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동훈 감독 영화에 모두 출연한 김윤석.swf (그들의 이야기!)

[대선후보 나경원입니다]

첫번째 영상은 '120613 한밤의 TV 연예'(직구인터뷰)이고, 두번째 영상은 '도둑들 영화를 만들다'(도둑들 '메이킹' 다큐) 입니다.

범죄의 재구성 (2004) .. 이형사 역

최동훈 감독이 2000년에 뮤지컬 '의형제' 를 보고 김윤석의 연기가 인상에 남아서 나중에 감독이 되면 이런 배우랑 같이 영화를 찍어야지 하고는 팜플렛을 보고 이름까지 수첩에 적어놨었는데.. 아무래도 분장때문인지 3년이나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김윤석이 '범죄의 재구성' 오디션을 봤을때는 막상 알아보지 못하고 캐스팅 된 후에 프로필을 보다가 알아보고는 너무 작은 역을 준걸 미안해 하면서 다음 영화도 꼭 같이 하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해요.

타짜 (2006) .. 아귀 역

김윤석은 '타짜'를 하기전만해도 주로 인텔리한역이나 선역을 해왔는데다 자신이 부산 출신이라 경상도 짝귀역을 맡을줄 알았다고 해요. 그런데 아귀역으로 캐스팅되자.. 나한테 최감독이 저런면을 어디서 봤을까? 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이긴한데요.. 김윤석은 부인이 배우이고 연기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해주기때문에 부인의 평가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그런데 '타짜'를 본 아내가 "에휴.. 아귀 저 사람 너무 못돼서 밉다." 며 연기 칭찬은 커녕 아귀를 싫어해서 속상했다고 하더군요ㅎㅎ

전우치 (2009) .. 화담 역 

이미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로 메인 주연작을 찍은 후로 가장 잘 나가던 시기였는데.. '전우치' 에서 서브주연작이라고 할수 있는 화담역을 하게된건 배역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의리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김윤석이 최동훈 감독에 대해 나를 가장 먼저 알아 본 영화감독이고 이 자리에 있게 해 줬으니깐 이젠 내가 갚을 차례라는 얘기도 했었구요..

도둑들 (2012) .. 마카오박 역 

어떻게 보면 약간 미스캐스팅 같기도 했지만.. 40대 중반에 아저씨필 넘치는 배우를 남자로써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준걸 보면(평면적인 배역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최동훈 감독의 애정이 보이는 배역이기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상업 영화 감독과 상업 영화 배우로써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박찬욱감독과는 2004년에 친구인 송강호의 소개로 사적으로 처음 만난 날 밤새도록 얘기하며 술도 마시기도 했었고, 이후로도 송강호와의 친분으로 사석에서 자주 만나서 친분이 꽤 있는편이고(2006년에 '타짜' 를 보고 박찬욱 감독이 김윤석의 연기를 칭찬하는 인터뷰도 했었죠) 김지운,봉준호 감독과도 친분이 있고 언제 같이 해보자는 얘기도 듣고해서 기대도 했었는데 자신에게 시나리오가 오지 않아서 약간 서운한 마음도 있었다고해요.. 그런데 어느날 최동훈 감독이 "형.. 저는 형이랑 이런 배역으로 이런 영화나 저런 배역으로 저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형은 이런 캐릭터 어때요? 이 캐릭터 연기 하면 재밌을꺼 같지 않아요?" 라며 신나게 얘기 하는걸 보고 얘는 나랑 몇편을 했는데 또 하고 싶은게 이렇게 많은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감독에게는 그동안 같이 해온 익숙한 배우가.. 그러니깐 페르소나라고 할수 있는 배우가 더 편하고 그 배우를 알면 알수록 더 그 배우에게 맞는 캐릭의 배역들을 만들어낼수있기 때문에 같이 하면 할수록 더 매력적인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고, 서운한 마음도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최동훈 감독이 언급한 연극이 2000년에 했던 학전 뮤지컬 '의형제' 인데요.. '의형제' 는 김윤석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작품인거 같아요. 1995년에서 1999년까지 5년여동안의 부산 생활과 연극 '오필리어', 창작 뮤지컬 '백댄서' 등을 연출 하면서 연출과 무대스텝 일을 하다가 2000년,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서(연출부도 같이했지만) 배우로써 자리를 잡게 된 작품이기도 하고 아내가 된 뮤지컬 배우 방주란 또한 '의형제'를 하면서 만났고, 최동훈 감독처럼 전윤수 감독도 '의형제'에서의 김윤석의 꼴통(김윤석이 맡은 배역이름이예요) 연기를 인상깊게 보고 다음해인 2001년에 '베사메무쵸' 에 단역으로 캐스팅 해 주어서 영화 데뷔를 했기때문이죠.

'의형제' 대기실에 찍은 사진이예요.  

여자분이 김윤석의 아내인 뮤지컬 배우 방주란입니다. 조승우도 보이네요.

지난 3일 '도둑들' 이 개막작으로 상영된 [런던 한국 영화제] 에 김윤석과 최동훈감독이 같이 참석 해서 찍힌 사진 마지막으로 올리면서 글 마무리할께요.

플짤 짤리거나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비메오 동영상으로 보세요. 

[분노의 강]

잘 보았습니다.. 대선후보나경원님 덕분에 접하지 못했던 여러 분야의 흥미롭고 새로운 정보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