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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네이처
온라인 몰입은 감정을 왜곡시킬 수 있다. 루크 페르난데스와 수전 맷은 이 독창적인 연구에서 기술이 인간의 정서와 문화를 한 세기 이상 바꾸어놨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기록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기술 변화에 따라 감정과 문화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추적하고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웨버 주립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교수 페르난데스와 역사 교수인 맷은 감정과 기술의 문화적 연관성에 관한 유익한 책에서 그들의 전문지식을 생산적으로 결합한다. 19세기 전보부터 SNS, 스마트폰 등 현대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과 장치를 살펴보며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 인간 의 경험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통합되는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로운 시각으로 디지털 시대를 바라보고자 한다면 풍부한 사료가 가득한 이 책을 꼭 읽어야
사피야 우모자 노블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의 저자)
이 멋진 책에서 우리는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가 과거로부터 반복되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최신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을 배운다. 《테크 심리학》은 오늘날 디지털 기술 과잉 사용이 불러올 인간성에 대한 도전과 감정 소모를 걱정하여 다른 대안을 고려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롭 보디스 (《감정의 역사》의 저자)
이런 책이 나올 때가 되었다. 이 책의 출발점은 매우 단순하다. 통신기술의 새 물결과 함께 감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추적했다. 저자들은 역사적 연구와 최신 데이터를 근거로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독특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윌리엄 파워스 (《속도에서 깊이로》의 저자)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저자들은 다양한 사료와 현장의 목소리를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매우 설득력 있는 역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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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좋아요’ ‘인증샷’ ‘팔로우’가 만든 감정의 진화
인터넷은 우리의 감정을 바꾸고 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정성껏 편지를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93년에는 약 5만 7천 개의 우체통이 설치되어 서로에게 연락을 주고받는 소통창구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꾸준히 감소한 우체통은 이제 약 1만 1천개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이제는 편지를 써서 전달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여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이다. 반세기도 못 되는 기간에 일어난 획기적인 변화는 인간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웨버 주립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교수 루크 페르난데스와 역사학 교수 수전 맷은 소통의 매체가 변화면서 감정 또한 바꾸어놓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테크 심리학》을 써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자아도취, 고독, 지루함, 산만함, 경외감, 분노와 같은 감정이 과거와 오늘날 어떻게 바뀌었는지 역사적 흐름을 따라 살펴본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뇌를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는 내용을 담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이 떠오르게 하는 신선한 주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이런 도발적인 연구 결과는 인문학과 IT를 함께 연구한 루크 페르난데스 교수와 역사와 심리학을 연구한 수전 맷 교수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인다.
두 저자는 과거에 고독이나 산만함 등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또한 그런 감정의 단어들의 빈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빅 데이터와 역사적 사료 등을 통해 제시한다. 홀로 있는 상태를 긍정적으로 말하는 고독(Solitude)과 부정적으로 말하는 외로움(Loneliness)이란 단어의 빈도수를 살펴보면 19세기에는 고독이 외로움보다 빈도가 훨씬 높았으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외로움이 고독보다 빈도가 훨씬 많아지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홀로 있는 상태를 각각 다른 말로 써왔으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긍정적인 단어 대신 부정적인 단어로 뭉뚱그려 대체해버렸고 감정 또한 그에 맞추어 변화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감정의 놀라운 변화를 통해 두 저자는 우리에게 이 모든 변화의 근본은 기술이 아닌 바로 인간 내면에 있음을 설파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도구를 얻었다고 해서 우리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할 순 없다. 결국 불멸이나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구를 활용하는 부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저자들의 말처럼 훌륭한 인생은 오직 자신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에 의해서만 그리고 우리가 가진 도구의 감정적, 사회적 함의를 자각함으로써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