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개혁당 대표 당시 당비를 대여금 형식으로 유용했다고 현 개혁당 지도부는 당원 게시판에 공개했다. 유시민 의원은 2003년 1월 20일, 당시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당으로부터 2070만원을 빌려갔다는 것이다. 그 뒤 열린우리당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그 금액을 개혁당에 갚지 않아, 개혁당 지도부는 지난 7월 28일 유의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놓은 상태이다.
특히 유시민 의원은 개혁당 대표 당시 자신의 개인후원통장으로 당비를 거두어들인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 개혁당 김기대 사무차장은 "유의원의 개인통장에는 유의원의 원고료부터, 개인후원금까지 죄다 섞여 있다. 통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당비이고 어디까지가 유의원 개인돈인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또한 지출 역시 유의원 개인지출과 당비 지출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있다"며 보다 상세한 조사를 할 것임을 밝혔다.
더구나 유시민 의원은 개혁당 대표 시절 본인 명의의 계좌를 아직 인수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혁당 사무처는 "이 외 당비를 후원금으로 사용한 기록이 많이 발견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개혁당의 구 집행부 간부들은 유시민 의원 이외에도 상당액의 당비를 대여금 형식으로 유용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허모씨와 김모씨는 각각 2500만원과 2000만원을 빌려갔음에도 아직 갚지 않아, 개혁당은 이들에게도 독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대 사무처장은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 유의원을 비롯한 당 간부들이 집중적으로 대여금을 가져갔다. 특히 이 시기에는 공식적인 당비지출의 전표조차 남아있지 않다. 아마도 유시민의원의 보궐선거 때문에 자금이 필요했던 모양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수차례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는데 묵묵부답이라, 최악의 경우 경찰에 고소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라며 "안 그래도 개혁 허무주의가 팽배한 상태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공당 입장에서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와했다.
개혁국민정당은 2002년 대선 직전 유시민 의원 등이 주도하여 만든 시민참여 정당이었다. 그 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이 열린우리당 창당에 나서면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혁당을 해산하였다. 그 뒤, 개혁당에 남은 몇몇 소시민들이 당을 추스려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개혁당이 유의원을 비롯한 구 개혁당 간부들의 자금유용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갈지 주목된다.
다음은 개혁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사무처' 글의 원문이다.
개혁당 구 집행부 간부들이 당 재산을 "대여금"이란 형식으로 많이 빼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공개된 자료에 의해서 또 일부는 떠도는 소문에 의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기에 1기 집행부측 간부들은 일부는 시인을 하면서 가져간 당재산을 변재하겠다고도 하였으나, 갑짜기 연락을 두절하고 접촉을 기피하며 대여금 반환을 회피해 왔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나타난 자료를 근거로 내용증명 편지를 보내며 독촉을 해왔으나 그들은 막무가내로 배째라는 식으로 버티어 왔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당중앙에서는 개혁당의 앞길을 막는 그들을 배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배째라고 버티는 이면에는 관련 증거서류를 새로운 집행부에 인수인계시키지 않았다는 불법적 사실이 깔려있었습니다.
이제 결정적이라 할 수 있는 서류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원리원칙에 어긋나는 헛소리를 하는 구집행부 간부들은 배를 쨀 수있는 환경이 되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결정적 서류를 발굴 확보했습니다.
개혁당의 재산은 개혁당으로 환수되어야 합니다. 그 정당한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우리들은 또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핑게를 대며 인수인계를 회피하던 지난해의 회계 경리장부(1월~6월초)와 관련 서류 등이 상당히 발굴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더위에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며 고생 좀 했습니다. (이제 개혁당 돈을 눈먼 쌈지돈 처럼 가져간 사람들은 정직하게 빨리 되돌려 놓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란 것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간단히 중간 보고만 드립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당사에서 azoro
최근 들어난 회계장부 등에 의해 구집행부 간부들이 개혁당 자산에서 빌려간 금액에 대한 중간보고를 다음과 같이 합니다. 노출된 큰 금액(1,000만원 이상)만 적습니다. 차후 더 많은 금액이 문제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는 조금 더 사실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알려진 내용만 중간보고 형태로 올립니다.)
1. 구집행부 간부 허모 씨에 대한 대여금
그동안 허모씨에 대해서는 대여된 금액이 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재 장부 및 관련 서류를 통해 확인한 결과 1,500만원이 추가로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환수되어야 할 금액의 합계는 2,500만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추가된 금액의 구체적 내용은 500만원의 선거지원 대여금과 홍영표 전사무총장 직대의 승인하에 대여된 선거사무실 비용 1,000만원입니다.
2. 전간부 김모씨 차용금
2003년 6월 10일 2,000만원을 차용했으나 갚은 기록은 없음. 내용증명 편지로 독촉중이나 추가 금액이 더 나타날 개연성이 많습니다.
한 예로 2003년 4월 22일 1,000만원을 지출해갔으나 관련 서류 등이 불확실한 상황임.
3. 전간부 유모씨
2,070만원을 대여해 갔으나 갚은 기록은 발견되지 않음. 추가로 더 많은 금액이 발견될 가능성이 많음.
이 외 당비를 후원금으로 사용한 기록이 많이 발견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수인계되지 않은 유모씨 명의의 계좌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모든 파일은 그냥 열리게 되어 있지만 개혁당 계좌기록에 관한 파일은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 더 알아낼 수 없었슴니다만, 다른 기록을 통해 적어도 유모씨 계좌가 1나 더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되네요.
기타 1. 전 간부 강모씨 등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전신인 신당연대측에 대여된 2,700만원이 회수조치될 예정임.
2. ARS장비 사용료가 장비를 불법사용한 자들에게 900만원 청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당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중간보고를 올립니다. 추가로 더 보태어질 내용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을 개략적인 내용만 올리고 조만간 당대표님의 승인을 얻는대로 장부원본 자체를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공기만 마시고 사는 줄 알았는데............
유씨민이는 그거 쓴적없다고 오리발 내밀테지요.
유기붕 그정도는 껌 값이야.... 괞쟎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