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기선 '사과와 배는 다르다.'라고 말을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질문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을 해야 하죠.
'같다'의 반대말은 '다르다'입니다. '틀리다'는 아닌 것이죠.
'틀리다'는 '맞다'의 반대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흔히들 '다르다'라는 의미로
'틀리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흔히 그렇게 쓰는 바람에 그것이 바르지 못하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죠.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분명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쓰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한다.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씀으로써 암묵적으로 자기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틀리다'라고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은 획일성을 강조하며 다양성을 잘 인정하지 않는 면이 있는데
그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며 선진 시민이 되기 위한 바른 자세가 아니다.
라고 말이죠.
저는 예전부터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말의 사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쓰고 있어서
언젠가 한 번 글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제가 아는 건 없지만 그래도 무식하나마 한 번 다뤄 보고자 한 것이죠.
그런데 오늘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시니
핑계가 생긴 김에 한 번 써 봅니다.
앞으로 '다르다'를 써야 할 때 '틀리다'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성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말을 바르게 쓰려고 노력하는 건
하나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
첫댓글 미쉘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역시 다양한 의견의 존중은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무조건 틀리다고 단정짓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겠죠.
틀리다...는 false 이고 다르다는... different... 각각 두 말엔 이 한 뜻씩만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different 에 틀리다와 다르다 둘다 곧잘 쓰이는 줄로 알고 관용으로 쓰더군요 ^^; 저도 몇년 전에야 알았지만..
미셸님.. 좋은 글을 읽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말 고운말에 대해서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말은 사용에 대한 것이라 분명히 차이가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