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신(최종신):9시 50분] 경찰, 시민 17명 연행...금속노조 조합원과 충돌
11일 오전 10시 경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려던 금속노조 노동자들을 경찰이 촛불시위자로 오인해 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항의하던 노동자들과 경찰들은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9시 20분 현재 경찰이 태평로에 연좌해 있던 시민 20여 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도로에 앉아 있던 남성 시민 13명과 여성 시민 4명을 연행했으며 나머지 3백여 명의시민들도 인도로 밀어냈다. 한편 경찰이 10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 참석차 무대를 설치 중이던 금속노조 조합원을 촛불 시위 참석자로 오인해 연행하려다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조합원 조 모(28세) 씨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금속노조 포항 조합원 한 명이 연행됐다. 9시 30분 현재 경찰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에워싸고 있다.
이후 경찰이 물러나자 금속노조는 10시경부터 당초 계획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12신:9시15분] 경찰 "전원 연행할 방침"...진압 시작
연좌시위 참가자들 사이로 경찰이 진압을 위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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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연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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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시민들의 마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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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경찰들이 스티로폼 계단 철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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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연행은 없을 것'이라던 경찰이 말을 바꿨다.
9시15분경 경찰이 마지막까지 광화문 사거리를 지키던 시민 200여 명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진압을 시도하며 "전원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8시45분경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시위를 진행 중이던 40여 명의 시민 중 한 명이 차가 다니고 있는 도로로 뛰어들어 통행하던 차량과 팔을 부딪치는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이 무리하게 차량 소통을 시도해서 생긴 일"이라며 흥분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우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겠다" "길을 비켜 달라"는 요구를 했으나 묵살당하기도 했다.
경찰과 시민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마주보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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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8시 30분] 경찰, 컨테이너 해체 시작...시민 1천여 명 연좌
11일 아침 경찰이 광화문 사거리 차량 통행을 시작하자 한 시민이 도로 위에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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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하려는 차량들과 시위를 하던 시민들이 한데 엉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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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박스로 쌓아올린, 이른바 '명박산성'은 11일 오전 경찰들의 보호(?)아래 해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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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통인가" 시민들이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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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간 시민이 즉석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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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8시부터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을 치우기 시작했다. 경찰이 차량통행을 위해 해산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시민 1천여 명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컨테이너부터 빼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5시 30분경부터 '명박산성'에 올랐던 시민들은 아래로 내려와 스티로폼 계단을 해체하고 광화문 사거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한때 컨테이너 위에는 10개 단체의 깃발을 든 시민들이 올라가 있었으나 태극기를 들고 있던 한 청년이 스티로폼 하나를 컨테이너에 놓고 태극기를 꽂은 후 내려왔다. 6시경부터 경찰은 시위대에 ‘해산 권고 방송’을 시작했으나 1만여명의 시민은 자리를 뜨지 않고 광화문 사거리를 지켰다. 경찰은 6시 20분경부터 진압작전을 시작해 컨테이너 앞에 배치된 전경 5천여 명이 시위대를 시청 방면으로 밀어내려 했다. 8시 20분 현재 경찰은 종로-서대문 방향 도로에 차량통행을 재개시켰고, 시민 1천여 명은 여전히 태평로에서 연좌중이다.
11일 아침 광화문 사거리 전경. 수천의 시민들이 여전히 광화문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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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11일 새벽 4시] 촛불, '명박 산성'을 정복하다 촛불이 끝내 '명박산성'을 정복했다.
11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시민이 광화문사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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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12시가 가까운 시각부터 광화문사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 앞에 스티로폼을 깔기 시작한 시민들은 4시간여 동안 '스티로폼을 쌓아야 한다, 말아야 한다' '컨테이너 박스를 넘어가자, 말자'를 반복하는 토론끝에 약 5미터 가량의 컨테이너 박스 천정까지 스티로폼을 깔고 몇 명이 컨테이너 박스 끝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시민들은 스티로폼에 다닥다닥 달라붙어 안전을 도모했고 시민 한 명이 컨테이너 박스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내려와, 내려와"라며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서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스티로폼은 한때 자유발언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스티로폼 '계단'을 쌓는 과정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스티로폼 '연단' 위에 올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4시간여 논쟁을 벌였다.
11일 새벽 광화문사거리에서 시청광장까지 시민들이 흩어져 모임을 갖거나 잠을 청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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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현재 광화문사거리 주변에는 약 3만여 명의 시민들이 흩어져있다.
이 중 컨테이너 박스 앞에는 약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격론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옹기종기 모여 토론을 벌이거나 모임을 갖고 있다. 곳곳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다.[9신 대체:0시 00분] 대다수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으로...안국동․동대문 등 시내 각지에 흩어지기도
광화문 사거리 앞에 다시 모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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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일대 중앙선을 촛불로 이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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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방향과 서대문 방향으로 향했던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발길을 옮겼다.
컨테이너 박스로 꽉 막혀있던 안국동 인근 한국일보 앞에서 청와대를 향해 한바탕 함성을 쏘아대던 시민들은 "이명박은 정말 대화할 의지가 없는 놈이네"라 외치기도 했다.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라 외치기 시작했다.
청와대 바로 지척이어서 이명박 대통령의 귀에까지 들릴법한 기운들이었다. 참가자들은 너무나 다양했다.
아이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끌고나온 나온 가족의 풍경은 자연스러울 정도였으며 평소 '야자'로 고달픈 평일 저녁을 보냈을 교복차림의 청소년들도 당당한 거리의 주인공들이었다.
이들은 끝없는 행진대열의 중간 중간 바닥에 걸터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한바탕 거리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사직터널 앞을 가로막은 경찰버스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던 서대문 방향으로 향했던 시민들은 11시 50분경에가 그 대열 전체가 광화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중 일부 시민들은 어청수 경찰청장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청으로 촛불 띠를 이어갔다.
"어청수는 물러가라" "어청수는 나와라"의 구호를 외친 이들은 그 자리에서 즉석 자유발언을 시작하기도 했다. 11시 50분 현재 대다수의 시민들은 광화문으로 집결하고 있으나 안국동 인근과 동대문 등 서울 시내 각지에 여전히 시민들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한편 11시 40분경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방향에 있던 무대 엠프가 불타는 일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 한 남성이 인화물질을 엠프에 투척한 것으로 보인다. 부근에 있던 차 모(41, 용산), 이 모(동작) 씨에 따르면 회색 옷 차림에 모자를 쓴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엠프 옆 쓰레기더미에 뭔가를 던지는 순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큰 사고 없이 11시 55분경 진화됐다.
"나는 자랑스런 성조기 앞에, 미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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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쓰레기, 조선일보 쓰레기!”
"조중동 니들이 신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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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30분경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뒤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는 '바른언론지키기 시민모임'과 촛불대행진 참가 시민 약 500여 명이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즉석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쪽팔린다. 불꺼라!”, “조선일보 찌라시!”, “조선일보 폐간하라!”를 외치며 사옥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조선일보측은 정문 셔터를 내리고 10여 명의 경비 용역이 정문 앞에 도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즉석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을 만든 것이 바로 조선일보”라며 “조선일보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기를 좌파정권,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이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중동이 폐간될 때까지 시민들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시민들의 즉석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일보 사옥 안에서는 관계자들이 창문으로 밖의 상황을 보려고 하자 참가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여 “쪽팔린다. 불꺼라!”를 연호했고 이 관계자는 즉시 안으로 숨었다.
[8신:10시 00분] 40만 시민들, 사대문 메웠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까지 늘어선 6.10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이 남대문, 을지로, 한국은행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광화문 사거리에서 6.10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시민 50여만 명이 9시10분경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끝나자 세 갈래로 나뉘어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사대문 안 주요 도로를 모두 메웠다.
행진하는 수십 만의 시민들이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각으로 행진한 시민 수만여 명은 조계사길을 거쳐 9시 40분경 안국삼거리에 도착했다. 컨테이너 24대로 막힌 거대한 벽이 한국일보사까지 진출한 시민들을 맞았다.
10시 현재 동십자각 부근에 경찰의 선무방송 차량이 등장했다. 또다른 시민들의 행렬은 9시 50분경 서대문을 지나 독립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부터 행진한 시민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각으로 행진한 시민 수 만 여 명은 조계사길을 거쳐 9시 40분경 안국삼거리에 도착했다. 경찰은 행진 시작에 앞서 광화문 컨테이너 벽 뒤에서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내보냈으나 시민들의 함성에 묻혔다. 한편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은 "사실상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완전히 국민의 대한 태도를 바꾸던지 아니면 스스로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이날 촛불행진을 평가했다.
즉각 재협상! 국민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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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서 6.10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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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까지 늘어선 6.10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이 남대문, 을지로, 한국은행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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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까지 늘어선 6.10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이 남대문, 을지로, 한국은행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7신:오후 9시20분] 광화문 일대 꽉 메운 시민들..."가자 청와대로"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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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10 항쟁을 촉발시키고 군부독재를 무너트린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부모님이 영정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이 시간 전국 각지에서 촛불행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1년 전 우리 한열이가 전두환 정권에 피격됐을 때 한열이가 마지막 남긴 말은 ‘나는 내일 시청에 가야한다’라는 그 말 이었다”며 “그 한열이가 21년 후 오늘 후배들의 가슴에 안겨 촛불행진에 참여했다”고 감동적이 어린 목소리로 밝혔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도 무대에 올라 오늘 집회를 대단히 가슴 벅차했다.
강기갑 의원이 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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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노래는 ‘대한민국 헌법 1조’와 ‘아침이슬’이다.
그 ‘아침이슬’의 주인공인 가수 양희은 씨가 무대에 올라 그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소름돋는 환호성으로 양씨를 맞이했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 노래는 광화문, 아니 전국으로 퍼지고 있었다. 지역구인 경남 사천지역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서울로 올라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강달프”라는 연호 속에 이날 오후 8시 50분경 무대에 올라
“21년 전 독재 권력에 맞선 대항쟁을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재현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려는 기만적인 전술을 멈추고 돈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여러분 반갑습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는 것,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1년 전 국민 대항쟁을 우리가 재연시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우리 국민들 서민경제 살려달라고 뽑아줬는데, 소수 1% 재벌만을 위한 경재정책을 해왔습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아무리 돈이 좋은 세상이라고 해도, 사람보다 돈이 귀중하고 좋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에게 돈을 위해서 살라고 돈을 섬기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강권을 보따리에 싸서 6개월짜리 부시대통령에게 조공으로 바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눈물이 흘리고 광장에 나서야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귀를 열지 모르겠습니다.
큰 함성으로 정신차리게 합시다.
쇠고기 협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서민들의 눈물의 골짜기로 몰아넣은 한미 FTA, 대운하, 공교육, 물, 의료, 환경, 운하, 모든 것을 돈 놀이로 갖다 버리려고 하는데, 우리 국민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21년 전 6·10 항쟁을 6.29로 기만했는데, 우리 위대한 국민은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다시 자율규제니 이따위 소리로 국민들의 요구를 기만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을 분노를 자아내게 할 것입니다.
정확하게 경고합니다.
고양이에게 차라리 생선가게를 주시오. 자율규제는 뭔가.
우리 국민들이 함께 끝까지 돈보다 사람이 앞선다는 것을 촛불 항쟁으로 확실하게 보여줍시다.
비폭력 평화의 대 촛불로 국민이 주인이라는 확실하게 우리 실현시켜 나갑시다” 이날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현재 중3 학생인 촛불소녀 황금영 양과 현직 사회교사인 선생님이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한달 동안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무효화 하고 재협상을 선언 할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국민을 섬기겠다”는 정부로부터 되돌아 온 것은 물대포와 군홧발 세례였으며, 기만과 거짓말이었다”며 이명박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하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가 실현되는 민주주의의 시대, 국민주권의 시대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낭독문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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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안국동 방향과 사직터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오후 8시 30분경 시청역 2번 출구 덕수궁 옆에서는 전경들이 시민들이 들고 있는 촛불을 뺏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인권감시단이 주최 측에 알려왔다. 또한 '지난 8일 촛불대행진 과정에서 경찰에 강제 연행됐던 시민들이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윤철우, 이상돈 씨는 구속 영장이 발부됐고 전보응 씨는 영장이 기각됐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박재동 화백 "누적된 게 폭발한 것"
박재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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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촛불문화제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한겨레 신문에 만평을 연재했던 박재동 화백이었다. 박 화백은 언론재단 건물 입구에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을 작은 스케치북에 열심히 담고 있었다. 그는 "사실 오늘 혹시나 하는 걱정을 했다"면서 "저조하면 어떻게 하나, 주춤해지면 밀릴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와보니 굉장히 열기가 뜨겁다.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열린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했다는 그는 "그때도 흐르는 물결을 따라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다"면서 "나로서는 기분이 빵빵할 정도다"라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정부에도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다.
박 화백은 "지금 이게 쇠고기만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문화, 민영화, 공교육 등 총체적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진단한 그는 "쇠고기만으로 빠져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화백은 "전체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누적된 게 폭발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있는 사람 위주로 정책이 흐르고 있는데, 다수 서민과 동떨어져 있다. 하나만 갖고 안된다. 전면적으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도 새로운 전기를 맞아야 된다. 자성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박재동 作 "6.10 촛불집회"
ⓒ 민중의소리
박재동 作 "6.10 촛불집회"
ⓒ 민중의소리
[6신:저녁 8시40분] “이한열 열사도 함께 한다. 이명박은 퇴진하라.”
10일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태평로-시청-남대문까지 가득찼다
ⓒ 민중의소리
8시 현재 주최 쪽은 참가인원을 40만 명(경찰 추산 6만 5천)으로 추산했다. 가수 안치환 씨의 공연은 ‘광야에서’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위로 흔들며 안 씨의 공연에 함께 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촛불집회에서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여기 왔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온다고 하는데 섭섭하다”고 당차게 말했던 국악고등학교 1학년 이연우 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협상무효"
ⓒ 민중의소리
이 양은 “곧 기말고사인데 공부만 할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청소년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어른들에 많이 실망했지만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많은 어른들이 함께해서 이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유모차 부대’로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든 주부의 발언이 이어졌다.
'고양시 일산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주부는 “우리 가정의 밥상이 위협받고 있고 엄마들이 가만히 있기에는 사태가 너무 심각해서 이렇게 광화문에 나왔다”며 “우리 엄마들은 절절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의 대통령과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정부가 왜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엄마들이 화나지 않도록 해달라. 엄마들이 화나면 온 나라가 난리가 난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한열 열사 추모 기획단이 연세대에서 행진을 시작해 현장에 도착했다.
영정을 앞세운 기획단은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배우 문소리 씨는 “그동안 외국에 있어서 여러분한테 가지는 못했지만 언론을 통해 보고 있었고 여러분들을 지지해왔다”며 “많은 영화인들도 이 자리에 함께 하며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친 소 뿐만 아니라 미친 교육, 미친 운하 등도 남아있기에 끝까지 여러분의 모습 간직했으면 좋겠고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때까지 다치지 말고 함께 하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행사장에 도착한 이한열 열사의 영정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10일 광화문-태평로-남대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민중의소리
10일 광화문-태평로-남대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민중의소리
10일 광화문-태평로-남대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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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저녁 8시] 정운천 장관, 쫓겨나듯이 행사장 떠나
정 장관이 촛불문화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무대 뒤인 동화면세점 앞에서 100여 명의 시민과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등장으로 행사를 시끄럽게 했지만 쇠고기 재협상, 이명박 퇴진을 위한 국민들의 발언은 계속됐다.
가수 양희은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민중의소리
다함께 활동가인 대학생 김지윤 씨는 “21년 전 민중들은 87년 뜨거웠던 그 거리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민주주의를 획득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학생은 책을 덮고, 노동자는 일손을 놓고,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촛불을 들고 이곳에 모였다. 대학생에게는 등록금 폭탄을, 학생들에게는 미친 교육 폭탄을, 노동자들에게는 비정규직 폭탄을 던진 이명박 정부에 맞서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발언이 계속되는 동안 정 장관과 수행원들은 계속적으로 행사장 입장을 요구했으나 참가자들의 항의와 분노의 함성으로 결국 행사장 입장을 하지 못한 채 쫓겨났다. 행사장 주위에는 가수 양희은 씨와 배우 문소리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양희은 씨는 “계속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나오게 됐다. 많은 연예인들이 동참하고 싶으나 방송국과 기획사에서 반대해서 못 나오고 있다”며 “나도 MBC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어 MBC와 상의 하에 큰맘 먹고 나왔다”고 밝혔다. 날이 어두워지며 하나둘씩 켜진 촛불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참가자들이 무대 뒤 광화문사거리까지 가득 찬 상황에서 안치환이 기타를 들고 무대로 올라왔다.
‘자유’를 힘차게 부르는 안 씨의 노래에 행사장은 축제분위기였다.
10일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태평로-시청-남대문까지 가득찼다
ⓒ 민중의소리
“이거 ‘명박산맥’으로 부르자”
한 시민이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에 낙서를 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6.10 국민촛불대행진이 열리는 무대 뒤편으로는 2층으로 쌓은 컨테이너 더미가 세종로를 완전히 가로막고 서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그 앞을 지나다니며 마치 해외 유명 유적지라도 찾아온 듯 신기하게 바라보며 한마디씩 감상평을 쏟아냈다. 교복차림으로 몰려다니던 여섯 명의 여고생들은 "이거 무슨 베를린장벽 같다" "아니다 얘, 통곡의 벽 아니냐" "차라리 명박산맥으로 부르자"는 등 ‘까르르’ 웃으며 이 컨테이너 더미를 놀려댔다. 그 중에 한 명인 김재선(여, 16)양은 "이것이 우리를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막다른 골목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대 3학년인 정아무개(남, 22)씨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광경을 또 언제 보겠냐"며 "시위대에 의해 철거되기 전에 가능한 많이 기록을 남겨야 겠다"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정 씨는 "시위대가 이 컨테이너를 철거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보라"며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얀 두루마기를 차려 입은 올해 일흔 살의 이규복 할아버지는 "사람을 하늘처럼 섬겨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가 하늘인 냥 행세한다"며 컨테이너 더미에 대고 혀를 끌끌 찼다. 한편, 그 뒤편으로는 컨테이너를 고정시키기 위한 용접작업이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이다. 조그만 틈 사이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용접 노동자들을 향해 "아저씨, 일당 많이 달라고 하세요. 욕도 많이 먹을 텐데…"라고 말하며 격려 아닌 격려를 보냈다.
컨테이너 더미는 시민들의 비판이 담긴 낙서와 각종 선전물로 그 원래 색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에 낙서 등을 해놨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4신:저녁 7시 30분] “이명박 정부 심판하러 촛불 들었다”
수십 만에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10일 광화문 사거리 촛불문화제에 이한열 열사의 대형 영정이 들어섰다
ⓒ 민중의소리
너무 많은 인파로 무대 주위는 정리가 안 될 정도다.
자리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행사는 7시 25분 현재 시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방면으로 인파는 계속 몰려들고 있으며 스님과 신부, 수녀님까지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이 자리에 모이고 있다. 7시 25분경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사회자인 박원석 광우병대책위 공동상황실장은 “전국 100만의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촛불을 들었다”고 밝히며 행사는 시작됐다. 박 실장은 “오늘 정운천 장관의 비서관이 대책위로 전화를 해 이 행사에 참여해 국민들과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며 “대책위 쪽에서는 정 장관은 이미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음을 국민들이 증명했다. 무슨 할 말이 있는가”라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 전원이 고 이병렬 님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진행했다.
광우병 전북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은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퇴진,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하신 이병렬 님은 우리한테 책무를 남겨두고 가셨다”며 “이제 슬픔과 분노를 모아 국민이 주인이라는 참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날까지 함께 하자”고 밝혔다. 전북대책위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끝날 때 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행사장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정운천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 장관을 맞이(?)했다.[3신:오후 7시 20분] "벌써 20만...전국 100만이 촛불로 이명박 심판한다" 경찰이 이순신 동상 앞에 놓아둔 컨테이너에는 “경축!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완성”이라고 적힌 플랭카드가 붙어있는 가운데 ‘6.10 백만 촛불 대행진’의 본행사가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앞까지 가득 메웠다
ⓒ 민중의소리
현재 참가자들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차려진 무대에서부터 시청광장을 넘어 남대문 방면까지 모여있는 상황이다.
광우병 대책위는 7시 현재 2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광우병 대책위 안진걸 조직팀장은 “평일임에도 시작과 동시에 20만이 모였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이미 내려진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주최 쪽은 이날 서울에서만 최대 5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으며 전국적으로 100만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분신하셨던 고 이병렬님이 몸 담았던 공공노조 조합원 5천여 명이 결의대회를 마치고 동참하고 있으며,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학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고려대 학생들도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오늘 행사는 광우병 대책위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의 사회로 개회를 선언하며 시작한다. 이후 고 이병렬 씨 사망관련 보고와 추모사, 열사 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노동가수 안치환의 노래공연으로 정점에 오르게 된다. 이후 촛불소녀, 촛불오빠들의 자유발언과 ‘유모차 부대’로 촛불집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부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청와대 홈페이지를 다운시키기 위해 온라인에서 참여하는 백만인 실천을 선언하고 대학생들의 발언을 듣는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되어 이날까지 진행된 촛불집회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고 국민호소문을 채택한다. 이후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쇠고기 재협상’과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작한다.
10일 촛불문화제에서 광화문 사거리에서 태평로 일대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
ⓒ 민중의소리
10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민중의소리
"MB님~ 귀 파드려요??"
ⓒ 민중의소리
시청 광장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린 뒤 경찰이 광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 민중의소리
[2신:오후 6시 30분] 가자, 시청으로! 한열 선배와 함께
10일 연세대
ⓒ 민중의소리
10일 연세대
ⓒ 민중의소리
"그토록 가보고 싶은 시청을 후배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한열이가 대견스럽습니다. 후배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한열이가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대표 사이에 앉은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는 눈을 지그시 감고 나지막히 따라 불었다.
열사의 추모곡인 '마른 잎 다시 살아나'가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울려 퍼졌다. 이한열 열사가 죽은지 꼭 21년이 흘렀다.
10일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고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를 위한 공동행동의 날'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고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선두로 저녁 7시 시청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여한다. 연일 시청을 가득 매운 촛불. 사람들은 저마다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저녁이면 어김없이 광장으로 나서고 있다.
'협상 무효'라고 말하던 구호는 어느새 '독재 타도'로 바뀌었고 '대통령 하야'로 이어졌다. 여중고생들로 촉발된 촛불은 어느새 대학생, 넥타이 부대, 가족 단위, 인터넷 동호회 등 남녀노소, 연령, 집단군에 구분없이 광범위한 시민들이 참여하게 됐다. 21년 전 6월 9일,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말은 "나 시청 가야 하는데..."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배은심 여사는 그게 그렇게 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엄마'를 찾을 줄 알았는데... 한열이는 엄마보다 부모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거 같다"며 소회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들을 잃은 슬픔을 삭혔다.
10일 연세대
ⓒ 민중의소리
안타깝게도 뒤로 이한열 열사는 시청으로 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배은심 여사는 "그렇게 가보고 싶어하던 시청을 결국 가지 못했다. 아니 그 어디에도 가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랐다.
연세대 후배들과 대학생, 그리고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시청 광장을 가득 매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열사가 그토록 가고싶어 하던 시청 광장이 이젠 수십 만의 촛불로 불을 밝히게 됐다. 배은심 여사는 그것이 그렇게 감사하단다. "한열이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하던 시청을 이제 오늘에서야 후배들과 함께 갈수 있게 됐습니다. 한열이가 대견스럽고 후배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같이 갈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후배들은 '이한열 열사의 유지가 이어지도록 대학생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열사와 함께 시청으로 향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윤중 미국산 쇠고기 반대 연세대 대책위원장은 "21년 투쟁으로 만든 민주화는 완성됐다고 하지만 지금 사회는 완성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외치는 국민을 정부는 외면한다는 것. 그는 "민이 주가 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이젠 다시 민주주의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선 특히 대학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열 선배의 영정과 상을 매고 시청까지 가려고 한다. 대학생들이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학생들이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 촛불 문화제가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라 영원 지속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 권력에 미쳐 있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해서 대학생들이 나선다.
21년 전 '시청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10일 연세대
ⓒ 민중의소리
10일 연세대
ⓒ 민중의소리
[1신:오전 11시] 6.10, 100만 촛불 대행진 예고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 대행진’이 10일 오후 7시부터 태평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는 5월 24일부터 촛불대행진과 철야농성으로 확산되었으며 전국에서 70만 명이 참여한 72시간 국민릴레이행동으로 정점으로 이뤘다. 10일 대행진은 그동안 계속되어온 촛불문화제에도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자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인파가 모이는 것이다.
경찰관계자도 참가대열이 태평로에서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광화문 일대에 컨테이너박스를 세우고 전국 4만 병력을 총출동 시키는 등 총력 대응 중이다.
100만 촛불대행진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1700여개 시민사회 단체 등이 참여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지난 8일 발표한 ‘100만 촛불을 위한 국민행동 제안’을 통해 “노동자들은 일손을 멈추고,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통해, 상인들은 저녁 6시 이후 철시하고 시청 앞으로 모이자”고 호소했다.
또 “이날 12시와 6시에는 차량을 가진 시민들이 일제히 경적을 올리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조중동 홈페이지에 항의 글과 항의 전화를 걸며, 참가 선언 문자를 지인 10명에게 보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21년 전 공권력의 폭력으로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추모제를 5시부터 모교인 연세대에서 진행한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앞세워 시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 행렬에는 ‘386 넥타이 부대’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사회단체는 낮 12시부터 명동 향린교회에서 ‘6.10 항쟁’ 21주년을 기념해 타종식과 행사를 열고 시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부문별 참여도 눈의 띈다.
전교조는 ‘교사행동의날’을 맞아 오전 11시 시청 앞 광장에서 ‘쇠고기재협상 요구 학교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후 5시30분에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고 시청광장으로 합류한다. 또 전국여성단체들은 오후 5시에 태평로 파이낸셜 센터 앞에서 ‘610백만 촛불대행진 여성선언’을 진행하고 청계천 일대에서 가두행진을 벌인다.
광우병 청년대책위도 오후 5시 명동성당 앞에서 ‘넥타이 부대 모입시다’는 제목의 사전마당을 거쳐 시청까지 행진한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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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대행진..."100만 촛불로 정권 심판"
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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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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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 만남을 귀한 인연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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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