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와 그림동화 『투명인간 노미』를 출간한 바 있는 김바다 시인의 두 번째 그림동화집.
『애플드래곤』은 숭의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 이재복 어린이와 함께 쓴 동화이다.
이 책은 과수원의 나무 밑에 집을 얻어 사는 파란색 아기 공룡 용용이와 과수원 감독인 고릴라와의 화해와 소통의 이야기
로 1, 2 부로 나뉘어져 있다. 용용이는 주인님께 바쳐야 하는 사과를 떨어뜨려 금이 가게 한다거나,
주인님의 욕조가 부럽다면서 자신도 욕조를 만들기 위해 주인님의 땅을 파헤쳐 고릴라를 화나게 만든다.
하지만 고릴라는 금이 간 사과에서 향기가 배어나오자 그것을 주인님께 드려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 하는 주인님을
만족시키고, 역시 자신도 목욕을 한 적이 없기에 용용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가마솥에 물을 덥혀 용용이와 동물들
이 따듯한 목욕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작가는 금이 간 사과나 가마솥 욕조 같이 보잘것없는 것들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꿔 놓는다.
실수는 사실 그 사람의 가장 정직한 모습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하고 또한 남의 실수를 보듬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