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Farewell'은 겉보기엔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노래한 것 같지만,
■가사에 쓰여져 있는 사연은, 생계를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민자들의 눈물과 향수, 그리고 두고 온 연인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담긴 '작별의 노래'입니다.
■경쾌한 칼립소 리듬 뒤에 숨은, 이 아름다움 속에 스며져 있는 쓸쓸함이 묻어나는 사연을 알고 들으면, 노래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게 될겁니다.
■싱그러운 카리브해의 바람과 낭만이 느껴지는 레게풍의 칼립소, '자메이카 작별(Jamaica Farewell)'은,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사실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이의 쓸쓸함과 애틋한 그리움이 담긴 곡입니다.
▪︎이 노래에 얽힌 흥미롭고도 애틋한 사연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1. 노래의 진짜 주인공,
어빙 버기(Irving Burgie)
▪︎많은 사람이 이 곡을 부른 가수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가 직접 만든 노래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어빙 버기(Irving Burgie)라는 작곡가가 서인도 제도의 전통 민요(칼립소)에서 영감을 얻어 작사·작곡한 노래입니다.
*어빙 버기(Irving Burgie, 1924~2019)는
▪︎카리브해 음악인 '칼립소(Calypso)'를 미국 대중음악의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미국의 작곡가이자 음악가입니다.
▪︎'로드 버지스(Lord Burgess)'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의 메가 히트곡인 'Day-O (Banana Boat Song)'와 'Jamaica Farewell' 등을 작곡했습니다.
◇어머니의 고향을 향한 향수:
▪︎어빙 버기의 어머니는 자메이카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었던 자메이카의 아름다운 풍경, 시장의 활기찬 모습, 그리고 카리브해의 이국적인 정취를 가슴속에 품고 자랐습니다.
◇서인도 제도 이민자들의 삶:
▪︎이 노래는 단순히 아름다운 섬을 찬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많은 자메이카와 서인도 제도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하고 뉴욕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로 떠나야 했습니다.
▪︎노래 속 주인공이 "배에 타야만 하네(I'm on my way)"라며 눈물짓는 이유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길고 고단한 이민자의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2. '킹스턴 타운'과 전통 시장의 추억
▪︎가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메이카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Down at the market you can hear / Ladies cry out while on their heads they bear"
(시장으로 내려가면 머리에 짐을 인 여인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Ackee rice, salt fish are nice / And the rum is fine any time of year"
(아키 밥과 소금에 절인 생선은 정말 맛있고, 럼주는 일 년 내내 최고라네)
◇아키앤솔트피시(Ackee and Saltfish):
▪︎가사에 등장하는 이 음식은 실제로 자메이카의 국가 대표 요리입니다.
▪︎작곡가는 가장 자메이카다운 일상의 맛과 풍경을 가사에 녹여내어, 타향살이를 하는 이들이 고향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그리워할 '집밥'과 '고향 시장의 활기'를 노래한 것입니다.
3. 해리 벨라폰테와 '칼립소' 열풍
▪︎이 애틋한 사연을 품은 곡은 1956년,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가수인 해리 벨라폰테의 목소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벨라폰테 역시 자메이카계 미국인이었기에 이 노래의 정서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부른 이 곡이 수록된 앨범 《Calypso》는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전역에 칼립소(Calypso) 음악 열풍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