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지는 건망증
나이들며 깜빡깜빡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전에는 가끔씩 그러더니 요즘은 일상이 됐다
화장실 갔다 나와서 불 안 끄는 건 다반사고
물 끓인다고 가스불 켜놓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전자는 모두 휘슬 주전자로 바꾼지 오래다
허구허날 삑~~~하고 울어댄다
우리 아파트 뒷길 산책로엘 나가려면
작은 보안문을 통과해야 한다
외부인들 출입을 막느라고 새로 달았다
요즘은 휴대폰 들고 나가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맨 몸으로 나간다. 출입카드만 달랑 들고
아니 웃도리 앞주머니에다 넣고 나간다
그리고는 번번이 돌아와서 원위치를 못한다
비도 오고 날씨도 써늘해 지고해서
며칠 산책을 쉬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동네병원엘 다녀왔다
독감예방주사를 맞기 위해서였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두 사람이나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세번째로 들어가서 이런저런 문진을 하고
무사히 예방접종을 하고 돌아왔다
바깥쪽 보안문은 잘 열렸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우리동 현관문이 안 열린다
평소에 휴대폰에 출입카드를 넣고 다닌다
열어보니 출입카드가 없다 ?? 잉?
집으로 호출을 하는데 받지를 않는다
샤워 중이어서 들었는데 못 나왔다고 한다
마침 나오는 주민이 있어서 현관문이 열렸다
집에 와서 입소제를 하고 손을 씻고나서
출입카드를 찾아본다
어디다 버렸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이 옷 저 옷 가슴에 주머니가 달린 셔츠들을
모두 뒤져볼 참이다.
어제 마침 옷 위치를 바꿨다
행어에 걸려있던 여름옷들을 걷어서 장롱에 넣고
장롱에 있던 가을옷들을 꺼내어 걸었다
장롱을 열어 여름옷들을 뒤진다
가슴에 주머니 달린 옷들만 뒤진다
세 번째 셔츠에서 출입카드가 나왔다
그런데 거기에다 카드를 넣은 기억이 전혀 없다
불과 며칠 전에 산책을 나갔다 왔는데 그렇다
또 장모님을 뵈러 처갓집에도 다녀왔다
언제 거기다 출입카드를 넣었더라???
얼마 전에는 옷에다 출입카드를 넣은 채로
빨래바구니에 옷을 담아 세탁기에 들어갔었다
그래도 상하지 않고 무사했다
다만 코팅된 비닐만 모서리가 살짝 일어났었다
집사람 손톱 소제하는 작은 가위로 잘라냈었다
카드를 들고나가서 시험해 보니 다행이 잘 작동됐다
예전에 어르신교통카드도 그런 적 있었다
그 때도 카드가 상한 줄 알고 시험을 해봤었다
지하철역까지 일부러 나가서 들어갔다 나왔다 시험했다
그 때도 다행이 이상이 없어서 아직 그대로 사용중이다
뭘 하고나면 돌아서자마자 바로 잊어 버린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집사람이 그런다. 목걸이를 해서 매달고 다니라고...
주머니에 집어 넣으면 그걸로 끝이니 원...
이 건망증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만 그런가? ㅜㅜ
첫댓글 저역시도 나이는 얼마되지 않는데 간훅 깜빡 깜빡 까먹을때가 많탑니다
간혹 그런다면 울다가도 그치겠습니다
허구헌날 돌아서면 까마귀밥을 먹었는지...
바로 잊어 버립니다 ㅜㅜ
누구나 격는 현상 인걸요 ㅎ
글쎄 다들 그런다고는 하는데
제가 유독 심한 거 같애서
이러다가 치매오는 거 아닌지
집사람이 많이 걱정합니다 ㅜㅜ
어쩜 모두가 겪는 현상 아닐런지요
저는 유독 암기가 약해 지네요
그렇군요
저도 기억을 못합니다
인증번호 입력하려면
번호를 쪼개서 입력합니다 ㅜㅜ
대개 비슷합니다.
그러시군요
노화현상인가 봅니다 ㅜㅜ
아유 빨래바구니에...
카드 상하지 않아서 다행예요,
네 벌써 두 차례나 세탁기에 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상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
오...안돼요!! 청솔님
제가요 방법하나 알려드릴게요 ㅜ
받아 들여야지요
방법이 없지 싶습니다 ^^*
아파트키 찾는건 다반사 랍니다 그래서 번호키로 바꾸니 편하긴 한데
어쩌다 번호까지 생각 안날때도 간혹 ㅎ
경비 아저씨가 안에서 보고 열어 주기도하고요
집 현관은 얘들한테 전화해서 열기도...ㅎ
저희는 여러가지를 다 씁니다
네 가지든가?
요즘은 지문인식을 젤 자주 씁니다
오늘은 우리 동 현관에서 막혀서리...
원래 스마트폰에 입력이 돼 있어서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데
어쩌다 오류가 날 때가 있드라구요
예비로 카드키를 폰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데 그 걸 빼놔서리...ㅎ
청솔님도 그러하시군요.
저는 집밖에 한번 나올때 들어갔다 나갔다 반복합니다.
카드는 툭하면 집에서 잃어버립니다.ㅠ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