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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큐클리닉에 올렸던 글입니다. 혹시라도 보시지 못한 분이 있을까봐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 문장은 큐클리닉카페에 맞는 부분도 있으니,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큐의 최 강자 과연 누구인가? 이 카페를 처음 찾았을 때 제가 그랬습니다. 큐에 대해서 지식을 많이 얻다 보면 나에게 딱 맞는 최고의 큐를 찾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알면 알수록 사용해 보고 싶은 큐만 많아질 뿐 답은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결론을 내 보려 합니다. 과연 어느 큐가 최고인지… 순종님의 큐에 대한 설명을 듣자면 자동차가 생각이 납니다. 특히 상대 길들이기에서는 자동차 엔진을 길들이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의 엔진도 처음 생산하였을 때, 실린더와 피스톤을 꽉 물려 생산합니다. 엔진을 사용하면 조금씩 마모가 되면서 자리를 잡죠. 이때 무식한 일부 분들은 자동차 길을 들인다며 냅다 밟으시는 분들 계신데… 피스톤이 필요 이상으로 마모되어 연비 떨어지고 소음의 원인이 됩니다. 주의하시길… 처음 1~3천km 정도는 알피엠을 3000이상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 엔진오일 한번 바꾸시고 고알피엠 사용하시길, 순종님의 상대 길들이기, 최대 출력을 사용하지 마라.. 3개월 후 상대관리 하라, 그 후 하고싶은거 다 해봐라 와 일맥 상통하는군요. (딱이야~~) 자동차도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있고, 스스로 "최고의 차는 우리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경쟁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죠. 사막랠리를 통하여 내구성을 겨루고, F1을 통하여 속도를 겨룹니다. 어느 회사가 최고일까요? 페라리? 포르쉐? BMW? 이는 결국 취향의 문제입니다. 물론 배기량, 마력, 도크 등등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자동차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 스펙만으로 최고의 차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현재 최고 가격에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부가티 베이론의 경우를 보더라도, 랠리에서 1등을 하지는 않죠… 큐 제조사도 마찬가지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객관적인 지표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각 큐 메이커는 스스로 최고의 큐이다 라고 생각하고 제작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기법을 도입해 스펙도 높이고, 가격도 높이고,,, ㅎㅎ 결국 어느 브렌드의 어떤 제품의 큐가 더 좋으냐 하는 것은 마치 “너는 무슨차가 제일 좋으냐?” 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르쉐911이 드림카 입니다. 하지만 어느분은 페라리일테고 또 어느분은 람보르기니겠죠. 혹,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결론은???
모두 다 좋은 차 입니다. 모두 갖을 수 없을 뿐이죠… 경제력만 있다면 한 3대 정도는 굴리고 싶군요. 큐도, 아담 무사시, 롱고니 디럭스 라인, 플8, 이렇게 3가지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큐를 선택할 때 브랜드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은 목조인트냐 볼트조인트냐 일 것입니다. 저도 그러했고… 이는 마치 후륜구동이 좋으냐 전륜구동이 좋으냐 문제와 같습니다. 페라리는 후륜 구동입니다. 아주 민감한 셋팅이어 조금만 핸들 돌리면 드리프트가 됩니다. 파워도 좋으니 제자리에서도 돌더군요. (제가한건 아닙니다. 동영상에서…) 마치 예쁘고 까칠한 여친과 같다고 외국 친구들이 이야기 하더군요. 반면 람보르기니는 4륜구동이어 지면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운전이 편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운전하는 맛은 페라리만 못하답니다. 마음껏 기교를 부릴 것이냐,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길 것이냐...
이 또한 스타일 차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면, 아까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제 드림카는 포르쉐 911입니다. 하지만 제가 포르쉐를 갖았다고 해도 레이서의 마티즈 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이 자명합니다. 또한 포르쉐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선 수많은 연습과 투자 (타이어, 기름값)가 필요할 것입니다. 큐의 경우도 큐를 이해하고 그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선 스스로 연습이 선행되어야 할 것 입니다. 제가 레이서가 되고 싶어 포르쉐를 꿈꿀까요? 아니면, 포르쉐를 타고 시속 300km를 달리고 싶을까요? 그럴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런 차를 타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2. 레이서가 되고자 하진 않지만 그들처럼 운전해 보고 싶다. 3.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자기만족) 결국 제가 개인큐를 사용하는 이유도 비슷하군요. 1. 내가 좋아하는 당구를 좀더 존중하고 싶다. 2. 당구를 칠 때마다 내 큐를 보면서 즐겁고 싶다. 3. 선수가 되고자 하진 않지만, 산체스처럼 쳐보고 싶다. (에버5.0) 말이 길었습니다.
그럼 최고의 큐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 전 많은 개인큐를 경험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큐 이상의 큐는 없다고 생각하고 사용하였습니다. 애석하게 상대 두 개가 모두 고장이나 바꿔야만 하는 사태가 생겼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경제적 여유가 생겨 새 큐를 장만하기 전까지 불만 없이 사용했을 것입니다. 정신 건강에 좋죠. 또한 공이 안 맞았을 때 큐탓 않하고 내탓하니 실력 향상에도 도움 됩니다. 큐를 바꾸고 공이 맞지 않는다구요? 당연하죠. 원래 그런 겁니다. 연습해야죠. 소나타 타다가 포르쉐 샀는데 운전이 똑같을 줄 알았나요? 설마??? 하긴... 엑셀과 브레이크 위치는 같을 겁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나와 딱 맞는 큐를 선택하려 합니다. 자신과 맞는 큐를 찾아 이큐도 쳐보고, 저 큐도 쳐보고, 이건 아니다 싶고... 시달리는 자금 압박... ㅋㅋ
결국 찾으신 분들은 다행이지만 아직도 찾아 해매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큐를 찾는 것도 좋지만, 전 제가 마음에 드는 큐에 제 몸을 적응하려 합니다. 왜냐구요? 내 마음에 드는 그 큐가 최고의 큐 이니까요… 정답을 드렸습니다. 여러분이 원하고 사용하고 있는 그 큐가 최고의 큐입니다. 믿고 사용하세요.
예전에 본 카툰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동그란 남자가 네모난 여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동그란 남자는 네모난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고자 합니다.
"넌 나랑 맞지가 않아, 우리 이만 헤어지자. |
첫댓글 지금 당장 제 큐에게 달려가 사랑을 불어넣어줘야겠어요~ㅠㅠ
갈수록 흥미가 진진해 지는군요..........계속되는 속편 ......기대됩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어쨌든 저도 개인큐를 하나 마련하고싶어요.
지금사용하는 소렌토에게 더 익숙해지기전에 처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하우스 큐하고 공하나 이상 차이나게 길어져요..ㅠㅜ..
빨간화살님, 그 큐 저에게 적당한 가격으로 양도하시지요. 저는 거의 대부분 생각보다 공이 짧아져서 고민이거든요. 길어지는 큐라면 제가 충분히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그냥 농담만은 아닙니다).
역시나 단순한 큐의 문제만이 아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에버오님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느라 찌그러진 세모 할배와 찌그러진 네모 할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