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다닥 일마치고 퇴근해 오니 울 엄마 너무나 샤방한 미소를 날리시며 다가오십니다.
으~~불안해..저런 웃음을 지어줄 엄마가 아니야..음..아직 로또 발표 안났는데..
음..뭐지뭐지~혹시..정체가...귀..귀신..쿨럭 ㅡㅡㅋ
온갖 썰렁한 의심덩어리를 가지고~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니~ 엄마 왈~
"마뇨얌~~이 엄마가 부탁이 있단다~"
"그럴줄 알았어 ㅡㅡㅋ 뭔데?"
"너..접때 만든다고 한 단호박케이크 엄마 만들어주라~"
"그거? 안돼!! 나 토요일에 모임할때 가져갈라고 실한 놈으로 골라놓은건데 왜 엄마가 찜해?"
"오늘 엄마 친구들 온다는데..내가 맨날 네가 요리해주고 케이크 해준다고 자랑했더니 오늘 와서 자기들도 달라는데 알았다고 했지..뭐..아님 그때 호두케이크 해주던가!"
"그건 재료가 더 없잖아!! 하여튼 엄마 맘대로야!!"
흑...미안하다..단호박아~내가 진짜 가게 아저씨의 눈초리를 견뎌가면서 10분을 심사숙고한 끝에 실한 너로 골라왔건만~~아줌마들 모임용 디저트가 되는구나 ㅠ0ㅠ
그래도 엄마 친구분들 오신다는데..ㅠ0ㅠ 그냥 간단하게..후딱 무스 만들어서 굳혀서 지금 막 내가고 전 글 씁니다..훌쩍..내꼰데...흑~~~
-오늘의 레시피, 무스틀 1호(15cm) 1개분량-
비스퀴 : 박력분 반컵(60g), 전분 1스푼(15g), 노른자 2개+설탕 1스푼(15g), 우유 5스푼(35g), 럼
1티스푼( 5g), 흰자 2개+설탕 2스푼(30g), 슈가파우더 약간, 녹차가루 1스푼
단호박 무스 : 단호박 1개(중량을 못재었는데 원래 단호박 작습니다^^), 생크림 1컵반에서 두컵
(180g-200g), 설탕 3스푼(45g), 꿀 반스푼(약 8g), 럼 1티스푼(5g), 판젤라틴 3장
(6g)
*저는 한컵반을 넣었는데 단호박맛이 많이 나서 좋았어요. 혹시 생크림의 부드러움이 더욱더 좋다면 반컵 추가 권해드립니다^^*
데코 : 대추 3-4개정도와 잣 20개정도
시럽 : 물과 설탕을 1:1로 살짝 끓여서 만들어놓은 무스케이크 시트에 듬뿍 발라주세요.
-미리 준비해두기-
1.가루분들 체쳐놓기
2. 계란은 흰자 노른자 나누어서 실온에 놓고 흰자는 차가운 곳에 살짝 놓아두어 머랭낼 준비!
3. 단호박은 5분정도 전자렌지에 돌려서 윗부분 뚜껑식으로 잘라준위에 10-12분가량 전자렌지에
돌려서 익혀주기
4. 생크림은 설탕 3스푼과 럼 1티스푼을 넣고서 80%정도 올려주기
5. 판젤라틴 3장은 물 세스푼 넣고서 불려주세요.
6. 180℃ 온도에서 예열 10분, 굽는 시간 : 15분
슬슬 제가 치매끼가 도나봅니다^^;;
비스퀴 과정샷 죄다 찍어놓고 사진정리하면서 디카에서 삭제시킨거 있죠..쿨럭..남아있는거라곤 요거네요 ^^;;그냥 말로 설명 드릴께요 ㅎㅎ
너무 이해가 안간다 싶으면 카스테라 반죽을 보시면 좋아요. 별립법을 사용했습니다
*별립법은 노른자와 흰자를 구분해서 반죽하는걸 말해요^^*
계란 노른자 두개에 설탕 1스푼을 넣어서 반죽이 크림색을 띠면서 거품이 보글보글 솟아오를때까지 거품기로 영차영차 열심히 +ㅁ+ 저어주세요~
다 저어진 계란거품에는 럼1티스푼(계란비린내를 없애주는 작업이에요^^)과 우유 5스푼을 넣고서 거품기로 후다다닥~저어주심 되세요.
반죽이 카스테라나 제누와즈 구울때보다는 약간 되직해요.
그 상태에서 흰자에 설탕을 두번정도 나누어서 넣어주면서 머랭을 단단하게 내주세요.
머랭을 단단하게 낸다는 의미는 머랭하고 난 뒤에 볼을 살짝 기울였을때 흘러내리지 않을정도가 단단한거에요^^
단단하게 머랭낸 것을 반죽에 세번정도 나누어가면서 머랭이 되도록이면 죽지않도록 머랭과 반죽을 잘 섞어주세요.
열십자를 그어주듯~
우물정을 써주듯이~
힘을 뺀 상태에서 손목에 스냅을 이용해서^^
(언젠한번 동영상으로 꼬옥 찍어 올리겠습니다!!)
그후에 다른 볼에 두개로 나누어 담고 하나의 볼에 든것은 녹차가루를 넣고 녹색빛을 띠게 해주세요. 음..식용색소를 안쓰고 녹차가루로만 했더니 색이 영 덜나는게 불만족 스럽긴 하네요^^;
이제 짤주머니에 나누어 담아서 가로로 무스틀 높이에 맞게 짜주신뒤에 윗부분에 슈가파우더 솔솔 뿌려준뒤에 180도에서 예열되고 있던 오븐에서 10-15분정도 구워주심 되세요.
얇게 굽는거라서 금방 탈수 있으니 신경 써주세요^^
또한 굽고 나서 철판과 얼른 분리해주세요. 너무 오랫동안 뜨거운 오븐팬에 놓아두면 수분을 다 뺏겨서 딱딱하고 질겨지거든요^^
원래 바닥도 짤주머니로 둥굴게 짜서 구워야 하지만 어른들이 너무 빵이 들어가면 느끼하실까봐 빵은 조금만 넣고 단호박무스로 거의 채웠어요^^
하지만 무스케이크 바닥부분도 구워주면 좋아요~
Tip 우리가 흔하게 케이크 만들때 쓰는 케이크시트를 제누와즈라고 하고..
이렇게 모양내서 짤주머니로 짜서 모양내서 무스케이크같은데 쓰이는 케이크시트는 비스퀴
라고 그래요^^
이제 단호박 무스를 만들까요^^ 무지 간단해요 ㅎㅎ
전자렌지에 돌려서 익힌 단호박은 수저를 이용해서 씨등을 다 파내고 물도 따라내주세요.
그 후에 칼로 잘라내서 수저로 속을 박박 긁어서 그릇에 넣어주세요.
단호박이 원래 달잖아요^^ 원래 설탕이나 다른단것을 첨가안해도 되는데..
꿀을 넣으면 좀더 맛이 촉촉하고 단호박 특유의 비린향이 안날까 싶어서 꿀을 반스푼 넣었어요
But~안넣어도 되세요 =ㅁ= 그게 그겁니다. 단호박 특유의 비린내는 전자렌지로 익힐때만 나고
그뒤로는 수저로 박박 긁어먹어도 안납니다..쿨럭..도대체가^^;; 먹는데 정신팔려서 =ㅁ=
암튼^^;;;;꿀 반스푼 넣고 미리 찬물에 불려놓았던 젤라틴을 전자렌지에 10초정도 돌려서 녹여준뒤에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단호박이 살짝 따뜻해서 금방 굳지는 않으나 그래도 젤라틴이 액체로 녹은것은 금방 고체화 되니까 되도록이면 빨리 섞어준 뒤에 믹서기에 넣고서 곱게 갈아주세요.
(그 자리에서 바로 드실거면 안넣으셔도 되시고 어디 들고 나가실거면 젤라틴은 필수로 넣어주세요 ^^)
일명 단호박 퓨레
딸기에 설탕이나 꿀등을 첨가해서 바글바글 끓여주면 딸기퓨레가 되듯이~
단호박은 끓여주지 않았을뿐이지 단호박 특유의 진한 맛을 꼭꼭 감춰두고 있는 단호박 퓨레로 탄생을~오호라~못생긴 네가 이리도 맛있더냐 ㅠ0ㅠ
앞으로 사랑해줄께~아웅~ >ㅁ<
생크림에 럼 1티스푼 넣고 설탕을 세번정도 나누어 넣어주면서 거품기로 저어서 휘핑크림으로 만들어 주세요.
럼을 넣으면 살짝 맛과 향이 더 좋아져요^^
너무 단단하게는 말구..거품기로 휘핑된 생크림을 들어올렸을때 그 뿔이 성질고약한 넘 승질머리처럼 뾰족하게 서 있는게 아니라..
깨깽하는 수준으로 살짝 수그리는 뿔이 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왜 제가 설명해놓고 보니..참으로...비유가..흐음..ㅡㅡㅋ 책을 좀 읽어야겠습니다^^;;)
휘핑된 생크림을 만들어 놓은 단호박퓨레에 두세번 정도 나누어가면서 넣어주면서 잘 섞어주세요.
저는 바로 내갈거라서 케이크 판위에 무스틀 놓고 했어요. 예쁜 그릇에 무스틀 올리고 하셔도 되세요^^ 아니면 랩 같은거 깔아서 무스틀 올려준뒤에 굳히고 나서 옮기는 방법도 있는데 귀찮으므로 비추입니다^^
케이크 판위에 무스틀 1호짜리 놓고 전 우선 단호박무스를 살짝 밑바닥에 깔아준뒤에~
(원래는 원형 비스퀴 들어가야 해요. 전 귀찮기도 하고 ㅡㅡㅋ 엄마가 빵은 많이 안들어갔음 하는 주문으로 안넣었을 뿐이에요!!)
그 위로해서 미리 시럽을 잔뜩 묻혀준 비스퀴를 기둥세우듯이~무스틀에 울타리치듯이~~~
둘러준다음에~(비스퀴가 무스보다 위로 올라간게 이뻐서^^;; 이건 맘대로 하세요 ㅎㅎ)
다시 단호박 무스를 듬뿍 넣어서 바닥을 평평하게 다듬어 주고 나서 위에 뚜껑을 덮어준뒤에
냉동실에서 3시간정도 굳히시면 되세요.
그사이에 열심히 남은 단호박 무스를 사이좋게 동건군이랑 싹싹 발라먹은 마뇨양..쿨럭..
아무래도..전 다이어트고 뭐고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Tip 무스틀이 없으시면 두꺼운 도화지를 길게 잘라서 두겹으로 두껍게 해준뒤에 링모양으로 찝어주시고 나서 호일등으로 감싼뒤에 랩으로 싸서 쓰시면 튼튼하고 좋아요^^ 재활용할때는 쓰던 랩 빼고 다시 랩 씌우면 되세요^^ 참고로 전 초반에 그걸로 고구마케이크등 무스류 다 만들었어요~~~
Tip 무스틀과 케이크를 분리하실때는 수건에 물을 적신 뒤에 살짝 짜서 전자렌지에 20초정도 돌
리세요. 살짝 뜨거운 수건을 무스틀 주위에 둘러준뒤에 살살 돌려주듯 빼시면 깔끔하고 이쁘
게 빠져요^^ 막무가내로 힘만 줘서 뺄라고 하면 모양 다 흐트러져요 ㅠ0ㅠ
엄마에게 내가기전에~
나름대로 웰빙 데코 =ㅁ=
대추씨를 빼준뒤에 돌돌 말아서 꽃모양으로 만들어 준뒤에~~
잎사귀는 잣으로~냐핫~일명 대추꽃 피었네 입니다^^
어른들이 드실거라서 데코도 어른들이 좋아하실만한걸로~ㅎㅎㅎ
하지만!!! 이거이거..허접하네요 ㅡㅡㅋ 진짜 데코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ㅠ0ㅠ
그래도 이거 내가는 순간~어머어머~이거 진짜 마뇨가 만든거 맞니?!라는 감탄과 함께 재료비 살짝 타내고 왔습니다^^
자를때도 칼을 살짝 따뜻할 정도로만 달구어준뒤에 자르면 깔끔하게 잘려요.
저도 엄마 친구분들과 살자쿵 맛배기로 조금만 먹고 왔는데..ㅠ0ㅠ
흑..제가 만든거지만..더 먹고 싶어요. 엄마랑 친구분들이 먹을거 없다고 저보고 고만 먹으래요.ㅠ0ㅠ 흑..먹고잡당~
단호박 예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너무 먹어서 싫었는데..이건 단호박이 아니에요.
단호박을 가장한 꿀이에요..꿀!! 그 단호박만의 달짜지근한 맛이 업그레이드 된것 같은 느낌~ㅎ
단호박 아이스크림 같다는 표현이 더 맛을 듯 싶네요 ㅎㅎ
엄마 친구분들도 너무 맛있다고~좋아하세요^^덕분에 울 엄마 어깨 한번 으쓱~ㅎㅎㅎ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시니 선물용으로 강력 추천입니다~
그리고 요거 은근히 단호박 들어갔다고 살자쿵 웰빙 느낌도 나주니~어른들 선물용뿐만 아니라~
어떠한 선물용으로도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마뇨에겐 힘이 된답니다 *
*어디든 퍼가시더라도 출처만 밝혀주시면 되십니다^^ 가끔 모 미니홈이나 타사이트에는 사진이 여러개가 안들어가서 편집해도 되요라는 질문을 하시는데..그 편집된 사진에 제 출처만 정확히 있으면 됩니다. 불펌은 하지도 보지도 맙시다~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