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가야 더 즐거운 장터가 있다. 전남 장흥의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이다. 재래시장인 이곳은 2일과 7일이 장날이지만 이제는 토요시장이 더 붐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흥겨운 공연이 열리고 장터 여기저기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장흥의 특산품들이 즐비하다.
전남 장흥의 대표 먹거리는 장흥한우삼합이다. 장흥삼합의 주재료인 장흥한우는 품질이 좋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장흥 표고버섯도 매한가지다. 또한 키조개생산량은 3,453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4%를 차지한다.
이들 농수축산물의 품질이 좋은 이유는 다 지역적인 특성 때문이다. 장흥은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하고 연중 따뜻한 기후로 인해 한우사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표고버섯 주산지이기도 한 이곳의 표고버섯 생산량은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 2006년에는 '장흥표고 지리적표시제'를 등록하기도 했다.
해마다 5월 초가 되면 장흥 안양면 수문항 일대에서는 키조개 축제가 열리곤 한다. 갯벌에서 잡은 키조개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맛과 품질도 우월하다. 키조개는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돕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장흥한우삼합구이집이다. 점심으로 한우삼합을 먹을까하다 그냥 간단하게 한 끼니 때우기로 했다. 이미 식당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손님들은 대부분 쇠고기를 구워먹거나 장흥한우삼합을 즐기고 있다. 우린 한우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한 그릇에 7000원으로 가격도 무난하다.
대접에는 한우육회에 갖가지 나물과 고추장이 듬뿍 담겨있다. 밥공기를 흔들어 넣고 쓱쓱 비볐다. 비빔밥 맛이 맛깔지고 양도 넉넉하다. 한 끼니 식사로서 부족함이 없다. 소박한 비빔밥 한 그릇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장흥의 맛이 물씬 느껴진다.
식당의 1층은 정육점이다.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해 2층 식당으로 올라가면 음식상을 차려준다. 이곳 장흥한우삼합구이 식당은 1층의 정육점과 별도로 운영된다. 음식 맛이 괜찮은 곳이다. 장흥삼합은 장흥한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이 한데 어우러진다. 이들 세 가지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진 음식을 장흥한우삼합, 장흥표고삼합 또는 장흥키조개삼합이라 부른다.
장흥토요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들은 품질이 좋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다. 특히 직접 재배한 농부가 가져온 농산물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곳 장터에서 구입한 표고버섯과 고구마,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맛있게 잘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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