이승만 기념관을 경복궁옆 송현동 공원에! 건국 즉시 미국에 한미동맹 위해 제공한 인연 깊다
입력 2023-11-10 11:05 수정 2023-11-10 11:05
송현동 부지, 당초 조선조 관리 주거지대… 이왕가(李王家) 재산에 속해이승만 대통령이 이왕가를 설득…
미 외교관 등 500여명 주택에 유상 할당정부 수립 현장인 경복궁 터, 이승만 대통령이 근무한 경무대 바라볼 수 있어
▲ 이승만 기념관 건립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송현동 부지. ⓒ뉴데일리 DB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한지 어언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민성금으로 추진하기로 결의, 기념재단을 설립하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재단 이사장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벌써 3만여명이 성금에 동참, 6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성금운동은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물결처럼 번지면서 매일같이 늘어나고 있다. 액수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1만원 이상이면 주소를 확인하여 기부증서를 발부하고 있어서인지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아직 목표에는 훨씬 미달하지만 전망은 밝다.
그간 추진위원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기념관을 어디에 세워야 할 것인가의 부지 선정 문제였다. 실무진에서는 몇 가지의 대안을 내놓았다. ① 청와대 부지안 ② 이승만 대통령 모교인 배재학당안, ③ 신영균 전 의원이 기부하겠다던 한강변안 ④ 국유지인 용산공원안 ⑤ 시유지(市有地)인 송현공원안 등을 놓고 장단을 비교하면서 직접 현장을 실사해 보기도 했다.
현재는 용산공원안과 송현공원안으로 대안이 좁혀졌는데 부지 심사위원들의 다수는 역사성이나 접근성,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볼 때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송현공원안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송현문화공원 내의 부지를 기념관 건립부지로 허가해주기를 서울특별시장에게 건의했다. 시 당국의 최종 결론을 기다려야겠지만 용산공원보다는 위치가 지닌 역사성에 비추어 송현문화공원 안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송현공원의 생성내역을 보건대 이 지역은 조선조 관리들의 주거지대로서 이왕가(李王家) 재산에 속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이 지역을 쓰자고 이왕가를 설득,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 외교관-고문단 등 500여명의 주택 건설에 유상으로 할당해 주었다가 이제 돌려받은 것이다. 이 점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연고가 깊은 땅이다.
▲ 이승만 기념관 건립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송현동 부지. ⓒ뉴데일리 DB
또 이 지역은 이승만 박사가 건국의 주역이었던 대한민국 제헌국회와 정부 수립의 현장인 경복궁 터가 내려다보이고 또 그분이 12년 동안 근무했던 경무대(후일 청와대로 개칭)와 북악산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현재 서울의 정중앙인 광화문에는 조선시대의 상징적인 두 인물,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도 앞으로 25년 후면 건국 10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 당도한 만큼 대한민국 건국의 상징인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만큼은 서울의 중심부에 세워져야 할 당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4.19혁명에 앞장섰던 노장 세대들은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8주년이 되는 3월26일 동작동 현충원으로 이승만 대통령 묘지를 참배하고 묵념함으로써 그분과 4.19세대 사이에 역사적 화해의 물꼬를 텄다. 세계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주권자인 국민의 하야 요구를 받아들여 권자에서 물러난 독재자는 없었다. 이승만 박사는 85세의 노령으로 후계를 노리는 자유당의 강경파들이 범한 부정선거의 실상을 알고 자기가 책임을 지고 하야했다.
새로운 선거로 제2공화국이 탄생함으로 해서 그분이 세운 자유민주국가의 국체, 정체는 흔들림 없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그분에게 씌워진 독재자의 프레임을 이제 벗겨드리자는 반성이 4.19 노장 세대들로 하여금 그분 묘소 참배라는 화해의 길로 나서게 만들었다. 이제 전 국민의 뜻을 모아 21세기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멋진 기념관을 서울 한복판에 세움으로써 한미방위동맹 7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과 호국의 큰 업적에 보답하고 싶다. 송현문화공원이 이건희 미술관과 더불어 세계의 명소로 거듭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영일 전 국회의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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