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힌 계곡에 가기로 한 날~~ 하지만 다른 곳으로 호스텔을 이동하기로 해 놓았기 때문에, 체크인 11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움직여도 됐다. 하지만 도미토리(그것도 무려 12베드가 매트리스만 그것도 발 디딜 틈이 없는 옥탑방에..-n-)로 인하여 부산거리고 시끄럽고 k는 소리에 잠에 들지 못하고 결국 일찍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다. 아침식사를 먹는데 예전에서유럽을 여행했던 호텔&YH팩이 떠오른다. 그 동안 다니면서 대부분 아침이 포함되지 않은 곳에 있더니(물론, 체코를 떠나서 부터..) 오랜만의 진수성찬이 반가울 뿐이다. 요거트는 물론 후레이크와 함께 여러 우유 및 차들이 우릴 반기고 있었던 것. 시간도 남고, 사랑하는 맥심골드커피와 함께 동양적인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좌식으로 꾸며져 있던 덕분. 하지만 서양인들은 좀 앉기 힘든가 보다. 최근에 이런 방석을 한국에서는 처음 보았는데 B&Q(가정 DIY용품을 파는 곳)에서 보았다^^
하지만 오랜만의 좌식이라 반가웠던 것도 오랜만에 여행하면서 시간도 남고, 집에 온 느낌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만끽하고, 일행은 요가로 열심히 열을 내고 있을 때쯤. 왠 맥주를 들고 담배를 물로 다가오는 사내가 있었응니, -m- 맥주야 얘들은 음료지만 담배는 정말-m-(참고로 재떨이가 없었다) 결국 피해서 도망가고, 체크인 하러 가보니, 생각보다 방이 빨리 비워져 있었다. 기분 좋게 자리를 잡고 슬슬 나가는 찰나다. (하지만 매트리스 밖에 없어서 나중에 고생-0n-)
어제는 이곳저곳으로 쏘다니다 보니,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길들이다. 이윽고 역 앞의 버스정류장으로 가 보니 차장에게서 사라고 한다(바로 가는 것을 타고 싶다고 했다). 왕복으로 끊고 싶엇지만, 결국 창구에서는 자그레브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론니보다 약간 비싼 정도?) 보힌으로 향하는- 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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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 아기자기한 교회가 눈에 띈다.>
탄 버스는 여러 도시 안의 정류장을 경유하고 많은 산들을 지나서 드디어 올 때 보았던 블레드 호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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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의 중간에 떠있는 섬 위에 있는 교회~~!! 이것만이 볼거리라고 론니에 써져 있듯이..그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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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정말 환해 보이고, 드넓은 블레드 호수를 배경으로 한 컷>
거의 대부부의 사람들이 여기서 내리고 남은 사람은 우리를 포함 겨우 6명~!! 이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보힌 계곡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호주인이고 시장조사원이며, 한국으로 몇 차례 방문을 했다는 이 사람은 한국의 음식이 맛있고, 그 중에서 김치가 정말 맛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우리는 종점까지 갔지만 중간에 자신의 별장이 있다고 내려 버리고, 우리는 이윽고 종점에 다다를 수 있었다. 앞에는 마트가 있어서 여기서 점심을 간단하게 사고, 사람들이 걸어가는 맑은 호숫가로 향하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많이 붐비는 것도 아니었다. 트래킹과 보트 타기 등 여러 수상과 마운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붐벼보이지 않았다.
근처의 풀밭에서 점심을 먹고 발이라도 담가 보자는 심산으로 들어가손장난도 쳐보지만 수영하는 남자애들에게 심술만 날뿐이다(왜?? 못들어가니까) 남는 시간에 마운틴자전거라도 타보려고 렌탈샵으로 가서 산악자전거로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약 3.5kM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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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히 가까이서 보면 깊은 바다색 같은, 멀리 보면 하늘빛이 나타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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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굽이굽이 치는 계곡의 모습~~!! 정말 끝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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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의 다리를 건너서 어려운 하이킹에 도전하고 싶다면 저런 다리를 찾아라`~!!)
그렇게 예정된 버스시간에 오르니 주말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그닥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왠지 자그레브 가는 버스표가 비싼 것 같아서 역의 INFO에 들어가 알아보니 약 1000SIT(5유로)정도가 저렴한 것을 보고 버스표를 환불이 아니라 내일 피란으로 가는 버스표로 교환하기 위해서(왜냐면 취소수수료가 붙는 다는 것을 가정하고,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보기 위해서)창구로 가보니 툴툴거리지만 창구 옆의 POLICE의 도움으로 하나의 수수료 없이 버스표를 바꿀 수 있었고, 자그레브로 가는 기차표도 저렴하게 구?K 수 있었다.
오늘은 동유럽여행의 반이 지난날~~!! 에정대로 나름대로의 PARTY를 위해 치킨과 술을 사가지고 집에가서 보니 다른 침대에 그리스 커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예전의 그리스의 이미지를 일행에게 설명하면서 약간의 술과 함께 술기운이 오를 때 즈음. 왠 커플이 들어온다. 헉, 부다페스트의 클럽보이들이 아닌가?(부다페스트에서 저녁에 술을 마시자고 갔다가 클럽까지 동행하게 되었는데, 결국 우리는 박차고 나왔던 것.
설마 부다페스트 이후로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류블랴냐에 와서 만날줄은 몰랐다. 유럽도 좁다는 생각이 좀 들기 시작하는^^
우리 파티하는 것을 보고는 이래저래 얘기하다 클럽에 저녁에 같이 가자고 한다. 살짝 거절하고 이들이 그 때 어디갔었냐는 물음에 ㅋㅋ 간단히 설명하고 다음에 또 보기로 하고, 내 옆에 자리를 잡은 일본인 남자애는 자신은 3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한다고 한다.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빠지는 루트를 생각하고 있고, 다음날은 빈으로 간다고한다. 중요한건, 그 때 빈이라는 발음이 좀 이상한.///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비엔나, 빈, SPELL을 말해도 아니라는 말에 가이드를 보여주는-N-
이런 빈이었던 것이다. 흑, 정말 알아듣기 힘든. 하는 말이 자기가 오사카라서 발음이 좋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얘기하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꾹 참고, 예전에 오사카 등을 여행했었던 얘기와 음식에 대해서도 애기하다가 씻으러 간다고 나왔는데, 자리가 없다(전 룸을 통틀어 단, 4개의 샤워시설). 어쩔 수 없이 나오는데 여행기를 쓰면서 앉아 있었는데, 일본남자애가 비었단다. 감으로 알아차리고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알려준 남자애가 고마울 뿐이다. 이렇게 호스텔에서 묵는 것은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는 장이기도, 그리고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왜냐, 부다페스트의 악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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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물 진짜 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