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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반대에 "개화 덜 된 조선인"‥검사 출신 KBS 이사 발언 논란
곽동건 kwak@mbc.co.kr입력 2023. 7. 24. 18:42수정 2023. 7. 24. 18:51
여권 추천 KBS 이사인 김종민 변호사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비판하며 쓴 글입니다.
김 이사는 지난 5일 "후쿠시마 핵 처리수를 둘러싼 헛소동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한 전근대 후진국임을 실감한다"고 했습니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김 이사는 이어 "벤츠 타고 에르메스 걸치고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해 봐야 정신적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문명개화가 덜 된 남조선인일 뿐"이라며 오염수 반대 여론을 직격했습니다.
김 이사는 "이성, 과학과는 거리가 먼 비합리의 정신세계를 근본 개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근대화는 헛된 망상일 뿐"이라며 "후쿠시마 괴담을 믿는 당신은 한국인인가, 조선인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김 이사는 댓글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보도 기사를 덧붙이며 "IAEA 보고서 신뢰하지 않음 56.3%, 읽어는 보셨나? 아직도 문명개화가 덜 된 전근대 조선인들의 모습"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가 SNS에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린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김 이사는 지난 4월 일본에 와 있다며 올린 SNS 글에서 "짧은 기간 극히 단편적인 시각이라 해도 다시 욱일승천하는 일본의 기세를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단행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돈의문 복원을 두고 "만약 조선을 복원하겠다면 똥물이 줄줄 흘러 악취 가득한 광화문을 복원해야 한다"고 적는 등 '일본의 욱일승천'과 '조선의 전근대'를 비교하는 글을 수 차례 썼습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역임한, 검사 출신인 김 이사는 역시 국민의힘 추천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측 법률대리인 단장도 맡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최근 KBS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와 관련해 야권 추천 남영진 이사장이 "공론조사가 필요하다"며 표결을 시도하자 책상 위로 올라가 발을 구르며 "이사장 자격이 없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