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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비가 내린듯 만듯하더니
아침에는 활짝 개었다.
기온은 10도 정도지만 바람이 없고
햇빛이 눈부시다.
사라봉에 가까운 운공네 집 앞에
6명이 모였다.
11월 이후 내내 5명이었는데 오늘
한 명이 늘었다.
안산 아들집에 가 있던 은하수가
10주만에 나왔다.
전보다 건강해진 얼굴을 보니 반가
웠다.
사라봉 모충사 앞에 차를 세우고
우선 모충사를 둘러 보았다.
이 곳을 여러 번 지나쳤지만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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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오기는 처음이다.
의병항쟁기념탑과 김만덕묘탑
그리고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탑을
차례로 순방했다.
다음은 별도봉 등반로를 따라 산책
을 시작했다.
2009년에 한 번 다녀간 후 8년만
이다.
도심에 가까운 오름이라 찾는 사람
들이 많아서 산책로와 올래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오늘도 평일 낮인데도 많은 사람들
이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걷고 뛰고
있었다.
사라알오름을 거쳐 별도봉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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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다.
야! 정말 좋다.
시야가 탁 트였다.
한라산은 하얀 눈으로 가라입고
슬하에 수많은 오름들을 거느리고
볕바라기를 하고 있다.
아래로는 몰라보게 확장된 제주항
이 크고 작은 배들을 품고 하품을
한다.
친구들의 얼굴에도 따스한 겨울볕
이 눈부시다.
사라봉과 별도봉을 우리에게는 남
다른 인연이 있는 오름이다.
우리 CNE가 이 오름 기슭에서 인연
을 맺었고 제주시에서 학교에 다닌
친구들은 한두 번 이 오름에 소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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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별도봉을 동쪽으로 내린 후 우리는
옛 소풍터를 찾았다.
운동기구와 밴치 등을 설치한 것
이외에 거의 변한 것 없이 옛날
소풍터 그래로이다.
전교생이 모여서 장기자랑을 하던
곳과 보물찾기를 하던 곳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우리는 양지쪽에 앉아서 옛 소풍터
를 찾은 기념과 은하수와의 재회를
축하하는 막걸리타임을 가졌다.
"친구야,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하자"
"희수까지 굿짝!!!" 2017. 12.21.
카페 게시글
CNE 게시판
산행보고
한겨울에도 별도봉 산책로에는 따스한 볕들고......
햇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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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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