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온타리오 일원에 기록적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 8일 토론토를 출발해 퀘벡으로 향하던 한인여행사의 전세버스가 연쇄추돌사고를 당해 한인 2명이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온주경찰(OPP) 리드 카운티의 제이슨 부처 경관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일 낮 12시30분경 하이웨이401 동쪽방향 차선에서 대형 트럭과 버스 그리고 승용차 5대가 연쇄추돌을 일으켰다. 일단 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구조서비스(EMS)의 릭 맥리쉬 감독관은 “운전사와 승객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송됐다”고 전했다. 본보 취재결과 중상승객은 모여행사 소속 가이드 정모씨로 밝혀졌다. 버스에 타고 있던 38명의 승객들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김재학씨는 사고 직후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자고 있었다. 부딪히는 느낌에 잠에서 깼는데 운전사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핸들 등에 끼여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던 운전사는 구조반이 기구를 사용해 운전석 쪽을 뜯어낸 뒤에야 구출될 수 있었다. 전세버스업체 소속인 운전사는 12일 현재 킹스턴제너럴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중태로 알려졌다. 가이드는 허벅지골절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사고현장 인근에서는 또 다른 한인여행업체의 전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트럭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앞서 발생한 연쇄추돌사고로 차량운행이 통제돼 서행운전을 하던 버스는 사고충격으로 뒤쪽엔진이 파열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부상은 없었다.(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