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후리한후리즘
말멀을 뭐로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상식]으로~
그나저나, 별것없는데 글쓰려니 걱정되네;
갱년기 증상때문에 힘든 엄마를 보고 고민이 많은 여시들 글이 몇개 있길래
그다지 큰 증상은 없지만 비슷한 내 경험을 담백하게 올리면 도움될까 싶어 생각난거 써봐
전해전해 듣는것보다 본인등판이 최고아니겠어?
전혀그러고싶지않지만놀라자빠질여시들을위해 글쓰기전에 나를 먼저 알려야할것 같아
나 이런 사람이야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p0T/124670019
1. 우울증, 공황장애
난 갱년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때문이었기에 전혀 관계가 없을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어
우울과 공황의 시작이 꽤 오래전이었는데 그땐 문제되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빠져서
내 심신의 건강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건만 어찌됐든 결론내고 살만해지니까 증상이 뽝!!!!
정신과 약을 2년정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지금은 1년에 두번 상담만 하며 체크하고
식물 키우거나 공황 심할땐 청심환 마시는중 그러고보니 청심환 안먹은지 반년째구나~
당연히!! 내 경우인거고 여시들 엄마는 병원진단 먼저받는거 필수인거 잘알고있지?
그리고 이건 심리적인거라 비싼거 필요없고 청심환 비율이 아주낮은 싼건데 난 괜찮았어
2. 불면증
이것또한 우울증과 관련된건줄 알았던 나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를 먹던 2년동안 1알이 2알되고 자기전 루틴으로 털어먹었지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는데 잘수없는 그 힘듬을 일말에 싹 지워주는 졸피뎀을 졸라 사랑했으나
언젠가부터 다음날 하루종일 멍~하니있다가 툭하면 기면증처럼 픽픽 쓰러지는 일이 반복되고
심장이 이러다 터질것처럼 쿵쾅대는게 무서워서 의사상담후 중단하고 갱년기 여성호르몬제를
하루 한알씩 먹으면서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이건 지금 안먹고 있어서 사진이 없어
3. 노안
나를 비롯한 우리집 식구들 모두가 시력 2.0이상 멀리고 가까이고간에
뭐가 안보인다는건 도저히 상상도 못하던 몽골시력 소유자들이었으나 두둥!
한사람도 빠짐없이 마흔 되자마자 노안이 왔는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꾸역꾸역 찡그리면서 폰이며 컴이며 했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는중
노안이 오면 지체하지말고 안과검진 받아서 1년에 한번정도 딱 맞는 돋보기로 교체해야해
그렇게 안했던 나는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못해 안구결석이 생겨서 병원에서 긁어내곤했었지
그리고 팥안대를 만들어서 자기전에 올려놓으면 노안으로 뻑뻑한 눈도 풀리고 잠도 잘와서 좋아
난 효과를 의심해서 돈안들고 수건으로 만들었는데 이건 시판되는 것도 많으니까 잘 골라보길~
전자렌지에 띵! 돌려쓰니 너무좋아 계속쓰는중 문제는 이거없이 잠을 못자는게 부작용ㅋ
* 내경우 돋보기를 가장 머뭇거린 이유가 은행같은데서 보는 모~~옷생긴 그게 넘 싫어서
죽어라 안끼고 버텼었거든 그런 할매안경말고 일반안경테 예쁜거에다 알맞춰 넣으면 좋아
* 그리고 생각난 스마트폰 사용에 관해
4. 완경 / 열감
난 생리를 (정혈이라고 해야하나) 늦게 시작해 완경도 늦어서 작년쯤에 써글놈의것 졸업했어
다만 혈이 없을뿐 주기가 되면 팬티라이너 정도는 구비해놓고 냉같은 분비물을 처리해야되더라구
근데 위의 것들이 다 연결이 되는거야 1부작용으로 2받았더니 또 문제가 생겨 끊었어
웃기는게, 몇십년을 해왔던 생리인데 호르몬제먹고 다시 시작하니까 너무 힘들더라
꼰대같지만 현실적으로 젊을때하는 생리와는 비교안되게 늙고 힘없으니 못할 짓이었어
많이들 겪고 너무 힘들다는 열감증상은 울엄마도 나도없어 다행이긴한데 정보가 없어 미안~
5. 골다공증
이또한 너와나의연결고리
생리힘들어 호르몬제를 안먹으면 골다공증이 까꿍!하고 올 확률이 아주 높다는 개같은 상황
이 부분은 지금도 담당의사랑 조율중 (이라 쓰고 기싸움중이라고 고백함)
6. 피부
3의 노안과 1의 우울로 나도모르게 하루종일 인상쓰고 이꽉깨물고 멍하니 누워만 있으니까
2의 불면증이 생기는 무한궤도를 타면서부터 눈썹사이에 그랜드캐년 골이 깊게 파였으며
힘주던 턱은 딱딱하게 발달해 불독이 되었고 팔자주름과 악관절이 대환장파티를 하면서
꼴도보기싫은 사진은 커녕 거울도 안볼 정도라 고민끝에 필러까지는 아니고 보톡스를 맞는데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현실을 깨닫고는 (성형외과원장피셜) 인상덜쓰고 마음편히먹고
일부러라도 웃을라구 노력했더니 미간계곡이 약간 펴졌고 처진 볼은 웃으니까 티안나더라
미간주름 찍힌 사진발견해서 첨부
7. 흰머리
지금은 그냥 백발로 염색안하고 산지 10년째
28살때 화장대 앞에서 새치뽑다가 쪽집게던지고 서럽게 엉엉 울었던 본투비 흰머리 1인이어서
세상에 나와있던 모든 색깔 모든 종류의 염색약을 한번씩은 머리에 처발라봤던 나름 멋쟁이였었어
그럼뭐해 게으름이 나를 싸악 감싸던 10년전에 더 멋쟁이 울엄마가 '얘 너 패티김 해' 한마디에
넵! 박박밀었던 이후 백발 투블럭으로 살다보니 너~무 편하고 간지나서 투블럭 전도사됨
남동생 아들 친구 에블바디 투블럭 몇년째! 집에서 바리깡으로 슥슥밀면 끝이야
당시엔 백발들이 많지않았지만 요즘은 널려서 그다지 시선도 많이 안받아 편한데 섭하닼ㅋㅋ
7. 기억력
다행히 나는 아직까지 기억력에 문제없지만 주위 사람들을 보면 방금했던말 기억못하고
오래전 일들은 자기에게 맞게 각색해서 너무나 단단하게 기억속에 박아놨더라구
누가 옆에서 뭐라고 말해도 안듣는 꼰대들은 여시들이 어떻게 해주려고 노력해도 안될듯
최대한 그 문제를 대면하지말고 피해야..... 말은 이렇게하는데 이 문제는 정말 답없어
* 추가 - 아놔!!!!! 7번이 중복인데 뭐가 기억력이 괜찮다는거야!!!!
8. 자존감
나 원래 자존감 수치가 맥스인 인간인데도 마음대로 안되는 내 몸과 마음이 낯설었고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갱년기 핑계대면서 가끔 주위사람들에게 승질부리며 풀곤했어
그래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다는거 깨닫고 조금씩 나를 위해 좋은거먹고 즐거운거하며
하나씩 마음에서 내려놓고나니 이제야 비로소 내 나이가 좋아졌어
2030여시의 평균연령 높여놔서 미안한데 나이먹은게 내 잘못아니니까 할수없지 ㅋ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게 놔두는 용기와 나잇값 개떡같이하기싫어 눈과 귀 열어놓으려는 노력중
나의 현재는 위에말한 여러가지 증상처럼 과거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이 된거잖아?
늙고 병들기만한 나만이 전부가 아니고 젊고 건강했던 나와 더 늙어버릴 나를
잘 이어주는 현재의 나 그리고 너 모두가 나 자신이라 생각하며 살려구해
9. 요실금
잊고있던건데 댓글보고 기억나서 추가할께
병원가기도 어따말하기도 곤란한 부분을 얼굴사진 올려놓고는 맘먹고 고백해보자면
기억안나는 어느날 감기걸려 재채기하다가 팬티가 훅 젖어버린거야
너무너무 놀랐지만 설마 내가 요실금인줄은 상상을 ...... 일부러도 안했나봐
결론적으로 지금은 그 증상이 없어서 글쓸때도 그냥 넘어갔을 정도라 다행인데
그 젖는 수준이 생리 이틀째 정도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더랬어
이건 남자들이 쳐씨부리는 섹스여부와 상관이 전혀 없다고 나는 단정할수 있어
내 경우에는 화장실을 오랫동안 가지않았을때와 술마셨을때 몇번 그랬었는데
밤새 홀짝홀짝 맥주마시고 기분좋게 한캔 더 가지러 냉장고로 걸어가던 그날 새벽
만삭때 양수터지듯이 바지를 적셔버린 그 사건이후 아예 술을 끊어버렸고
위에 주절주절 말했던 모든 증상들을 맑아진 몸과 마음으로 일깨워 병원가기 시작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의사에게도 친구에게도 단 한번도 말하지않았고
오늘 이걸 물어본 댓글을 보고 아! 깨닳은걸 보면 자연적으로 치유된것 같아
주위사람들 비행기타거나 장거리갈때 패드를 꼭 가지고가서 곤란한 일 안생기게하더라
여시들은 엄마가 혹시나 그렇게 되었을때 적당히 모른척 별것 아닌척 이해해주길바라며
패드사오기 이상스레 곤란한 나이든 엄마를 위해 한봉지정도 툭 사다놓아주면 좋겠어
혹시나 더 물어볼게 있는 여시들이 있다면 비댓질문도 크게 영향없는한 공개로 달께~
모두같이 얘기나누려고 올린글이니까 최대한 대댓할꺼임
그리고 문제시 곱게 말해줘 나 갱년기야ㅋㅋㅋㅋ
*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모든건 내 경험일뿐 정확한건 의사와 상담하세요
울 엄마가 갱년기라 많이 힘들어하셔서 연어 왔어!! 상세한 글 너무너무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여시도 우리 모두 건강하자♥ㅠㅠ
티끌만한 도움이라도 된다면 넘 다행이지~ 잘 이겨내실거야
여샤 진짜고마워ㅜㅜ 갱년기로 연어하다왔어ㅜ 엄마 좀챙겨드릴수있을것같애!!♡♡
전문적인 글도 아니고 그냥 내 경험일 뿐인데 도움이 된다면 내가 진심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금 겪고있는 나조차 낯선 상황인데 또 그나름대로 재밌고 막 그래~
여시 금같은 글 너무 고마워!! 내용 꼼꼼하게 봐서 울엄마 신경써줄게~
티끌이라도 도움되면 정말 좋겠다 ~
이런 글을 지금 봤다니
글 너무 감동적인적.. 좀 울어도 되나요.. 따흐흑..... ㅠ
며칠전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니까 엄청 좋아했던 모습이 생각나네ㅎ 그걸 보는 내 기분이 참 묘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 글을 보니 알겠다 효도가 물론 거창한것도 있겠지만 사소한거부터 시작이라는걸 알았어!
고맙다노 여시❤️❤️ 복 많이 받으세유
하나를 말하니 백을 깨닫는 여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줘서 고맙고 다행이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쎄... 진정 나아진건지 곰곰 생각해봤는데 증상이 나아졌다기보다는 다스릴줄 알게 되었다는게 정확한듯해
여시어머니도 곧 좋아지시길 진심 기원할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답글이 늦었지~
수면제 안드시는건 잘한 선택이라고봐 나 그거 부작용때문에 한 일년 힘들었거든
병원은 내경우 평소다니던 곳에서 상담하니 바로 처방해준걸보면 딱히 전문병원은 필요없겠지만 아무래도 여성병원이라면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
여샤 갱년기로 연어왔어 이런 좋은 글을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ㅠㅠ 요즘도 잘자? 잘지내고있길 바라ㅜㅜ 우리 엄마는 갱년기가 오신지 5년도 넘었는데 다른증상보다 불면증이 유독 심하게 오신 케이스야ㅠㅠ 수면제없으면 정말 잠을 10분도 못자고 약먹기전엔 사흘을 밤새기도하고 난리였어..ㅠㅠ 수면유도제는 통하지도않아ㅠ 그래서 지금 몇년째 병원에서 수면제 받아서 드시고있는데 결국 먹어야하는 양이 점점 늘어가고 수면제먹고 자도 넘 피곤해하셔서 걱정돼서..ㅠㅠㅠ 혹시 호르몬제 처방받고 어떤식으로 나아졌는지 자세히 알수 있을까? 어떤정보라도 정말 고마울거야 ㅠㅠ 너무 간절한 상황이야..ㅠㅠ
어떤식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기승전결이 없었기에 설명이 힘들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금씩 잠이 오면서 누워 뒤척이는 시간이 짧아졌는데 거의 10분 15분 식으로 짧아져
제대로 잤다는 생각을 가지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고 아직도 아주 잘자는건 아니지만 자야겠다는 의무감? 강박감을 덜 가지려고 노력중이야
여시어머니는 굉장히 심한듯해서 수면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어떨까 조심스레 추천해볼께
뭐라도 도움되고 싶었는데 너무 두루뭉술한 글이라 미안할 정도네 ㅠㅠ
답변 정말 고마워!! 사실 오늘 호르몬제 물어봤는데 예전에 3개월정도 복용하셨는데 효과없었다구하시네..^_ㅠ... 수면검사 한번 알아봐야겠다 큰 도움이됐어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