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1코스를 걷는 올레꾼들 1
제주올레 21코스를 걷는 올레꾼들 2
제주를 한 바퀴 빙 도는 ‘제주 올레길’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세화 해변을 마주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종달까지 이어지는 ‘제주 올레길 21코스’는 제주 올레길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코스답게 제주도의 대표적인 매력을 한데 모아 이어놓은 듯한 길이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풍경은 제주의 전통 농업문화 중 하나인 '밭담'이다. 밭담은 바람이 강한 제주도에서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무암 등을 사용해 쌓은 담이다.
밭담 너머로 살짝 보이는 바다 풍경
밭담길에서 만난 스마일 벽화
밭담이 펼쳐진 들판 너머로는 제주 동부의 오름 군락과 한라산의 실루엣을 멀리서나마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성벽 '별방진'에 오르면 하도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가정집이 옹기종기 모여 자아내는 마을 풍경을 한없이 내려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주올레를 걷고 있음을 알려주는 리본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제주올레의 정방향, 주황색 화살표는 역방향이다
제주 동부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미봉은 이 길의 하이라이트이다. 문주란과 수국의 개화를 기다렸다가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제주 올레길 21코스’ 곳곳에는 독립서점도 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길이다. 길 중간 지점에서 찾을 수 있는 독립서점 '언제라도'는 옛 가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곳으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출판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제주 올레길 21코스’ 종점 부근에서 운영 중인 '소심한책방'은 서가에 꽂힌 도서의 진열 이유를 담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어 서점 주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구매한 책은 길 곳곳에 설치된 야외 테이블, 정자, 카페 등에서 읽을 수도 있다.
ㅇ 코스경로 : 제주해녀박물관 → 연대동산 → 별방진→ 해안도로 및 석다원 → 토끼섬 → 하도해수욕장 → 지미봉오르는길 → 지미봉 정상 → 종달바당
ㅇ 총 거리 : 11.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