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 (강영구 신부님)
혹시 요르단 강에 가보셨습니까?
우리나라의 낙동강이나 한강에 비하면
요르단 강은 내(川)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갈릴레아 호수에서
사해로 흘러드는 이 강물은 깨끗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18년 전에 이스라엘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르단 강 물에 손도 한번 씻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장군 나아만은 요르단 강물로
일곱 번 몸을 씻고 나병에서 깨끗이 해방됩니다.
요르단 강물이 영험해서
그가 나병을 치유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나아만이 자존심을 접고 마음을 낮추어
예언자 엘리사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입은 은혜입니다.(2열왕5,13-14)
예언자의 입을 통해서 발설되는
하느님의 말씀(히브리4,12)이 영험한 것이지
요르단 강물이 영험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문난 장소와 물건이나 사람을
쫓아다니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그런 장소나 성물들을 쫓아다니는 데
쏟는 돈과 시간과 정열을 말씀을 읽고 듣고 실천하는데
쏟는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닮고 세상도 밝게 변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향 나자렛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예수님께서 오신다 하더라도
기적이 일어났다고, 성모님이 나타났다고 열광하면서
그런 장소나 성물들을 쫓아다니는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외면당하실 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영험한 말씀은 가까이 있는데
그 말씀은 소홀히 하면서
엉뚱한 곳에서 기적을 구하는 어리석음이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매일의 삶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