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토비야가 메디아에 들어서서 이미 엑바타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11; 라파엘이
" 토비야 형제 ! " 하고 청년을 부르자
그가 " 왜 그러시오 ?" 하고 대답하였다.
라파엘이 말하였다.
" 우리는 오늘 밤을 라구엘의 집에서 묵어야 하는데,
그 사람은 그대의 친족이오.
그리고 그에게는 사라라는 딸이 있소.
12; 이 사라 말고는 그에게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그대는 사라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만큼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그 여자를 차지할 자격이 있고
그 아버지의 재산도 물려받을 권리가 있소.
그 처녀는 현명하고 용감하며 대단히 아름답소.
그 아버지도 훌륭한 분이오."
13;라파엘이 계속 말하였다.
" 그대는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잇소.
그러니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사라를 그대의 신부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내가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그 아버지와 상의하겠소.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는 대로 혼인식을 올립시다.
라구엘이 사라를 그대에게 주기를 마다하거나 결코 다른 남자와 약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고.
만일 그러했다가는 모세의 책에 있는 법령에 따라 사형을 당할 것이오.
사실 라구엘도 그대가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자기 딸을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잇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상의하여 그대와 그 처녀의 약혼식을 올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면
그 여자를 그대의 집으로 데려갑시다."
14; 그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대답하였다.
" 아자르야 형제, 내가 듣기로 그 여자는 이미 일곱 남자와 혼인하였는데 그들이 다 신방에서 죽엇소.
그들이 그 여자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 밤으로 죽는 것이오.
그리고 마귀가 그들을 죽였다는 말도 들었소.
15; 마귀가 그 여자는 해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오.
그러니 아버지께는 자식이 나빡에 없는데 내가 죽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무덤으로 내로가시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소.
게다가 그분들을 묻어 드릴 다른 아들도 없소."
16; 그러나 라파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 그대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집안에서 아내를 맞아들이라고 그대에게 분부하셨는데
그대는 아버지의 그 분부를 기억하고 있지 않소 ?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마귀는 걱정하지 말고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시오.
나는 그 여자가 오늘 밤으로 그대의 아내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소.
17; 그대가 신방에 들어가면 그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조금 꺼내어 향의 잿불에 올려놓으시오.
그러면 냄새가 퍼질 것이오.
18; 마귀는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 다시는 결코 그 여자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는 그 여자와 동침하려고 할 때
먼저 둘이서 함께 일어나 하늘의 주님께 기도하며 그대들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하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 여자는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그대의 아내로 정해졌소.
그대가 이렇게 그 여자를 구해 내면 그 여자는 그대를 따라나설 것이오.
그대가 그 여자에게서 자녀들을 얻고 그들이 그대에게 동기들처럼 되리라고 나는 생각하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오."
토비야는 라파엘의 말을 듣고 사라가 자기 아버지 집안의 후손으로 자기에게 친족 누이가 된다는 것을 알자
그 여자를 매우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