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레이건 내셔널 공항 부근에서 일본 시간으로 1월 30일 오전 11시경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군 헬기 블랙 포크가 공중에서 충돌해 두 항공기는 시내를 흐르는 포토맥 강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64명과 미군 헬기에는 병사 3명이 탑승했으며 당국은 전원 사망을 발표했다. 이번 추락사고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사고의 원인으로 미 연방항공국(FAA) 직장 내 소수파의 참여를 촉구하는 다양성, 형평성, 포섭성(DEI) 정책이 있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트럼프 씨의 DEI 정책을 둘러싼 비판은 중앙은행에도 파급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미루고 정책금리를 현상유지로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9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놓고 FRB와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FRB가 DEI(다양성 형평성 포섭성)와 젠더, 거짓 기후변화 문제에 시간을 쏟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 중국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월 1일부터 관세를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합성마약 펜타닐이 중국에서 캐나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불법이민 대책 등의 이유를 들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후임 유력 후보인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은 1월 31일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 발동을 걸면 미국산 와인, 맥주, 증류주, 그리고 테슬라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드 전 재무상은 1월 27일, 트럼프 씨에 의한 관세 발동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멕시코, 덴마크 등을 섞은 국제 서미트의 개최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동 대통령령에 따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 수입품 일부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월 31일 멕시코 수입품에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정부의 결정 내용에 따라 플랜 A, B, C가 있다며 맞대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동 강경이 콜롬비아 불법이민 강제송환에서 주효했다. 트럼프 씨는, 콜롬비아의 불법 이민을 군용기에 의한 수송을 실시해, 강제 송환을 시도했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착륙을 거부. 이에 맞서 트럼프 씨는 콜롬비아에 관세를 25%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1월 26일 이민은 범죄자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한 존엄성을 갖고 다뤄져야 한다며 인도적 대응을 미국에 요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는 불법이민자 전원을 무조건 수용하는 등 트럼프 씨가 요구한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관세 조치는 당분간 미뤄졌다. 콜롬비아의 무리조 외무장관은 "콜롬비아는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2월 7일 열릴 전망이다. 트럼프 씨는 "그(이시바 씨)는 다음 주에 온다. 회담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나는 일본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고 코멘트했다. 이시바 총리는 백악관에서 만나는 외국 정상으로서 두 번째가 될 가능성이 있다. 1차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씨가 미국산 무기의 대량 구매, 철강·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