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병현] 세이브행진 급제동…잘해야 36S?

[산신령]

[김병현] 세이브행진 급제동…잘해야 36S?

[속보, 스포츠, 프로야구] 2002년 09월 19일 (목) 13:11


과연 몇 세이브를 올릴 수 있을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3)이 이달 들어 세이브 행진에 급제동이 걸린 듯하다. 올 시즌 한달 평균 6세이브 정도를 거두고 있던 김병현은9월에는 단 1세이브 추가에 그치고 있다.

팀이 큰 점수차로 이기는 바람에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달 까지 32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이 이달에 잡은세이브 찬스는 단 두 번밖에 없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세이브에 성공, 33세이브째를 올렸지만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어이없는 야수 실책으로 세이브를 날려버린 바 있다.

그러면 김병현은 올 시즌 과연 몇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을까. 현 추세대로라면 최고 36세이브 정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 시즌 종료 때까지 애리조나의 남은 경기는 12게임. 매직 넘버6을 남겨놓고 있는 애리조나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나 다름 없다.

보브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은 남은 정규시즌보다는 포스트시즌에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애리조나가 남은 12경기에서 승률 5할 정도를 올릴 수 있을 지미지수이다. 최근 들어 타격이 침체돼 있어 더 더욱 그렇다.

만약 6승을하더라도 김병현 앞에 올 세이브 찬스는 두 세번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을 김병현이 100% 성공시키더라도 최대 36세이브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시즌 초반만해도 40세이브는 거뜬히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이달 들어 주춤거리는 바람에 크게 빗나가는 셈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팀 창단 이후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투수로 팀 역사에 남게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98년 그레그 올슨이 기록한 30세이브였다.

/샌디에이고=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