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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메갈만세)
여시들 하이! 사진 용량때문에 겁나서
2탄으로 나눠올린다 ㅎ-ㅎ
이제는 아부지 엄마 수술 후 병원에서 관리~ 지금까지의 일을 정리해서 올려볼게!!
1탄)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296434
<목차>
1. 병원에서 아부지의 일상
2. 간병동 집중치료실에서
3. 엄마 일상
4. 일반병동
5. 퇴원
6. 수술 두달만에 집으로 복귀
7. 수술 후 엄마아빠 건강상태
8.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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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에서 아부지의 일상
병원에서 계속 걸어다니라 해서 아부지가 계속 돌아다녔다
처음 일어났을때인데 조금 힘들어했지만
아빠가 약간 병마와 싸우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안쓰러우면서도 웃겼음..
자중하세요 아버지... 침착하세요..
걷다가 걷다가 한창 창밖에 보면서 멍을때리더라
나보고 들어가서 쉬라고 하고 혼자 저렇게 멍때리곤했음.
무슨생각해? 하면 아무생각안한다했음
진짜 아무생각안했나 싶어
-이후에는 내가 아빠랑 함께 있지 못해서 기록이 없다.
동생이 아부지 보호자로 있었어
마침 백수였던 내동생 너무 다행이었으
매일매일 운동하는 루틴..
근데 아부지가 한 일주일만에 담배핀듯..ㅋ
병원에서 절 대 담배피지 말라했는데
꼭 그렇게 피워야 했나봐 으휴
그리고 수술 일주일 뒤 퇴원하셨어
스스로 운전하셨어ㅋㅋ
2. 간병동 집중치료실에서 보호자 생활
그러고 다음날 나는 간병동으로 갔어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간병동이어서
엄청나게 고민했었어
난 직딩이고 연에 쓸 수 있는 연차는 제한적이었어서..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편의를 봐주셔서
병원에 있다 올 수 있었지.
엄마를 만나기전에 간호사선생님과 의사선생님이
간병동 밖에서 영상자료를 틀어주셨어
요렇게 있는데 참고할 여시들은 참고해!!
간병동에는 총 8명의 환자와 2:1 관리가 가능한 간병동에만 계시는 간호사선생님들이 있었어.
엄청 엄격하면서도 친절하셨어
카리스마 뿜뿜...
그리고 드디어!
처음만난 엄마
마취가 너무 쎄서
아픈것도모르고 입술을 자꾸 잘근잘근 깨물어서
입술이 아주 빨갰다. 그것땜에 한참 고생했어
입을 다 깨물어서 따가워가지구 힘들었대
그리고 선들 보이지..?관이 온몸에 몇개나 꼽혀있었어..
진짜 저것땜에 애먹었어ㅠ 몸돌리는것도 힘들고 운동도 그렇고 ㅎㅎ
아 그리고 손에 든 종이컵은 가래 뱉어내라고 있는 컵
가래를 거의 2주동안 뱉어냈어.
이유는 피가래가 계속 나오는데 그걸 삼키면 큰일난다했었어. 이유는 나두 모름..
입행구는 물도 정수기 물, 수돗물 절대 금지
면역력이 최하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정수기물도 위험하다고
꼭 생수로 입행구게끔했어
+ 생수는 병원에서 계속 채워주셨어
*나는 엄마랑 접촉하려면
내 맨살이 닿으면 절!대!안됐어, 물론 옷도 머리카락도
내몸에 있는 병균이 엄마한테가면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엄마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그래서 꼭 일회용 장갑이랑 일회용 앞치마 꼭꼭 착용해야했어
계속 갈아줘야했음.
일회용 장갑, 일회용 앞치마 입고 앉거나 다른거 만지면
갈아입어야했어
장갑, 앞치마 착용 시 핸드폰만지는것도 금지.
사진은 벗기 직전 찍었던 것ㅎ
아 그리고 엄마가 열이 자꾸 나서 얼음팩을 계속 얼렸던줬던기억이 난다!
엄마도 엄청 더워했어.
병실 밖 풍경.
하늘이 예쁠때마다 찍었던 것 같어
3. 엄마 일상
배에 보이는거는 담낭이랑 연결된건데
저기서 초록색 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했던 것 같아
+) 방금 기억난 사실 추가!
저건 그냥 피주머니고 저것은 퇴원하고 두달가까이 착용했었어.
담즙이 나오는 주머니는 따로있었다!
피가 나오다가 초록색이 나와서 떼어냈었어!
매일매일 간호사선생님들이 저 주머니를 비워줬어
그리고 제일 힘들었던거..
베개를 6개를 주는데 이걸 밤새 돌려가며 배치했어야했다.
안그러면 욕창이 생기기 때문
옆으로 눕게끔 해야지되는데 (정면으로 눕는 자세가 제일 아프다해서...)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해야됐어
그 각도를 잡는거를 엄마도 나도 힘들어했다.
안아픈 자세 찾기.. 한 두시간동안 자세찾기만 한 적도 있어
그리고 엄마가 수면제를 먹지않으면 잠을 못자서
계속 수면제를 줬어 너무아파서 힘들어하셨거든
수면제때문에 환각 환청도 겪으셨어.
수술 이틀 후 슬슬 일어나서 걷기
신발 절대 슬리퍼 금지
뒤에가 막혀있는 신발 필수!
이것도 몰랐어서 병원 편의점에서 급하게 사왔었어
참고하도록!
엄마 운동할때 루틴이 있었어.
1. 개인병실 안에서 나 앞치마+장갑 착용하고
2. 엄마 일으켜서 앞치마 장갑 착용시키고(선같은거 뽑아야하는 것들이 있었음)
3. 보조기 소독 하고
4. 문 앞에서 병실안에서 내가 입었던 앞치마 장갑 버리고
5. 새로 앞치마 장갑 갈아입고
6. 엄마 운동시키고
7. 엄마가 입었던 앞치마 장갑 버리고
8. 보조기 소독하고 원래 자리갖다놓고
9. 내가 입었던 앞치마 장갑 버리고
10. 새거로 갈아입고
11. 엄마 눕히고
간병동과 병실 간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해야했어.
이 과정을 하루에 운동 할때마다 해야했고.
이게 제일 힘들었어ㅠ
겨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싶어
여름이었으면 몸에 다 달라붙었겠지..?
첫 운동이었는데 엄청엄청 힘들어하셨어.
일반 정상인이면 같은코스로 1분도안걸릴거리를
울엄마는 1시간이 걸렸다
두걸음 걷고 엎드리고
두걸음 걷고 엎드리고
아빠랑 엄마 첫 영상통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하트가 아니라 감자를 만들었어
어이없어...
평생 둘이 사랑한다고 안했는디ㅋ
첨으로 하트를 만들고 울면서 고맙고 사랑하다하더라
웃겨증말~
첫 식사
미음이랑 스프같은게 나왔는데
이것도 한수저뜨고 다 버렸어
한 이틀동안 그런듯
이 식단은 한 삼일? 정도 주신거같고
그 다음부터는 일반식 주셨던 기억.. 아닌가ㅜ
소변줄에 담긴 소변 내가 맨날 비우고 양 체크해서 기록해야했어.
병동 전체 사진..
매일매일 시트를 갈아줘야했다
병원복도 자주 갈아입혔던것같아 이틀에 한번씩?
병원복은 간호사선생님께 말씀드려야했다.
바지는 내가 입히고
위에는 간호사선생님이!
매일아침 씨티였나 엠알아이찍으러 내려갔어
침대옮기는아저씨가 데리고가셨고 엄마도 움직이는 내내 잠만자서
그냥 나는 병실에 있었어
의사선생님 회진시간에는 수술부위랑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셨어
회진도 엄청 길었음.. 상태물으시는것도.. 꼼꼼하고 사려깊게해주셨던 기억..
수술 5일차에 찍은 엄마사진
허리도 어느정도 펴고 양치도 스스로 하고.
소변도 스스로 눌 수 있게 되었다.
단, 소변도 그냥 양변기에 누는게 아니라
소변통에 엄마가 누면 내가 가서 양확인하고 기록
계속 반복~
수술 일주일차 이렇게 앉으시기도 하셨다~
대신 내가 눕혀줘야됨.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 두번씩 면역억제제를 먹었다.(현재까지 진행중)
*입안 세균 증식을 막기위한 가글제도 3분동안 머금고 있어야했던 기억.
그리고 드디어~ 간병동 집중치료실에서 나와서 일반 간병동으로 이동!
나의 연차기한도 끝났기에.. 동생이 보호자로 들어갔다.
간호사들에게 엄청나게 양해를 구했어..
집에와서 밀린 빨래.. ㅠ 그리고 보고싶던 우리 댕댕..
4. 일반병동
그리고 드디어 일반병동입실!
나에서 동생으로 트레이드 하고
빨래를 모조리몽땅 집으로 가져왔다.
주차비만 21만원ㅋㅋㅋㅋㅋ
일반병동 이후의 사진은 없어
그냥 동생이 울면서 언니 나 너무힘들어 했던 기억은 있네..
엄마가 아프니 예민해지셔서 짜증이 많아지셨었거든..
5. 퇴원
병원에서 퇴원시 주의사항으로
동물, 식물에서 멀어져야한다고 했어가지고
이모네집에서 생활하셨어
우리집에는 동물+식물+물고기까지 다있었어가지고ㅋㅋ 병균천지..
이모네집에도 강아지가 있었는데
엄마 온다고 이모가 강아지를 사촌언니네 집으로 보내버렸어
이모 고마워요..
그리고 매일매일 엄마 개복상처 소독, 테이핑..
숫가락 젓가락도 늘 소독해서 썼었어.
수술후 두달만에 상봉한 우리 갱얼지와 엄마
엄마가 보고싶다고 데리고오라서 차로 데리고갔더니
만지지도 못하고 멀찌감찌 있다가
아쉬웠는지 들어갈때 한번 안아올리시더니 울었음ㅋㅋㅋㅋㅋ
장갑은 버려버리기..
6. 수술 두달만에 집으로 복귀
첫 외식.
긴 긴 시간이 흐르고 두분 나란히 서서 걷더라고
잘됐지~!
수술 상처 테이핑은 이때까지도했던것 같아
동생이 많이 해줬어. 고마워 나의 동생
그리고 흉터는 엄청 크고.. 볼때마다 마음이아파
엄마는 명치부터 배꼽아래로 ㅗ 모양으로 되어있고
아빠는 명치부터 오른쪽 배 아래로 J 모양으로 되어있어
7. 수술 후 엄마와 아빠의 건강상태
1) 엄마
피빼는 주머니는 퇴원후에도 3달동안 달고있었는데
호스가 안에서 빠져서 한번 응급실에 갔었어
그후에 한달동안은 복통이 있으셨어
그외별다른건 없다
원래는 부종때문에 다리를 누르면 그대로 손가락 파인 자국이 남았었거든? 근데 그거 지금 1도 없어.
근육이 다 빠져서 뼈밖에없던 엄마다리에 살도 붙었고
뱃살도 생겼어
그리고 무엇보다 추위를 그렇게 타던 사람이 추위를 안타고 땀을 흘리시고
피부 혈색이 엄청엄청 좋아졌어
늘 생기던 입병도 1년째 하나도 안나고 있어
정말 신기해!!!!
활동량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셨어
수술전에는 하루 24시간중에 20시간을 주무셨거든?
근데 지금은 4시간만자고 드라마 보고,, 하루를 바삐 지내셔
텃밭도 가꾸시고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다도 떠시고 그래
체력적인 소모가 큰 활동들은 다소 힘들어하시긴해
면역억제제때문에 여행같은 큰 일은 못하고 계셔
코로나때문에도 있고ㅎㅎ
면역억제제는 평생 먹어야해
아빠의 간을 이물질로 보고
몸안의 면역체계가 공격을 한대
2) 아빠
한달만에 원래 간크기로 돌아왔어
아빠는 조금 야위시고 전에 안느끼시던 추위도 느끼시고
혈색이 좀 안좋아지셨지만
그래도 일전의 운동량이랑 활동량을 아주 못따라가는 정도는 아니야
소주도 2병씩 드시고 그래
그거때문에 좀 빡이쳐 ^^
아빠는 별다른 복용약이나 그런건 없고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하는중
근데 병원 안가려고 때를써
돈나온다고..
8. 병원비
총 9천 6백만원 정도 나왔어!
근데 나라에서 7천만원 정도 지원해줬어.. 우리나라 최고... 한국에 살아서 너무 다행이야 정말..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한장한장 모아준 헌혈증으로 14만원도.. 할인(?) 받았어..
울엄마는 너무 오래도록 지병이 있었어서
어떤 보험도 들어있지 않거든
그래서 병원비가 너무 걱정됐는데
정말 다행이였어
총 입원기간은 23일
큰 수술인데 비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
*산정특례 같은 다양한 정부 지원제도가 있으니 여시들도 같은상황이라면 찾아보도록해!
병원 내에 복지팀이 있어. 꼭 꼭 방문해서 안내받도록!
*그리고 근로복지공단에서 의료비 지원을해줘
최대 2천만원까지 저금리로 대출해주니 이것도 알아둬!
*건강보험공단인가? 거기서도 재난적의료비지원금을 줘 300만원정도!
요것도 한번 체크해봐! 근데 서류가 진짜. 어마어마해..
암튼 여러가지로 지금 이렇게 정리해서 올리니 감회가 새롭다!
1탄 댓글을 보니 장기 이식 준비중인 여시들이 있는 것 같아.
이 글 보고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남겨줘! 시간되는대로 바로 답글 남길게!!!!
글에 오류가 있다면 둥글게 말해주 <3
긴 글 읽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같은 상황인 여시들 지금 힘들겠지만
꼭 건강해지실날이 올거야!
실제로 간병동 내에 외국인들이 꽤나 있었어
한국 장기 이식 기술이 전세계 1위중 1위래ㅎㅎ
꼭꼭 여시 가족, 여시들이 건강해져서 함께 여행하는날이 오기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12:21
여시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여시야 모든게 정말 다 잘 끝나서 다행이야 평생 행복한깅만 걷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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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1.16 08:16
여시 가족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네ㅠㅠㅠ 앞으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낼수 있길!! 긴 글 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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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여시야!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가족들도 대단하고 어머니도 대단하시다!
언제나 건강하게 행복하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3.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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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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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3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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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야 너무 고생 많았어 항상 오래오래 행복만 하길 간절히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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