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방의 도시 영천, 그 이름에 어울리는 ‘약초 정원 가꾸기’가 한창인 장소로 찾아갔다. 지난 23일 아침부터 금호강변 둔치(영화교와 영동교 사이)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약초심기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먼저 덤프트럭 4대 분량의 흙을 차례로 쏟아 부은 뒤 로터리작업을 하고나서 일일이 손으로 굵은 돌을 골라냈다. 그 돌무더기가 가장자리에 한가득 쌓여 밭일구기의 노력을 대변해 주었다. 그들은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한방과와 본청 힐링산업과 직원들과 약초생산자연구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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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산업 이남융 담당은 “금호강 둔치를 내 집 정원처럼 꾸며보라는 시장님의 뜻에 따라 ‘둔치의 정원화’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수변담당과 협의 후 강변 한편에 꽃이 화려하고 예쁜 관상용으로 적당한 작약밭을 일구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근 수변담당은 “약초밭을 만들자고 계획을 잡고 1년생 약초를 심으려고 하니 예산의 문제가 생겼어요. 그래서 과수한방과와 협의를 했고 도움을 받은 겁니다. 일단 1000㎡부지에 작약을 심어보고 성과가 좋을 경우 더 늘릴 수도 있겠죠. 우리도 약초밭에 꽃이 무성해져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볼거리가 만들어지길 고대하고 있어요”라 전했다. 이날 영천약초생산자연구회의 전주택 회장과 회원들이 참가해 작약심기 대가들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강변공원에 3000포기의 작약 종근을 심었다. 작약 종근은 한방 명품화 사업단에서 제공했으며 내년부터 화려하고 우아한 색색의 작약꽃밭을 감상하며 한방도시의 풍미를 생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