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는 이번 토요일, 1860 뮌헨과의 원정경기부터 BVB 넷 라디오로 중국어 라디오 중계를 해준답니다. 얼마 전에는 홈페이지에 중국어 지면이 추가되더니 이젠 라디오 중계까지 하네요.
(왼쪽은 도르트문트 중국어 라디오 중계를 맡게될 Xiao Qu와 Guang Zeng의 사진)
중계는 괴팅겐에서 온 Xiao Qu와 도르트문트에서 온 Guang Zeng이 해준다고 하는데, 도르트문트는 중국어 라디오중계가 큰 반향을 일으켜 팬들이 늘어나고, 라디오 중계 서비스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이렇게 도르트문트가 중국 시장에 애정을 쏟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도 이번 여름 중국투어를 계획하고 있고 - 사스때문에 갈지 안갈지 모르지만 - 1860도 샤오를 들여오는 등 도르트문트 외의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서서히 중국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단 중국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중에 가장 돈 잘쓰기로 소문난 일본에도 다카하라를 데려온 함부르크를 비롯한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미 피파와 유럽의 잘 알려진 구단들이 돈을 좀 더 벌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은 유럽축구 전문가들의 칼럼이나 기사 등으로 잘 알려진 사실인데, 프리미어리그나 세리에 등에 비해 '그나마 덜 상업적'이라는 평을 듣던 - 일부러 의도한 인식은 아니었겠지만 - 분데스리가가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것은 유럽 축구계 전반을 휩쓴 재정난이 분데스리가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과 분데스리가가 '축구사업'에 눈을 떠가기 시작했다는 것의 반증이고, 이번시즌 분데스리가의 앰블럼이 바뀌고 홈페이지가 개편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순수하게 먼 나라의 팬들을 위한 목적보다는 유니폼과 중계권 팔기, 스폰서 따내기 등 돈을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은 뻔히 드러나는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나라만 소외되어있는 것 같아 아쉽네요.
이런 때에, "분데스리가야! 한국에도 니네 팬 있단 말이다!" 라고 외치기에는 우리나라의 시장과 저변이 너무 좁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