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사상 최저'…라틴 아메리카 가장 큰 '티티카카 호수' 가뭄 극심
23-11-11
CLIMATE-CHANGE/BOLIVIA-DROUGHT
Alex Flores rescues a toad that was stuck under the boat on the shores of Lake Titicaca, Latin America's largest
freshwater basin, as it is edging towards record low levels, on Cojata Island, Bolivia October 26, 2023.
REUTERS/Claudia Morales
볼리비아 우아리나에서 한 원주민이 말라버린 티티카카 호수 바닥에 낸 물길을 통해 소여물을 실은 보트를 젓고 있다.
해발 40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2023.09.30.
‘육지 속의 바다’ 남미 티티카카 호수가 말라간다…가뭄으로 일부 바닥 드러내
김형근 기자
2023.09.04
배가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호수…강수량 부족으로 수위 급격히 떨어져
페루와 볼리비아 300만 명의 삶의 터전, 오염도 심각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강수량이 평균보다 49% 줄어
티티카카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있는 호수이다.
해발 고도가 3810m로 배가 다닐 수 있는 호수 중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부족으로 점차 말라가고 있다. [사진=Kuoda Travel]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는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있는 호수이다.
해발 고도가 3810m로 배가 다닐 수 있는 호수 중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남아메리카에서 수량이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다. 바다처럼 넓다.
배를 띄워 운항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자 300만명 삶의 터전인 남미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겨울 폭염 이후 수위 급격히 떨어져
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남미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 사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전례 없는 폭염 이후 급격히 떨어져
현지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존하고 있는 관광, 어업,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이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부터 12월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호수 주변에서 관광객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63세의 나자리오 카르카(Nazario Charca)가 말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을 가로질러 3200 평방 마일 이상에 걸쳐 있는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의 푸른 물과 탁 트인 하늘에 오랫동안 매료되어 왔다.
때로 육지에 있는 바다 "내해(inland sea)"라고 묘사되기도 하는 이 호수는
아이마라(Aymara), 케추아(Quechua), 우로스(Uros) 원주민 공동체의 고향이다.
또한 안데스 산맥의 약 3800 미터의 고도에 위치하고 있어 태양 복사량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그래서 가장 많은 수분 손실이 이루어진다.
약 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호수 주변에 살고 있다. 그들은 이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농사를 짓고,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호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호수는 그 마법의 일부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매년 수위가 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기후 위기로 인해 더욱 극심해졌다.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이 가장 큰 이유
CNN의 기상학자 테일러 워드(Taylor Ward)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악화되어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루의 국립 기상수문청(Senamhi) 푸노 지역 담당 책임자 식스토 플로레스(Sixto Flores)는 CNN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지역 강수량이 평균보다 49% 줄었다.
원래 이 기간에는 보통 수위가 회복되는 우기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위성 이미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
티티카카 호수는 연간 약 1억2천만 톤의 물을 잃고 있다며, 이는 순전히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기상수문청은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역대 가장 낮았던 1996년 때보나 25㎝ 높은 정도라고 밝혔다.
볼리비아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에 더해
푸노 지역 광산 활동으로 인해 호수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광물 세척 과정에서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 쓰면서 수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레스 책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호수가 평소와 같은 속도로 증발할 경우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지의 바다'로 불리는 티티카카 호수가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으로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 원주민이 호수 바닥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위 기록할 것”
이 분야 전문가인 에드손 라미레스는 볼리비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문제가 이 사태를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티티카카 호수로 흘러 드는 푸노 강에 비소, 납, 철, 망간, 나트륨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고 그는 밝혔다.
볼리비아 정부 분석 자료를 보면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는
아이마라, 케추아를 비롯한 원주민을 중심으로 300만명이 살고 있다.
원주민들은 호수에 의존해 낚시와 농사, 관광업 등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
호수 수위 하락은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지에서는 올겨울 한때 30도를 넘는 기록적인 겨울 폭염으로 물 증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수위는 오염과 남획으로 인한 어류 자원 감소와 같은 문제를 가중시키면서
어업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 또한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난 수확기에 농작물이 심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지역 당국이 보고했다.
두 지역의 주요 작물인 키노아와 감자 작물의 대부분이 타격을 입었다.
호수 주변에 방문객들을 실어 나르던 배들도 물이 빠지면서 좌초되어
운행이 불가능하게 돼 관광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
출처 : 뉴스퀘스트(https://www.newsquest.co.kr)
첫댓글 지구촌의 큰 재앙이네요.ㅠ
그러게요. 큰일입니다
@청솔 그러고보면 한반도는 정쟁만 아니면
파라다이스인데요.
국력으로 보아 북한도 문제 될것 없고요.
@도반(道伴) 맞습니다
사이좋게 서로 오손도손 지내면
참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