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 때문에 그러는데..
작년 8월에 저희 아버지께서 잠깐 외도를 하셨습니다. 근데 그 외도란게 깊은 관계까지 간
건 아니고 같은 직장 여자쪽에서 꼬셔서 밥 몇 번 먹고 이멜 왔다갔다 하고 선물 주고받고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이걸 아셔서 난리 났죠.. 첨엔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평소의 아버지는 과묵하고 순하고 그런 이미지거든요.. 그런 이미지가 좀 깨졌죠..
그때가 8월말이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1,2주일에 한번꼴로 항상 싸웁니다.
싸운다기 보다는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아버지에게 화를 내시고 아버지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러는 상황인데,,,저도 첨엔 아버지가 미워서 어머니 편을 들었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너무하다고 생각듭니다.(그 때 이후로 그 여자를 만난것도 아니고
전혀 연락도 안하고 그러는데요..그 여자도 어머니한테 혼나고..)
저희 아버지가 그런 실수를 하신건 잘못하셨지만 앞으로 평생 저런 시달림을 당하면서
사시면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근데 가만히 지켜보니까 이건 어머니가 주기적으로 욕구가 안풀리고 그 생각이 날 때마다
아버지에게 트집잡아서 화풀이 하는 거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왜 그년한테는 그렇게
잘했으면서 나한테는 이렇게 신경도 안써주냐? 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머니 욕구불만인
거 같습니다.) 제 앞에서도 아버지한테 있는 모욕을 다 주고...
어머니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요즘 절실히 느끼네요.. 정말 아버지가 순하셔서
다 받아주고 살지 저같으면 아무리 제가 잘못했어도 당장 이혼합니다.
어머니 성격을 얘기하자면..가족에게 엄청 헌신적이십니다..당신 옷은 안사입으시면서
자식들이나 남편들 옷은 끔찍히 챙기고.. 그리고 좀 극성부모이시구요.. 항상 자식들이
당신 뜻에 따라 가주길 바라죠... 예를 들어 배우자문제라든지.. 직업문제라든지..
맘이 여려서 상처를 잘받으시는 편이고, 무슨일을 하기전에 미리 고민부터 하시는 스탈이고
이성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화가 먼저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구 다혈질입니다. 좋을 땐 좋다가 화나시면 눈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또 외가 쪽 집도 보면 큰이모네는 그나마 무난하고, 큰 외삼촌네도 가족문제로 말썽이고,
둘째 이모는 이혼하시고 사업실패하셔서 자살하시고,,, 막내 외삼촌네도 이혼했습니다..
외가쪽이 겉으론 사람들이 괜찮아보여도 성격들에 문제들이 있나봅니다.. 꼭 우연이라고는
볼 수 없잖아요... 근데 요즘 싸우시는 거 보면 저희집도 그렇게 될까봐 겁납니다..
제가 정신과 책을 찾아봤는데 저희 어머니께 심하진 않지만 "양극성 장애"가 있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좋을 땐 정말 정도 많으시고 좋지만 안좋으면 극단적인 성격이 되어버리는
거요.. (큰누나랑 저는 아버지쪽을 닮아서 순하고 무덤덤한편인데 둘째누나가 이런 성격입니다.
어머니보다 더 심해서 엄청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어릴 때 어머니랑 날마다 싸웠죠.)
본인도 항상 일 벌여놓고 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애교 부리십니다..
근데 그게 한두번이어야지 주기적으로 찾아오니 옆에있는 제가 미칠거 같네요...
그래서 부모님 두분이 정신과에 같이 가셔서 상담받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대화로 풀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문제는 어머니 맘에 달려있는거니까요.. 근데 제가 봤을 때 바뀐다는게 불가능합니다..
어머니가 화나시면 이성으로 통제가 안되니까요.. 약물요법에 의존해보면 어떨까합니다....)
정말 아버지가 순하셔서 저렇게 당하지, 정말 보면 안쓰럽습니다.. 끝나고 나면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시면 받아주시고..우리집에서 혼자 고립무원되실까봐 걱정이에요..
제가 저번에 두분께 말씀 잘드려서 잘 무마되고 넘어갔는데 일주일 지나서 또 어머니가 트집
잡아서 지금 싸우시네요...(8월부터 지금까지 그 일하나로 50번도 넘게 싸우신거 같습니다..)
전남 광주에서 괜찮은 정신과 아시면 추천좀 해주시고, 다른 좋은 방법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맨날 부모님이 싸우시니 저도 미치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非스포츠 게시판
전남 광주에서 괜찮은 정신과 추천좀 해주세요.. 심각-_-;;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시간이 약 입니다. 덤으로 남편의 사랑과 자식의 관심은 영양제죠. 병원은 역효과라는 부작용이.
병원보다는 될때까지 진심으로 부모님과 대화하는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신과를 찾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고,,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광주쪽에 살지않아서 병원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약이라니 진심으로 대화를 해보라니 그런 표면적인 것들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정신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부 클리닉이라던지 가족문제상담해주는데 있습니다. 그런데라도 가보길 권해드립니다.
정신과 가서 정신과 의사한테 치료받아도 좋지만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런걸 아주 수치스러워하고 마치 자기가 어디 미친거 아닌가 해서 오히려 윗분말씀대로 역효과가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단계적으로 작은데서부터 시작해보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정신과라고 미친사람들이 가는게 아닙니다. 미친사람들은 정신병원에가죠 정신과에서는 안받아 줍니다. 정신과는 살면서 정신적으로 힘든사람들이 조언을 받으로 가는곳입니다. 현대인들중에 80%인가 그정도가 작고큰 정신병을 가진체 살아가고 있는걸로 조사되고있죠
부부 클리닉이라던지 가족문제 상담해주는 곳 전화번호 좀 알려주십시오.
열린가족상담센터-062-223-6894--->광주에 있네요..네이버에서 찾았음..-_-
제가 알기로는 나주에 큰 병원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개인병원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직원 처남이 좀 문제가 있어서 직원이 나주에 몇번 가더군요. 제 생각도, 님의 말하시는 상황으로 보아 대화나 시간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병원방문해보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정신병원에 간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 통념같아요. 그러나, 뉴스에서도 국민 70%이상이 크던 작던 우울증등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나 다음카페에서 조금 더 병원 검색해 보세요.
돈이 조금 들더라도, 가정이 화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께서 속으로 쉬쉬하지않고 병원 갈 생각을 하셨다는 건 참 잘하신 것 같구요. 비슷한 사례등을 좀더 검색하셔서 거리나 소문난 병원을 찾아가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잘 해결 됬는지 또 글 올려주세요...
나주 정신병원은 정신상태가 상당히 많이 안좋은 사람들이 가는 곳인데-_-;;;; 저 정도 문제로 가기는 뭐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