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가지는 몇가지 요소중에
흥미 여운 배경 영상미 캐릭터 감동중에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것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리지게 된다
영화인들이 가벼운 습작이라 평가한것이
뜻밖의 대박이라는 작품을 만들게 되기도 하고
또 흘려보낸 영화를 관객들이 몰리고 난후에야..
작품성이 어쩌구..캐릭터가 어쩌구 하는 촌극을 빚어내기도 한다
스크린 쿼터 사수하는 배우들의 일인시위또한
나름데로의 촌극이라 생각되는데..
그거야..내가 전문 배우가 아닌 이상
남의 제사상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지만
일인시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수입농산물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장면이
오버랩되것은..조금 억측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넓기 때문에
그만큼 남의 것을 들여오면서
우리의 것을 내보내는 시대는 점점 넓어지게 되는것이니 말이다
서론이 조금 이상하게 나갔는데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즐겨하는 나로서는
영화를 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흥미거리로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부분적이나 영상미학으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냉정한 제 3자적 관조로서
때로는 주연으로 감정이입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긴박감을 가지고 몰입되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아닌 영화는
그저 감독과 촬영기사의 능력인 영상미 또는 의상 무대도구 등의
상상력을 펴면서 영화를 관람하기도 한다
게이샤의 추억..
솔직히 말하면 별로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우리말로 하면
기생...상류사회의 언저리에서
그들에게 웃음과 기예를 팔면서
자칭 예술인 아티스트라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상류사회 남자들과의 미묘한 관계
처녀지신을 입찰가를 내정하고
최고가 입찰자에 처녀지신을 경락시키는
희한한 게이샤들의 풍습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기예는 팔되
몸은 팔지 않는다는 논리를 끼워 맞추기가 복잡해진다
그저 한 어민의 딸이
집안의 몰락으로 도시로 팔려나가면서
게이샤들의 세계에 하녀신분으로 들어가게 되고
화려함으로 가득해보이는 그네의 세게를 선망하게 되어
어린 시절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인물좋고 명망있는 자산가의 눈에 들어
결국 게이샤가 되고....
나중에는
전쟁을 거치면서
갖은 우여곡절끝에..
나중엔 서로가 연인관계를 이어간다는
어설픈 줄거리인데
연인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춤솜씨와
와호장룡에서 나왔던 무예로 단련된 장쯔이의 매력은
이 영화에서 돋보이질 않는다...
또한 붉은 수수밭의 공리가
여러 영화에서
진지하게 인생의 여러각도를 투영하던
그니의 연기력 역시...이 영화에는 걸맞질 않는다..
기모노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예찬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기모노의 미학은 찾아볼 길이 없다
그저 집한채의 가격이라는 고급 게이샤들의 의상이라는 것..
그 기모노를 입고 게이샤들의 춤의 미학 역시
색채로의 화려함이 잠깐 비춰지지만
몰입할 정도의 흥미거리는 보여주질 않는다
전쟁을 통해 사창가 창녀들이 기모노를 입게 되는것에 대해
게이샤들만 입는 옷을 그니들이 입었다고 투덜거리는
야릇한 선민의식도 웃기거니와...
새로운 강자가 되어버린 미국인들에
새로운 웃음을 팔게 된 게이샤들의 이야기또한 웃음거리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상류사회 문화라는게 어떤것인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정작 입체적으로 바라보기는 이 영화를 통해
어렴풋이 비춰지고 있다
벚꽃으로 대변되어지는 일본 문화의 화사함..
눈이 부시다고 할만한 고급 정원들..
일본의 문화에 대한
게이샤들의 혹독한 기예연마에 대한 문화를 보여주는
한 문화를 나타내기엔 너무 단편적이었고
한 여인네의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기엔...
단무지 없는 짜장면을 먹은 느낌이 들고..
어설픈 영어 대사를 굳이 삽입해야 했냐에 대한 의문..
차라리 일본어 대사에 한국어 자막이...
일본문화를 바라보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서 훨 부드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끝마치고 걸어나오는 관객들의
반응은 개인 성격대로 달라진다..
쓰잘데기 없이..
이리저리 메스를 대해보는 나같은 사람이 있는 가 하면
괜스레 가슴이 저미도록 슬프고 아름답다는 사람도 있고...
특히 여인네들의 가슴이 짜안 햇다는데...
남녀간의 감성차이인지...
그것은 모를 일이다...
미국이 만들고 일본을 무대로 하여 중국배우들이 나오는 삼선 볶음밥이니
취향데로 젓가락은 이리저리 움직일테니 말이다..
첫댓글 수요일 보러 갈려고 하는데........가슴이 짜안 해진다고요......감사해요.....*^^*.
내 생각에도 ...삼선볶음밥보다 '스시'를 만들었음 더 좋았을것 같은데... 그래도 함 봐야지. ㅋㅋ
ㅎㅎ 예리하네.. 나도 같은 생각이었거든.. 우리 아들과 딸이 책을 읽고 무지 좋다는 거야.. 그래서 애들과 같이 영화를 봤지.. 보고 난 소감은..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거든.. 그래서 이번엔 책을 한번 읽어 볼 생각이야ㅎㅎ 우리 애들과 동감이 되는지.. ^*^
붉은 수수밭의 공리가 참 인상적 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이네요 ~~
공리만 이뻤음... 내용은 그냥.. 비디오 수준... 카자흐스탄에 있을때 누가 가져왔는데 자막이 없어서 못 보고 개봉관에서 봤는데... 그냥..그냥...먼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