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는 심하게 소극적인 아이여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 시키는 게 가장 싫었다.
증거가 되는 사진들도 남아 있다.
친척들 모인 날, 다른 집 자매가 율동하며 노래부르는데
그 옆에서 배 내밀고 몸 비비 꼬며 진짜 뻘!쭘!하게 서 있는 사진..
그런 내가 혼자서라도 노래를 즐겨 불렀을 리 없다.
그런 기억, 전혀 없다.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은 노래방 좋아하고 혼자 노래하는 것도 매우 즐긴다.
그런데 신기한 건 즐겨부른 기억 없는 동요들이
불쑥불쑥 떠오른다는 거다.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오늘은 "허수아비"다..
하루종일 우뚝 서 있는 성난 허수아비 아저씨
짹짹짹짹짹 어이 무서워 새들이 날아갑니다.
하루종일 우뚝 서 있는 성난 허수아비 아저씨.
(찾아보니 2절도 있는데 그건 좀 낯설다..
하루종일 참고 서 있다나..)
가사는 생각 잘 안 나는데 계이름만 떠오르는 경우도..
미^미레도^도^레^레^미레도^솔^솔파미^미^레도레미도^^^
미^미파솔^솔^라^라^솔파미^미^미파솔^솔^라^라^솔^^^
미^미레도^도^레^레^미레도^솔^솔파미^미^레도레미도^^^
주먹쥐고..??
카페 게시글
이러쿵 저러쿵
흥얼흥얼 동요.. 허수아비 아저씨..
[진선미]
추천 0
조회 982
02.02.01 21:0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