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광주보훈병원(원장 이삼용)은 광주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찾아 무료 이동진료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던 고려인동포 후손 7천여 명이 구 소련해체 후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조상의 땅 광주에 돌아와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쟁의 참화를 피해 인접국 난민센터에 머물다 고려인마을 항공권 지원으로 국내 입국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800여 명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에 광주보훈병원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당하는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는 물론 언어 소통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내원이 어려운 고려인마을 주민을 위해 신경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7명을 마을에 파견해 주민 약 40명에게 기본 진료, 근골격계 통증 진료, 심장초음파 검사, 수액주사 투여 등의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진료에 앞서 지난해 9월 취임한 이삼용 원장은 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와 종합지원센터, 지상파라디오 고려방송(FM93.5Mhz) 등을 돌아보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오늘 진료가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 탈출 고려인 동포와 고려인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보훈병원은 2018년 고려인마을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이동진료,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려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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