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서 내려다 본 매화마을, 토끼재에서 만난 수어저수지-
쫓비산 매화마을이 호남정맥 백운산둘레길로 바뀐 까닭은? 제2137023026호 2023-03-18(토)
◆자리한 곳 : 전남 광양시 ◆지나온 길 : 관동마을-섬진강변-매화마을-506m봉-호남정맥-토끼재-백운대둘레길-내압마을-매화마을 ◆거리및시간: 4시간18분(12:37~16:55) ※도상거리 : 약13.9km <보행수(步行數) : 22,419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92명 (우등버스 31인승 x 3대) ◆산행 날씨 : 오전구름 오후 맑음 <해 뜸 06:40 해 짐 18:41 / ‘최저 7도, 최고 18도>
교통체증 때문에 백운산둘레길로 코스 변경 진행했다. 포근한 날씨에는 나들이가 적합하기 감정의 동물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꽃샘추위다 찾아오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풍랑도 몰아치며,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고, 공기가 정체하면 탁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수도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이란 예보였는데, 섬진강변 날씨는 화창하고 맑은 농익은 봄이다. 3년 만에 열리는 축제기간이니 당연하겠지만 휴일을 맞아 매화꽃과 축제를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몰려 교통체증이 극심해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조용한 산간마을에선 좀처럼 보기드문 엄청난 인파들이 특정장소인 장터처럼 북적거리는 볼거리로 즐긴다면 지루함은 사라지고 나름 의미도 부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교통체증으로 예상보다 1시간 더 소요해서 관동마을 등산로에 닿았다. 지난 주말 진행구간(호남정맥-백운산-매봉-쫓비산-매화마을)잇기에 “매화마을-쫓비산갈림(506m)봉-토끼재-불암산-탄치재-원동마을-매화마을”로 복귀하려고 계획했었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지연도착 했으므로 탄력적으로 응용해 기꺼이 진행코스를 “관동마을-섬진강변-매화마을-506m봉(쫓비산갈림길)-호남정맥-토끼재-느랭이골휴양림-백운대둘레길-내압마을-매화마을” 수정해서 진행했다.
-관동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진행하며 만난 섬진강 풍경-
호남정맥 :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 조약봉(주화산)에서 끝나는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이며, 조약봉(주화산)에서 다시 갈라진 산줄기 하나는 금남정맥이고, 다른 하나는 호남정맥으로 조약봉(565m)에서 호남정맥은 호남내륙을 관통하여 전남 광양 백운산(1,218m)과 망덕산(197.2m)을 거쳐 광양만 외망포구에서 남해바다로 스며드는 약47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9정맥에서 최장거리다.
-호남정맥 능선 고갯마루 토끼재에 내려선 노랭이골 입구-
백운산둘레길 : 광양시 백운산(해발1,222m)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외갓집 가는 길 등 9개 코스 둘레로 총126.36km의 특색 있는 둘레길이 있다. 제1코스(천년의 숲길) : 장엄한 백운산 능선과 눈 맞추며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로 천년 숲에 안겨 오래 머무르고 싶은 코스로, 옥룡사지-외산마을-백운산자연휴양림-금목재-논실까지, 길이:10.86km/소요시간 약 4시간. 제2코스(만남이 있는길) : 아름드리 전나무가 인상적인 코스로, 논실마을-한재-중한치마을-하천마을까지, 길이:11.4km/소요시간 4시간. 제3코스(섬진강 매화길) : 광양과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에서부터 매화마을까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소학정 매화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섬진강변 따라 하천마을-매화마을까지, 길이: 20.3km/소요시간 약 7시간. 제4코스(백학동 감꽃길) : 수어호, 억불봉 등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고갯길은 토끼가 막 뛰어가려는 형상이라 토끼재며 느랭이골휴양림이 위치한 코스로, 매화마을-백학동마을까지, 길이:7.2km/소요시간 2시간 30분.
-토끼재에서 철조망 때문에 백운산 둘레길로 수정한다-
제5코스(외갓집 가는길) :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쳐나는 구간, 백학동마을-웅동교-죽양마을-국사봉랜드까지, 길이:14.4km/소요시간 5시간. 제6코스(선비누리길) : 옛날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이 짚신을 신고 대치재를 넘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코스로, 옥룡사지-대방마을-대치재-국사봉랜드까지, 길이:12.7km/ 소요시간 4시간. 제7코스(중흥사 토성길) :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고 사색하며 걷을 수 있는 코스로, 옥룡사지-추산시험장-중흥사-쌍의사-하조마을까지, 길이:12.7km/소요시간 4시간. 제8코스(달 뜨는길) : 월출치(달뜨기재에서 만날 수 있는 별빛 달빛 반딧불 반짝이 아름다움과 고려시대 불교문화 중심지인 성불사의 그윽한 풍경소리는 울창한 숲길과 맑은 물소리에 영혼까지 상쾌해진 코스, 하조마을-성불교-월출재까지, 길이:8.4km, 소요시간 4시간. 제9코스(함께하는 동행길) : 출발지인 월출재에서 남도대교까지는 구례로 광양시와 구례군이 함께하며 사색하며 아름다운 자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과 마을을 이어주는 생명의 길 코스로, 월출재-효죽마을-중평마을-하천마을까지, 길이:25.4km/소요시간 8시간 30분.
-백운산 둘레길 트레킹 중 섬진강변에서 유래비와 마주한다-
느랭이골 소개 : 한반도 백두대간 끝자락에서 가장 좋은 기운이 모여드는 손꼽히는 명당 섬진강과 백운산끝자락 해발 450m 고지대의 천혜자연과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숨 쉬는 최적의 삼림욕장, 야간 별빛축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구름 위 신비의 공간 느랭이골은 전남을 대표하는 어린이학습장이자 시민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구름 위 신비의 공간 느랭이골은 순수, 자연, 평온, 휴식, 건강, 예술, 문화 진정한 쉼을 제공하는 신개념 자연리조트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학교 주5일 수업, 직장 5일 근무제 정착에 따라 여가활동 장소에 대한 욕구가 대단히 높아졌으므로 계절별 테마가 있고, 자연에 대한 소중한 생태체험,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장소로 전남의 느랭이골이 최고다.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채워 나가겠으며, 경쟁력이 있어 작심하고 찾는 힐링공원으로 자리 할 수 있기를 여러분의 관심을 바랍니다.
-육중한 철조망으로 단절된 산줄기가 한참을 돌아서 연결된 곳-
주변관광지 01. 광양서천고수부지 붉은 양귀비꽃의 향연광양 : 새하얀 매화로 유명한 광양, 하지만 늦봄에서 초여름까지는 붉은빛을 자랑하는 양귀비를 광양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도심 속 생태하천인 서천 고수부지는 여행객에는 최고의 포토존이, 지역 주민에게는 쉼터가 되어주는 숨겨진 명소, 꽃구경뿐만 아니라 인근에 마련된 캠핑장에서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으니 휴가 후보지로 적어두면 좋을 듯! 02. 광양구봉산 전망대 남도를 한눈에! : 광양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 하동,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양 구봉산 전망대! 광양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전망대는 광양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관광지 중 하나, 낮에 오면 푸르른 자연 풍경을, 밤에 오면 반짝이는 야경을 볼 수 있으니 일정이 변동돼도 당황하지 말자! 03. 망덕포구(정병욱 가옥) 윤동주 시인의 시를 품은 포구 : 섬진강 물줄기가 흐르는 마지막 포구인 망덕포구. 봄 제철 해산물인 벚굴의 최대 산지이자,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가 보존되어 있던 정병옥 가옥이 위치한 눈과 입, 그리고 감성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광양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봄꽃축제가 한창인 매화마을 풍경-
04. 청매실농원 초록의 상큼함을 머금은 섬진강 매화마을 :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는 전국 최대의 매화단지, 그중에서도 매화가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장소는 백운산 기슭의 청매실농원, 한창 아름다움을 뽐내던 매화가 진 뒤에 초록빛으로 가득한 청매실농원은 여전히 광양의 BEST 여행지! 광양에 왔다면 빼먹지 말고 꼭 방문할 것. -홈페이지에서 발취-
-17시가 넘어선 저녁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해진 주차장-
불유쾌한 시작, 매화와 느랭이골이 말끔히 치유해준 하루 아침부터 상식이하의 갑질 때문에 불유쾌하게 시작했으니 감정이 폭발하는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감정대립만은 피해가려고 삼가하고 조심하느라 관동마을(광양시 다압면)에 하차해서도 침묵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섬진강변을 트레킹 하는 동안에 상당한 기분전환의 시간이어서 다행이다. 매화마을에서 능선까지는 약 2km거리에 400m 이상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이라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서는 동안 하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어깨를 부딪치기 일쑤라 정신이 없다. 능선 506m봉에서 좌측능선 호남정맥으로 방향을 잡은 이후 2시간30분간 단 한명의 등산객과도 마주치지 않아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해 사색하기에 안성맞춤의 조건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세월 따라 늙어가다 사라지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일이이므로 거론의 여지가 없으나, 생각까지 늙었다는 말을 듣지는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음은 개구리 올챙이시절을 모른다는 격언을 아침부터 체험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모르면서 배우러하지 않은 안타까운 중생이 도리어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 나이 들고 이력이 쌓일수록 더 새로워지려고 애쓰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을 우리들은 흔히 말하는 '꼰대' 그가 꼰대스런 고리타분함이 아니겠냐는 결론에 이르자 불유쾌했던 마음이 깔끔하게 걷힌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3-21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