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이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다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만나기도 한다
내가 보는 유튜브채널 중에 "수길따라"라는 게 있다
60대 중반의 은퇴자가 운영하는 채널인데
해외여행을 다니시는 분이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2개월 전에 올렸던 영상에서
보스니아에서 우연히 만났던 튀르키예 여성들
기찻간에서 만났던 세 명의 젊은 여성들
사라예보로 가는 기찻간에서였다
그 때 이미 튀르키예 여성들은
9월 달에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셋 중에서 둘만 오기로 되어 있었다
며칠 간의 여행 중 마지막날이 마침 비어있었다
그 때 꼭 춘천에 들르라고 약속을 한다
한국 아저씨가 사는 곳이 춘천이다
나이는 26~27세의 젊은 여성들이다
두 사람은 무슬림이라 히잡을 쓰고 있었다
셋 다 간호사다
그 날 넷이서 함께 맛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한국 아저씨가 쏜다
다음 날 시내구경을 하던 도중 다시 마주친다
그런데 그 때 춘천 아저씨와 약속한대로
두 명의 튀르키예 아가씨들이 한국엘 온다
그리고 한국 아저씨가 사는 춘천으로 온다
역으로 마중을 나가고 집으로 데려온다
부인이 합류해서 식당에 가서 불고기도 먹고
중간에 집에 들러 딸과 아들의 방을 배정해 준다
꽤 넓은 공간의 2층집이다
그리고 춘천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준다
5일장에도 데려가고 삼악산에도 간다
부인과 함께 넷이서 다닌다
가파른 삼악산 계단길도 힘들게 올라가고
긴 삼악산 케이블카도 타고 닭갈비집에도 간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약속했던 닭갈비집
막걸리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튀르키예 처녀들이 선물을 갖고 왔다
커피를 데워 마실 수 있는 도자기 그릇과
용기들, 그리고 커피를 가져왔다
그렇게 1박2일을 함께 지내며 정을 나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알차게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아가씨들이 다음에 꼭 이스탄불에 오시라고 한다
그 때는 자기들이 식사도 대접하고 그러겠노라고...
헤어지기 전에 이런저런 선물을 꾸려준다
마지막으로 기차역에서 헤어지는 네 사람
그 모습을 보며 참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해외여행 중
기차에서 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연
그 인연으로 다시 만나고 잠자리도 내어 주고
함께 관광도 하고 식사도 나누는 만남
나는 성격상 그런 만남을 가져보지 못했다
많이 부럽다. 그래도 그러지는 못할 거 같다
반갑게 만나는 모습부터 헤어지는 모습까지
마음이 흐뭇해지는 영상을 막 보고난 참이다
한국 아부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젊은 튀르키예 아가씨들과 만나는 유투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좋은 영상도 찍어 올리고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훈훈한 만남을 보고나니 마음이 흐뭇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C1V43ZUsdo0
첫댓글 청솔님
참 정겨운 동영상
흐믓하게 잘 보았습니다
지구촌이 한가족임이
실감나는 동영상입니다
저는 우리 해병동기들과
50년 넘게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는 의리가
아주 값진 인연이라
오래토록 유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네 3일전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을 찍어서 편집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드라구요
추석때 왔었다는데요
사라예보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연
기찻간에서 같은 좌석에 앉고
다음날 시내관광 중에 마주치고
그리고 만날 약속을 하고...
참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50년이 넘었네요
우리 군대생활한지가...
저도 아직 만나는 동기 있습니다
전우회에도 함께 나가지요
오래오래 만남을 이어가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 재미있네요.
튀르키에, 나라도 호감이 가고요.
네 형제지국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