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엔터테이너 임성민이 '사랑의 봉사활동'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5일 어린이날 특집으로 방송되는 KBS 1TV <체험 삶의 현장>(일·오전 9시) 촬영을 위해 지난달 27일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 1일 봉사활동을 펼친 것.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는 임성민은 "몸은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성민이 찾은 곳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남부 일시보호소. 미아나 버림받은 아이들이 보육원이나 고아원 등 영구보육시설에 위탁되기 전 잠시 머무는 곳으로 이 곳에서 부모를 다시 만나기도 하고, 일부는 입양되기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엄마'가 된 임성민에게 맡겨진 임무는 갓난아이들 젖먹이기와 목욕시키기, 그리고 기저귀빨기 등이었다. 임성민이 보호소를 찾은 날 열이 나면서 아픈 아기가 있었는데 그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임성민의 몫이었다.
"보호소를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생후 15일된 아기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는 임성민은 "미아들도 많지만 부모가 이혼하면서 버려진 아기들이 의의로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아기들이 부모 품에서 행복하고 티없이 맑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민의 보육원 1일 봉사에는 삼구쇼핑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 임지숙씨도 함께했다. 오는 15일 결혼식을 올리는 지숙씨는 한창 신부수업 중인데 보육원 봉사활동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따라 나섰단다.
일시보호소는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원래 일당을 주지 않지만 어려운 곳을 돕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고려, 임성민 자매에게는 특별히 일당을 지급했다.
하지만 둘이서 1인분. 4만원이 조금 넘는 일당을 받아든 임성민은 가장 값진 돈을 번 것 같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MBC 오락프로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건강보감'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임성민은 올 여름까지 대학원 논문을 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여름께부터 본업인 MC와 드라마로 안방팬들과 자주 만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