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흑 같은 어둠.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미로. 하늘은 피처럼 붉은 색이고 ,주위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휘몰아치는 바람과 그리고 그의 눈빛.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갈수 없는 어둠의 미로. 내가 그것에게 선택되어 졌고,내가 그것을 선택 한 뒤부터 여기게 갇히게 된 나의 영혼. 숨막혀 오는 짙은 피 냄새. 나의 뒤를 쫓는 그와 그에게서 도망치는 나. 도망치는 것초차 용납되지 않는 곳. 차라리 죽음을 받아 들이는 것이 쉬울 것 같은 곳..
더 이상 도망쳐도 소용 없다는 걸 알기에 걸음을 멈추고 주저 앉아 버렸다. 그와 동시에 다가오는 어둠의 기운. 어두운 미로 속이라 나를 쫓는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옴에 따라 서서히 윤곽이 들어나는 그의 얼굴...
-너..너는...어째서..
-.........
나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는 그는 허리춤에 찬 붉은 검을 빼내 든다. 하지만 나는 그가 누군지 알기에 움직일 수 없다.
-왜..날...-
나의 말은 그의 손짓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흐미하게 보이는 그의 차가운 얼굴... 그날과 같은 얼굴이 었다...차라이 그의 손에 죽는 다면 그것이 더 나을 지도.....
나에게 생각 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은채 의식은 멀어져 갔다...
이제 꿈에서 깰 수 있겠지...
[다크 메이지 블랙 나이트-1]
-꺄하하하...-
멀리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 온다. 너무나 맑고 순수한 목소리 그리고 그 아이들의 미소. 그와는 전혀 다른 미소이다.
-지끈...-
그를 떠올릴 때마다 이렇게 머리가 아파온다. 그 꿈을 꾸고 난 날에는 언제나 있는 일이다. 조금 쉴 생각으로 풀밭에 누웠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으면 그를 조금이나마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눈 앞에 보이는 푸른 하늘.. 꿈에서 본 미로의 하늘과는 다른 깨끗한 모습이다. 눈을 감아버렸다. 쉴 생각으로 누웠다가 오히려 꿈이 더 생각나버렸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두통이 덜 해졌다. 일어날 생각으로 눈을 뜬 순간 눈 앞에 작은 그림자 몇개가 아른 거렸다.
-와~~드디어 일어났다.
아까본 마을 아이들 중 몇명이 내 주위에 모여있었다.
-봐~ 죽지 않았잖아...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는걸...
아마도 낯선 이방인이 신기해서 모여든 것 같다. 나는 몸을 일으켜 세워 주위를 둘러보았다. 잠깐 누웠다고 생각 했는데, 벌써 해가 지려 하고 있었다. 내가 일어서자 주위의 아이들이 나를 따라 일어섰다.
-여기가 어디 쯤이지? 얘들아?
내가 질문을 하자, 갈색의 머리를 가진 여자아이가 답해 주었다.
-여긴 프로히덴왕국의 서쪽 끝인 로덴이라는 곳이예요...
로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낀나는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자 방금 답을 해준 여자아이가 말을했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질텐데 우리집에서 쉬었다 가는 게 어떠세요.아저씨..?
-.......
내가 대답이 없자 알았다의 뜻으로 알고 나의 팔을 잡고 마을로 향했다. '하루 쉬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지도..'라는 생각을 하면 그 여자아이의 뒤를 따라갔다. 주위에 있던 아이들도 하나둘씩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여자아이의 집에 도착하였다. 마을의 변두리에 있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은 집이였다. 그 집에 들어 서자 여자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를 보고 조금 놀란 것 같았지만, 알겠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저희 딸아이가 귀찮게 한 것 같으네요...
-레이나, 또 마음래도 모시고 온거지..?
-아니예요. 아저씨도 좋다고 그랬다구요...
대화를 들어보니 이 아이는 자주 여행자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의 이름이 '레이나' 일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그 여자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몸에선 미약하지만 성력이 흘러나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질문을 해 보았다.
-저 초면에 실례가 되겠지만 혹지 하이엘프 아니십니까?
내가 이런 질문을 하자 조금 놀란 듯이 모였다.
-한 번에 알아 맞추시다니 조금 놀랐습니다만 어떻게 아셨죠.?
-몸에서 성력이 새어나오 길래 짐작해 본 것임니다...
나와 그 하이엘프여성의 대화가 지루 했던지, 그 소녀가 내 옷을 잡아 당겼다.
-아저씨, 여기서 쉬세요...
라며 눈 앞의 방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제 이름은 레이나, 레이나 마젤 이예요..그냥 레젤이라고 부르세요...
내가 그 아이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레젤... 그리운 이름 기억 속에 묻혀버린 하지만 소중했던 누군가의 이름. 내가 아무말 없자 레젤이 다시 말했다.
-아저씨 이름은 뭐예요?
내 이름...이름따윈 쓰지 않은지 오래 였는데...불길한 아이로서 일족에게 버림받은 나의 이름
-카이..카이 사일런스
-카이라 어둠?
고대어를 알고있다니, 조금을 놀랐다. 하지만 레젤의 어머니가 하이엘프라면 그리 놀랄일도 아니다. 엘프보다는 못하지만 하이엘프라면 5개의 언어를 알고있을 테니...
-그럼 카이 아저씨라고 해야 하나? 아님 오빠라고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레젤의 모습은 과거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아주 그리운...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그냥 카이라고 불러도 괜찮은데...레젤.
그 말을 하고 레젤이 카리킨 방으로 들어갔다.위에서 레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카이 편히 쉬세요...
역시 그녀와 닮았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다른 날과는 달리 그 꿈을 꾸지 않았다. 오랜만에 맞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밖은 약간 소란스러웠다. 그 때 레젤이 방으로 들어왔다.
-카이 아침 드세요..
나는 살짝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아침을 먹은 후 나는 떠날 준비를 했다. 레젤이 마을 어귀까지 바래다 준다며 나를 따라나섰다. 마을 어귀에 다다르자 바람을 타고 희미한 파냄세가 밀려왔다. 언덕 너머에 보이는 무수한 시체와 몬스터들...
-레젤 마을 사람들에게 어서 피하라고 전해..!!
이 상태라면 몇분후에 마을로 들이닥지도.. 다급해진 나는 레젤을 먼저 마을로 돌려 보낸 뒤, 6써클의 미러 매직을 마을 주위로 발동 시켰다. 아직 무리야. 나의 기운을 느낀 듯 서로 잡아먹고 있던 몬스터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그 것들의 정체를 알수 있었다.
-'2급 몬스터 데몬 키드'
어째서 2급 몬스터가..성계신의 계약에 따라 3급이상의 몬스터는 지상으로 나올 수 없을 텐데...
일단 지금 이 데몬 키드를 박는게 더 급해!! 난 서둘러 나의 검 '블러드'를 소환 해 내었다. 블러드에 건 소환마법과 8써클의 마법 레드 아이즈를 동시에 발동 시켰다. 눈 앞에 있는 데몬 키드를 향해 공격했다. 공격은 성공하여, 데몬 키드들이 녹아내렸다. 하지만 멀리 이미 내가 친 미러 매직을 깨진지 오래다. 마을을 향해 가는 데몬 키드를 막기엔 너무 늦었다. 난는 서둘러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이대로 라면 레젤이 위험해!!
레젤이 위험에 빠졌을 꺼라는 생각이 든 순간 벌써 몸은 마을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왜 내가 처음 본 아이에게 이렇게 신경쓰는거지? 이러한 의문 속에서도 오직 레젤을 구하겠다는 생각이 몸을 뒤덮었다. 왠지 그 아이가 죽으면 안 될껏만 같았다.
그렇게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을사람들의 비릿한 피냄세가 전신에 밀려왔다. 이미 모두 살해당한 것 같았다. 레젤을 어디에...? 레젤의 집으로 갔을 땐 안에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어디에.....?
-어..엄마..흑흑...-
바람과 함께 누군가의 울음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레젤!!. 서둘러 집밖으로 뛰쳐나가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았다. 집 뒤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집 뒤에는 레젤과 피투성이가 된 채 레젤을 안고 있는 여성이 보였다.
-흑..흑 카..카이...엄..엄마가...
레젤이 나에게 달려들며 말했다. 레젤의 어머니는 레젤을 지키기 위해 몸으로 막은 것 같았다. 레젤이 나에게 기대 울고 있는 사이 나의 주위로 데몬 키드 들이 몰려 들었다.
-켁...켁...
기분 나쁜 숨소리. 레젤은 그것들이 다가오자 떨며 움직이지 못하였다. 레젤을 나의 뒤로 보낸 다음 미러매직을 레젤의 주위에 펼쳤다. 블러드에게서 흘러나오는 암흑의 힘을 느낀 것인지 섣불리 다가오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비록 기억을 잃었을 때 힘은 봉인 당하였었지만 블러드 그 하나만의 힘은 하나의 나라를 멸망으로 치닫게 할 힘을 지녔기에 내 몸을 지킬 수 있었다.
-그쪽에서 안 온다면 내가 가지!!
나의 말을 들은 데몬 키드는 움찔 하는 듯 하였으나, 내게 달려 오기 시작 했다. 나는 그것들을 향해 검을 움직였다. 기억은 없지만 몸이 반응하는 데로 움직였다. 눈 앞에서 데몬 키드 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 했다. 하지만 싸움은 지금부터 이다. 데몬 키드는 비록 지는은 낮지만, 강한 마법력 때문에 2급 몬스터에 속한다. 데몬 키드들의 손에 맺힌 붉은 구체의 빛이 보였다. 7써클에 해당될 정도의 마력이 였다.
-파이어볼!!
비록 2써클의 하급마법이나 마력을 더한다면 최고의 공격이 되는 마법이였다. 막기엔 늦은 듯이 보였다. 그 중하나의 공격이 나에게 향하였다. 어깨에 직격한 파이어볼은 사라졌다. 하지만 어깨에선 피가 흐러내리고 있었다. 이제 죽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틀렸다고 생각 한 순간 머리 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 왔다.
-'빛과 어둠의 사이에는 파멸의 힘이 잠들어 있다. 그것이 너란다 카이..그리고 너..의..... "
파멸의 힘...나에게...
어깨의 상처로 거의 쓰러지기 전인 나에게 들린 그 목소리는 아주 낯이 익은 익숙한 목소리였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들려오는 말이 정신에 또렸히 박혔다.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지...
살이 날 길은 있을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있는 레젤을 지키면서 싸우기엔 조금은 벅차다. 어깨의 출혈은 멎은 상태이지만, 미세한 통증이 머리를 자극한다. 주위에서 느껴지는 비리산 피 냄세. 눈 앞의 적들이 나에게 서서히 다가온다. 나도 그와 같이 서서히 뒤로 물러 났다. 한 걸음만 더 뒤로 가면 미러 매직과 부딪치게 된다.
-'마법과 부딪치면....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마법의 반발작용!! 서로 다른 특성의 마법이 같은 힘으로 부딪치면 그 반발로 인해 원래의 위력에 3배 가까이 되는 힘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