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묵은 장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간장·된장을 묵혀서 대대로 먹기도 한다.
발효된다는 것, 숙성된다는 것은 바로 오래 삭여진
발효미(醱酵味) 관건이기도 하다.
곰삭은 젓갈, 오래 묵은 장류(醬類), 오래 묵힌 와인 등도 다
늙혀야 된다는 인생철학이 담겨진 것이다.
늙은 호박이 약효가 많듯이 말이다.
오랫동안 숙성되고 발효되고 곰삭은
사람이 늙은이다.
그러니 노붕우(老朋友)는 오랫동안 신뢰와
믿음으로 다져진 친구관계인 것이다.
故 함석헌옹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가 있다.
나 같은 범인(凡人)으론 흉내도 내지 못한
우정(友情)의 경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우정’은, 필요에 의한 우정, 여흥을 위한 우정,
선한 우정이 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진정한 우정은 ‘
선한 우정’ 뿐이라고 했다.
우리는 오늘도 이리 재고 저리 잰다. 마치 저울에 달듯이…….
‘그대 듣고 싶지 않은가? ‘라오펑요우’라는 말을!’
- 文霞 鄭永仁 -

첫댓글 라오펑요우............. 이젠 우리말에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섞이네요. 물론 한자는 오래전부터 써 왔지만요,.
중국인이 콴시를 중요시하는군요, 그런데 사실 주님께서도 결국 콴시를 중요하게 생각하셨지요,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엔 반드시 함께 하신다 하셨으니요, 노붕우......... 이 단어를 보며 옛친구들을 잠시 추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