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에서 저 모습도 거의 10 여년전 모습일 것 같다.
나는 정(情) 들었던 서울 생활 50여년의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 왔어도
서울 하늘을 떠나서 저 먼 전라도 오지에서 서울 하늘을 쳐다 보게 된다.
내가 노원구청에서 15 여년의 근무를 무사히 하고 그 무대에서 내려 온지도
14년이 흘렀다. 내가 그렇게 좋아 하고 자주 올랐던 '수락산'도 나는 이제는
자주 등산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1989년도에 노원으로 이사를 와서 산이 그렇게 좋아서 토요일은 수락산
일요일은 도봉산을 오르고 하던 때는 40 대 초반인것 같다.
그야 물론 경기북부에 있는 산들은 주말이면 동료들과 산을 오르고 하였는데
어떤 후배들은 나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만 후배들도 벌써 몇 명이나
되고 선배들도 저 세상으로 떠나서 연락이 온다 .
직장에서 승진시험이 있어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으면 수락산을 찾으면서
심호흡을 하고 승진시험에 합격을 하고 즐거워 했으며 자아를 완성해가는 심정으로
대견했던 추억이 ........................
즐거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간단하게 베낭하나 메고 가볍게 올라갔던 산이
수락산이 아닌가?
직장에서 체력 단련을 위해서 올라갔던곳도 수락산이고 구민들과 산길 걷기도
수락산이였으며, 산불조심 예방 활동을 하기 위해서도 수락산으로 가서 산불예방
활동을 하였던 곳도 수락산이였다.
아니면 친한 사이에 가볍게 등산베낭 하나 메고 올라갔던 산도 수락산이였다.
깔닥 고개가 있는 '매월정'(梅 月 亭)도 다시 찾어 보고 '천상병'거리도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 天)도 읍조리면서 ,석양에 낙조가 그렇게 아름다운
'도봉산 만장봉"도 쳐다 보면서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고 싶다.
저녁해가 넘어 갈려고 할 때는 정말 어디다 비교할수 없는 비교할수없는 아름다운
경치이며,그래서 설잠(雪岑) 김시습선생도 폭산정사를 지어 은둔했으며,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몸소 실천하였던 서계 박세당선생도 장암동에 터를 잡아
석양에 넝어가는 낙조를 벗 삼아 지내시던 곳이다.
그곳에는 노강서원도 있어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며, 천상병 시인도 이곳에서
수락산을 벗 삼아 읊조린 시들이 많이 있기도 하다.
노원의 아름다운 비경속에서 젊음을 불사르면서 구민들과 함께 한 세월도
하나의 어느덧 지나간 추억이 되고 말았으니,
'노원마을' 어려운 세대 주민들과 함께 호흡을 하면서 삶의 애환을 느껴보기도
한 세월도 하나의 지나간 찰나에 불과 했으니, 노원마을의 '상주 (喪主)없는
어느 노인의 장례식을 치뤄주기 위해서 앞장 섰던 일도 엊그제 같은데.....
노원구청 무대를 내려와 그 자리가 그렇게 섭섭하여 만장봉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면서 남모르는 눈물도 흘러 보았고 아내의 병환의 걱정에 많은
걱정도 해 보았으며 ,아내가 그리워 만장봉을 넘어가는 구름을 쳐다보면서
그리워도 해보았으며, 저세상으로 보내고 실의에 빠져서 혼자 발버둥쳐
보았던 추억들,...
좋아했던 노원구청 선.후배들 그리고 서울하늘 아래서 친하게 지내 왔던
친척들 또한 친우들 특히 학교친구들.....,
나의 삶의 꿈을 그렇게 이루기 위해서 발 버둥쳐 왔던 서울의 나의 무대
힘들기도 하였으나, 기쁜때도 있었고.
나의 지적욕구를 이루기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도서관들 특히 '미아리
북부별관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도서관,남산도서관,용산도서관 등등........
그리고 은퇴 이후의 제2의 인생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면서 의정부에
있는 '의순초등학교와 효자초등학교 그리고 의정부초등학교에서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던 순진한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즐거워 했던 추억들,나의 어려웟던
환경에 도와주셨던 교장 교감선생님,그리고 선생님들,
이제는 모든걸 접고 지나간 나의 삶의 한 파편(破 片)에 불과하나, 나의
뇌리속에는 박혀 있으니 어떻게 하리요............!
고향으로 돌아왔어도 가끔 문득 문득 옛 추억이 그립고 나 또한 간편한 등산
베낭하나 메고 정처없이 길을 떠나 이 수락산을 찾고 싶었으나 못가는 신세
내가 그렇게 그리던 '만장봉'이여 !
수락산이여 잘 있거라 내 또한 멀지않아 건강을 되찾아 너를 찾으리
첫댓글 안녕 하세요?
노원과 수락산에 추억이 많으시군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살다가 도봉구 창동으로 이사온지 3년이 됬는데
수락산 산행을 아즉 한번도 못해 봤네요.
광주에 살때는 일주일이면 한두번은 지인들과 무등산을 오르곤 했는데.....
저도 무등산이 무척이나 그립 답니다.
건강 찿으셔서 꼭 수락산에 다시 오시길 기도 하겠 습니다.
이해가 감니다.
광주의 무등산 , 저도 틈만 잇으면 증심사쪽으로 가볍게 감니다
저는 서울생활에 수락산쪽에서 제일 즐겁게 살았답니다.
주위에 산들이 즐비하니 ,그만한 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창동이시니 수락산이나 도봉산 ,불암산 ,북한산이 항상 기다린답니다
저하고 같은 처지입니다.감사합니다
지난. 토욜 수락산 계곡에서
물놀이. 잘 놀다 왔습니다.
석림사 절구경도 하고~
무더워 건강 잘 지키세요.
만장봉님!
석림사 ,노강서원이 있고 그쪽도 비가 좀오면 물이 좋습니다
서울을 떠나오니 꼭 고향을 떠나 온것 같습니다
제2의 고향 , 삶의 애환을 같이 했던 곳 ,서울을 떠나올때도 영 떠나기가 싫었답니다
여기서 3년인데도 아직도 정이 그렇게 안간답니다
말만 고향이지....
지금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 앞에 있는 사람,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현재 진행중인 일...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장소(위치)는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즉 거처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것들은 지금 내손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내손으로 만져볼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항에서 30여년 살았고, 김제에서 태어나 25년을 자랐으며,
지금은 수원에서 12년차 살고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언제나 수원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현재 수원에 있기 때문이지요.
혹시 고향에 가면 머릿속엔 고향이 가득하고요 ^^
만장봉님 오늘을 위한 투자 관심이 궁금해서 앞에서 장황한 얘기 해버렸네요.
.
.
화려한 만장님의 오늘을 기원합니다. ^^
우와 ㅡ 이렇게 좋은 말씀을 ㅎㅎㅎ
나이가 드니 옛추억을 먹고 사나봅니다
말이 50여년이지 ......
정이라는게 그렇게 무서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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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
친구님의 해학적이고 구수한 이야기는 늘 글방에서
독보적인 존재 .......
친구하고 술한잔 한지도 어언 오래 되었네
전라북도 순창에 있는 '강천산'등산후의 한잔을 나누었던 추억
지금도 그립네 그려
건강하시게
수락산도 제 구역인데~ㅎ
89년도에 저도 노원구에서 살았습죠.
지금은 그 옆에 도봉구에 살고 있구요.
수락산을 배경으로 멋지신 모습입니다.
아이구 !
어쩐지 뭔지 잘 통하던데 .....
베리꽃님 구역에서 나도 나의 무대이니 ,똑 같은 구민
더욱 정감이 감니다.
그때만해도 젊었고 건강하였습니다
이제는 영감탱이, 10여년이 나를 노인으로 만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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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산이 만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가깝고,항상 지근에 있어 툭하면 수락산으로 통합니다.
지하철 7호선이 개통이되니 등산인구도 즐비합니다
거기서 30여년의 삶의 애환이 항존하던곳
요즘 소백산 연정기를 읽는 재미로 삼니다. 감사합니다
수락산에 오르시기엔 너무 먼곳에 계시니
이제 귀향 하셨으니 그곳 좋은 산에 오르시지요.
어디든 정들면 그곳에 좋아집니다.
서울에 오실일 있으시면 겸사 겸사 오르셔도 되지요.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마음에 있으시면
언제든 행하여 보세요~^*^
은숙 방장님.........
수락산 주변에서 살았던때가 제일 즐거웠던 곳이람니다
아마도 그만한 아름다운 살기좋은 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내를 저세상으로 보냈어도 , 사위가(四圍)아름 다우니 또한 잊고 지내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싶었던 은퇴후에도 학교도 나가고 ,시간이 있으면 학교로 도서관으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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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날씨는 더운데 , 하루하루 지내기는 힘이들고
이렇게 추억이라도 노닥거리라도........
나이를 먹으면 추억만 먹고 사나봅니다.감사합니다
지난 세월 모두가 다 그리움이죠
나이들면 추억으로 먹고 산다고 하는데
나도 수락산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요 ㅎ
수락산이 참 좋습니다
일단 산이 그렇게 높지가 않고 만만합니다
산이 아담합니다.그리고 경관이 좋습니다.교통도 좋구요
노인이 하나죽으면 박물관하나 없어짐과 같다고 했는데요..
자서전 이라도 하나 내시지요...^^
아이구 나같은 사람이 무스 자서전은 ......
그냥 지난 추억거리를 노덕거리기나 ,감사합니다
사람은 늙으면 산과 같아 져야 된다고 옛 성인들은 말하셨는데
우리네 인품이 어디 그렇게 되기가 쉽나요
그렇지만 산을 홀로 많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간혹 그렇게 산같은 인품을 가지 셨더군요
만장봉님도 그러실 것 같습니다
아이구 !
운선님 .........
과찬도 너무 하십니다.그러나 속물처럼 살지는 않았으며
성실히 살았습니다.수필방에 저의 졸필로 '얼굴'이란 글로 써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이글을 읽고 보니 문득 仁者樂山(인자요산)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나네요.
이미지와 글에서 느끼는 만장봉님의인품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어질고 심덕이 두터워서 몸가짐이 진중하여 山의心境을 닮았을것 같은 님의성품을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구 !
'청색장미님........
너무 과분한 말씀에 어딘가로 숨고 싶습니다.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주 산을 좋아합니다.평생을 산을 좋아하여 산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으로 소개한다면 말을 좀 않하는 편이며 ,남에게 피해는 키치지 않을려고
조심합니다.먼저 앞서가는 사람은 아님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