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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한 노래방-.
그곳에서는 단 하나의 노래만이 퍼지고 있었다.
노래가 퍼지는 곳.
< 독도 아리랑 > 을 부르며 눈물 한방울을 떨구어 내는 그-.
아니... 그녀.
진정한 애국 소년-원래는 소녀였지만-안 수국이었다.
" 할머니...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지는 모르겠는데-. 꼭... 꼭 복수 해줄게..
아직은...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
종군위안부란 더러운 짓을 당한 할머니-.
끝까지 돌아가시면서도 왜놈들에 대한 분노를 들어내셨던 할머니..
할머니-. 내가 꼭.. 꼭 복수 해줄게..
일본에 자살테러도 일으킬 수 없고 일본에 아직 돈이 부족해서 갈 수도 없지만...
노력해볼게.
위해서...
일제강점기 당시에 강제 징병을 당한 우리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위해.
일제강점기 당시에 종군 위안부를 당한 가녀린 우리 대한민국의 여자들을 위해.
그리고 할머니를 위해-.
<남장> 애국 소년은 대한민국의 여.아! + 애 1 국 +
지구 국제고등학교-.
일본에 갈 여행비를 벌기 위하여
붙기는 어렵지만 일단 다니면 학비가 거의 공짜 수준인 이 곳에 지원서를 넣다.
내일이 바로 합격자 발표날.
오늘도 지구 국제고등학교를 한바퀴 쓱 둘러보고는 나왔다.
세계에서 유명한 고등학교다.
이 고등학교에 붙기는 글쎄...
로또를 연속으로 두번맞는 것과 같은 확률..?
" 어이-. 거기.. "
처음엔-'어이-.'를 말할 때-꽤 버릇 없어 보였던 말투지만 뒤에가서는-'거기..'를 말할 때-쑥쓰러워하는
사근사근한 목소리의 새색시 같았다.
" ...왜 그러세요? "
처음에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대한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의 나라란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가는 나이기에-.
" 생긴 거와는 다르게 꽤 상냥하네. 뭐-. 지구 국제고등학교에 매일같이 쓱 보고는 가더만...
혹시 싸움 잘해? "
" 무술이야 그럭저럭 한다지만 다른 사람을 쳐본적은 없습니다. 또 초면에 반말은 시례가 아닐런지요-. "
" 깐깐하네. 좋아..요. 뭐, 무술을 잘한다라... 그럼 보디가드 해볼 생각 없나? "
" 보디가드 할 생각은 없습니다. "
" 에이, 왠지 아까워.. 제발.. 응? 경호원 되면 얼마나 좋은데~ "
" 경호원은 하겠습니다. "
" 그런게 어딨어? 아까는 안 한데매~? 근데 근데 내 정성이 통한 거야? "
" 전 보디가드는 싫지만 경호원은 합니다. 보디가드란 외래어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종대왕께서 집현전 학자들과 서로 논의 하시어 인간과 자연의 가르침을 품고 있는
오묘한 한글을 무시하고 외래어를 쓰다니요.
물론 요즈음 국제화 시대로 발맞추어 빠르게 영어가 증폭되어 가고 또 그만큼 필요하단 걸 알고 있는
바입니다. 허나, 우리의 것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좋든 싫든 우리는 대한국민입니다. 다 같은 대한민국 출신의 사람들이고 더욱이
한마음을 모아 우리나라를 태평태세로 만들고 강대국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개성이다 뭐다 세계촌 우리
는 하나다. 같은 쓸데없는 자기 합리화를 시켜 변명하는 것은 안 좋다고 느껴집니다.
또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예를 중시해 와서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정도인데 우리나라 특유의 상대방을
존중하여 주는 존대어가 있는데 초면부터 비칭( 상대방을 낮춰 부르는 말. 일종의 반말. )
이라니요. 그건 우리 대한민국에 관한 한 칭송인 동방예의지국이 무색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
한참 가만히 서 있던 그 남자가 고개를 들며 소리쳤다.
" 좋아-! 국제 고등학교 다니려면 이정도 애국심은 있어야지~요
안 그럼 아무것도 못하고 각기 각국에 쓸려 다닐테니~요
좋아! 그럼 넌... 지구 국제고등학교의 학생으로서 일본인
오카사 시미네즈의 보디가드로서 생활하게 된다!...요 "
" 도대체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내 이름은 매 노휴. 흔히들 붉은 매라 불러....요. 뭐 잘부탁해~!...요 "
" 붊은...매? "
" 그래~~요~ 당신은 앞으로 검은 매가 될 거야~....요! "
매국노. 순간 그 붉은 매란 사람의 이름을 느끼며 내가 처음 생각한 것이었다. |
첫댓글 끝내주는 애국심이네요!
그러게요 ㅎ 재밌을듯, 힘내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