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홍시는 날 좋아해!
글이 좀 tmi투성이
글 자체도 tmi
나는 홍콩방 지박령임
특히 미스터리, 귀신글이 최애 😚
언제나처럼 홍콩방 정주행하고 있던 나는
세계의 버려진 곳들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RaxJ/91236?svc=cafeapp)
이라는 글을 발견함
나 이런거 좋아해 아포칼립스 세계관같고
폐허에 살고있는 아이 같은 스토리 생각나고 좋잖아
보고있는데
띠용
어... 박제상태로 전시된건가...?
어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 이거 아닌가...?
(위 작품은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작품속 상어는 실제 상어 시체고, 방부처리되어
포르말린 용액에 담긴 채 전시됐지만
그래도 부패가 진행되서ㅠㅠ
결국 다른 상어시체로 교체함
데미안 허스트는 생명경시 풍조가 강해서
욕도 뒤지게 처먹고 호불호도 확 갈리는 작가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임
아무튼
저 상어의 정체를 찾아내고 말거라고 생각하고
구글링을 시작함
는 금방 찾음
(박제 사진이라 눈 무서울까봐 아잉눈 그림)
이 상어는 이름도 있는 상어였음
이름은 로지ㅠㅠ
바다에서 태평성대 누리고 있어야할 애가
왜 여기있나 보니
로지는 1998년에 호주 해안가에서 잡힌 존나 큰 백상아리
그물에 걸려서 몸부림치느라 풀어줄수도 없는 상황이라ㅜㅜ
인도적인(난 로지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함)
방법으로 죽임
호주에선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거같더라
사체는 wildlife wonderland 라는
테마파크겸 동물원에 인수됨
그런데 그날 마침 근처에서 여성 한명이 실종됐고ㅠㅠ
뭐야;; 저 잡은 상어가... 설마...;;
설마가 상어잡는다고...
사망한 로지는 정부에 압수되어 부검까지 당하게됨...
(부검한 로지의 위에는 합성섬유밖에 없었다고함
그물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삼킨 것으로 추정)
로지가 다시 동물원에 인수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2000년도까지는 인수되었을거라 예상됨
wildlife wonderland 설립자
존 매튜씨는
아,,, 말도마슈
로지 델고오는데만도 돈이 50만달러가 들었슈...
멜버른 동물원이 도와줘서 망정이지;;
멜버른 동물원...?
아 그래서 멜버른 동물원 얘기가 나왔구나...!
암튼 로지의 사체를 유지하는데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고함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계속 주입해야하고,
필터여과시키고 펌프돌리고 아무튼 돈이 전나 든다고ㅠㅠ
그란데말입니다... 멜버른 동물원도 와일드 웅앵도
전혀 몰랐을 미래가 있습니다...
마침 2000년대 초반부터 호주는 동물복지법이 강화됨
와일드 웅앵은 살아있는 동물은 모두 정부로 반환(?)했지만
동물 사체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로지는 와일드 웅앵이 문을 닫은 2012년부터
이 상태로 몇년동안이나 방치되어 왔던 것...
그러던 2018년
호주의 탐험 유튜버는 자기가 어린 시절에 갔던
와일드 웅앵에 들어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림!
실제 동영상
로지는 이 유튜버에 의해 발견아닌 발견됨...
이 영상이 대박나고 미개한 양놈새끼들이
이 동물원에 찾아와 난동을 부림
수조에 금간거 보여?ㅠㅠ
미친새끼들이 수조안에 쓰레기를 던지거나
수조를 망치로 두드리는 등 빡대가리짓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로지의 유리체가 손상되면서
방부처리하기 위해 사용했던
발암성 포름알데히드 증기가 유출됐고
경찰이 그제서야 경고를 발령함
로지가 더 안전한 집으로 갈 수있게 해달라는
사람들 요청도 받아들여져서...!
호주의 크리스털 월드 (여긴 박물관인듯)와
박제 복원업체(?)는 존씨의 협조아래
로지를 인수, 복원을 시작함
(무서울까봐 아잉눈 또 그려옴)
로지 상태는 좋다고는 할 수없었어ㅠㅠ
위에 빼꼼 나온 지느러미 보여?
용액이 말라가서 지느러미는 부패되고 있었거든 ㅠㅠ
그래서 로지를 담고있던 포르말린 용액은
위험성이 덜한 글리세롤로 대체됐고
지느러미는 복원되기 시작했어
(글리세롤 용액 채우는데만 6만 호주달러가 들었다고함
펀딩까지 진행됐어!)
인간 : 까꿍^^
로지 : 까꿍은 무슨 시발새끼들아
이 모든 복원 과정을 거쳐서...
로지는 지금 호주 크리스탈월드에 전시되고 있음..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좋았을텐데...ㅠㅠ
동물권 높다는 저 나라도 그거까진 생각을 못했는지
화학 약품때문인지...
로지는 전시품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을텐데
진짜로 로지의견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함...
로지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었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보유한
크리스털월드의 스타라고 하는데..
그래도 에바라고 생각함
어떻게 끝낼지 모르겠으니까 겁나 짧은 다큐랑
페이스북 페이지 놓고감
진짜 개짧음 유튜브 찾아보면 더 나오니까
관심있는 여시는 고고
(들어가자마자 로지랑 눈마주침)
여샤 글 잘읽었어! 흥미로운 게시글이다... 로지... 육체는 비록 저렇게 인간들의 욕구에 의해서 편히있지못하지만 영혼만은 자유롭게 바다에서 헤엄치길 ㅠㅠ
와 신기하다
그니깐 ㅠ 로지 입장도 들어봐야지... 로지야 하늘에서 행복해야해
글 찰지다 찰져... 뭔가 똑똑해진 기분... 하지만 로지 생각에 맘이 아프네.. 위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길...
이건 진짜 로지 의견도 들어봐야한다
헐 잘끈다 여시 ㅠㅠ 잘읽엇어 흥미딘딘
글이 술술 읽힌다 너무 재밌게 봤어 여샤
왕.....완전흥미돋이다......... 무섭고 신기하고 다하네....
글 너무 흥미돋이야 ㅜㅜ
인스타에서 찾아보다가 여시글 보게됐는데 너무 잘 읽었어!!!! 몇십년동안 얼마나 답답할까 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