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름을 놓고 싸운다고?

[청솔]

다리 이름을 놓고 싸운다고?

엊그제 한강다리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다

도대체 한강 위에 다리가 몇 개나 놓여 있는지?

다리 이름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한 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탄 후유증이었다

나는 처음에 작가 이름이 필명인 줄 알았다

한승원 작가가 지어준 딸의 본명이라고 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제 각각 다른 내용이 뜬다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하나로 보느냐 둘로 보느냐?

노량진 일대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노량대교를

과연 다리로 보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따로 세고 노량대교를 빼고

통상 새로 지어지고 있는 다리를 33번째 한강다리라고 한다

세종에서 포천까지 달리는 고속도로의 한강구간에 세워진다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이 새 다리 명칭을 놓고 싸움이 났다

구리시에서는 구리대교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서울 강동구에서는 고덕대교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서로 자신들의 논리를 내세우며 시장과 구청장이

국가지명위원회를 방문하고 주민서명운동을 하고 난리다

경기도와 서울시 의회도 자기들의 명칭을 주장하는 결의를 하고

예전에 구리암사대교를 지을 때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공평하게 양쪽 의견을 수렴해서 구리암사대교가 됐다

내가 보기에 이번에도 구리고덕대교 또는 고덕구리대교가 될 듯하다

서로 양보하지 않는 우리 한국인들의 고집때문이다

나의 얕은 소견으로서는 그렇다

구리는 시이름이다. 고덕은 동이름이다

지금까지 지어진 한강다리 이름들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 동이름을 따서 지었다

김포대교, 일산대교, 팔당대교 등을 제외하면...

김포대교도 김포에서 일산으로 들어간다

일산대교도 일산에서 김포로 연결된다

사이좋게 김포대교, 일산대교로 나눠가졌다

거의 모두 동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방화대교, 마곡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당산철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천호대교, 잠실대교, 대충 다 동네이름을 땄다

구리암사대교는 구리시 이름과 암사동 이름이 섞였다

구리암사대교는 운율도 잘 맞지 않는다. 잘못된 이름이다

내 생각에는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기려서 암사대교로 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이번에 새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미 구리암사대교가 있는데 또 구리대교라니?

구리시에 무슨 특별한 유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구리암사대교가 이미 있는데 또 구리대교?

구리시장이 잘못 생각하는 거 같다

본인의 업적을 내세워 차기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새 다리 이름은 고덕대교가 더 일리있다

기존의 구리암사대교에 구리대교를 더 하면?

아니면 이 기회에 구리암사대교를 암사대교로 바꾸고

새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라고 한다면 모를까?

구리암사대교 + 구리대교는 구리시장의 억지주장이다

지방자치시대에 목소리가 커진 작은 도시들의 어거지다

곳곳에 가보면 매표소를 세워놓고 요금을 받는다

곳곳에서 얼토당토않은 지역축제를 한다

허비되는 혈세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특색있는 지역축제에 한정해서 예산을 써야한다

남원에서 춘향제를 한다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포천에 있는 명성산에서 억새축제를 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데 이름도 모르는 생경한 지역축제가 부지기수다

바가지상혼이 판을 치는 먹자판이 돼 버린지 오래다

지방자치시대도 좋지만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타협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구리시민이 계실지 모르지만

기왕의 구리암사대교에 더해 구리대교는 좀 과하다

암사대교에 구리대교라면 이해가 간다

지난 번 구리암사대교에서 양보했다면 구리대교가 맞다

구리암사대교만 하더라도 이미 강동구에서 양보한 이름이다

계속해서 구리 구리하면 과하다고 하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이번에도 구리고덕대교가 될 듯하다

구리대교가 된다면 구리시에 유력인사가 있거나

아니면 고덕동에 쎈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문제에서까지 이렇게 갈등을 할까?

그 것이 궁금하다

[박희정]

다리공사를 할 때
내진장치와 신축이음장치 설치
하고 제일 먼저
대교를 건넙니다
선배님 의 글을 읽으며 쓴웃음을
지어봅니다 지역을 밀착과 편의를 제공하는 대교에 정치색을 입히는 사람들 더러운 이름남길려는 사람들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편가르는 사람들이 언제 사라질것인지 ㅎ
좋은글 감사한 마음으로 담고. 갑니다

[청솔]

아 그런 공사를 하시는군요
보람있으시겠습니다

네 한강다리 정보를 검색하던 중
다리이름을 놓고 싸우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구리암사대교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무슨 암사대교쯤으로 알았었는데...

서로 반 발짝씩 양보해야 합니다
영어표현에 그런 게 있습니다
Let's meet halfway. 중간에서 만나자
타협하자는 말입니다

우리는 모아니면 도지요
All or nothing.

이거 고쳐야 합니다
그래야 국제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습니다
양보와 타협이 사람사는 도리입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복매]

올러주신 글 찬찬히 읽어 보니 참말로 ~~ 이구
뭣이 중요 한디 ~란 말 지절로 나오네요
늘 귀한 정보성 글 잘 보게 됩니다

[청솔]

그러게나 말입니다
쓸데없는데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지요
국민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매님 ^^*

[진골.]

맞습니다 구리명이 붙은 대교가 있는데 또 구리라니 그건 고집입니다

[청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낭만]

저는 한강다리가 몇개인줄도 몰랐는데
올려주신 글로 33개인줄 알았어요.

[청솔]

저도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들 별로 없겠지요
생각보다 참 많네요 ^^*

[빨강]

네 , 고덕대교가 합리적이겠어요

아침바람찬바람에 울고가는 ~~~
구리구리구리구리 멍텅구리!
어려서 이러구 놀던 생각이 나네요 ㅎ

구리구리 이젠 그만 뚝!! 아 싱굥질 날라
그러네요 청솔님 ㅎㅎ

제 고향 동네 반포대교 좋아요 ㅎㅎ
아니 이제와서 이름을 섞을게 따로 있지
구리암사대교가 모꼬
그럼 반포이태대교? 이렇게
다 바꾸든가
아직들 어려서 싸워야 클라나 봅니다
크악~

[청솔]

구리암사대교부터 잘못 꼬였습니다
구리시장 버릇을 잘못 들였습니다

반포대교는 반포동을 따서 지은거지요
그게 맞는 겁니다

무슨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지명위원회 놈들은 뭘 하는지
모두 봉급만 축내는 놈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빨강님 ^^*

[안단테]

죽 읽어 보니 고덕 대교가 타당하네요
정치적인 입장만 내세워서 고집 부리니 차기 를 노리나 봅니다

[청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구리시가 좀 무리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차기를 노리더라도 그렇지...

감사합니다 안단테님 ^^*

[금송]

청솔님
좋은글 입니다 덕분에 알게 됬네요
일반 서민들은
님의 말씀처럼 장사가 안되고 살기 힘들어 관심도 없는데요
이런 일도 있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청솔]

네 일반 국민들은 관심밖이지요
구리암사대교보다는 암사대교가 맞습니다
그랬다면 이번에 구리대교로 됐을겁니다

그 때도 구리암사대교
이번에도 구리대교
욕심이 과합니다

감사합니다 금송님 ^^*

[별꽃]

저도 암사생태공원을 방문했을 때 다리공사 모습을 보았고
엊그제 구리코스모스축제때 완성된 다리를 보면서 무슨 다리지?
하는 의문을 가졌답니다.
이름으로 분쟁하느라 아직도
결정을 못했군요.
한강다리 33번째 다리이군요.
잘 읽어 보았어요

[청솔]

네 구리시와 강동구가
서로 다른 이름을 주장하고 있답니다

타협이 안되면
또 엉뚱한 이름이 나오겠지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별꽃님

[지존]

참 싸울게 없나 보네요 자기네 지명을 따려고 저러는걸 보면 ㅎ

[청솔]

애들이지요
구리암사대교에 또 구리대교?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