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제6(두류:596m)봉, 여수시 화양면 아침풍경-
팔영산(八影山)<다도해국립공원 청일점 & 소록도, 도양읍 투어> 제2139023028호 2023-03-25(토)
◆자리한 곳 : 전남 고흥군 ◆지나온 길 : 곡강마을-강산폭포-선녀봉-2,3,4,5,6,7,8봉-적취봉삼거리-깃대봉-안양재-답재-능가사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 02분(04:15~09:17) ※도상거리 : 약9.2km <보행수(步行數) : 20,415보>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2명 ◆산행 날씨 : 밤새 비가 내렸던지 젖음 흐림 <해 뜸 06:29 해 짐 18:48 / ‘최저 7도, 최고 15도>
신청자가 적어 가까스로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눈이 호강해 즐거웠던 기억을 더듬어 따라가다 시선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라도 봄꽃이 만발했다. 아직은 3월인데 성급함도 느끼지만 아무려면 어떠리오! 자연현상인데, 높아진 기온변화에 민감해진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한 봄꽃이 이미 만개했거나 꽃망울 터트릴 준비가 끝난 나뭇가지에 시선이 머물며 몽글몽글 꽃향기가 피어오른 풍경 어느 하나라도 감동적이고 예쁘지 않은 봄꽃이 없고 귀하지 않은 생명이 없음은 아마도 혹독한 추위를 참아내며 오늘만을 일편단심으로 기다린 숭고함일 것이란 생각으로 팔영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지구)행을 계획은 했으나 더디기만 하던 모객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가까스로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며 함께해준 회원님들께 진솔하게 감사드리며 정성을 다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구름 가득한 깃대봉 정상석, 칠성봉 길목에서 만난 통천문-
팔영산(八影山) : 전남 고흥군 영남면과 점암면에 걸쳐 있는 높이 608m의 산이다. 총 면적은 9.881㎢이다.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앙의 성주봉(聖主峯)을 비롯해 유영봉(幼影峯)·팔응봉(八應峯)·월출봉(月出峯)·천주봉(天主峯) 등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2011년 1월 10일 국립공원 편입승격), 처음에는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이 세숫대야에 비친 것을 보고 찾아 나선 신하들이 발견했다고 해서 팔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그림자 영(影)자로 바꿨다고 하며 또 일설에는 팔영산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져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북서쪽 기슭에 있는 능가사는 1천 5백여 년 전 아도(阿道)가 세워 처음엔 보현사라 했던 것을 정현이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하여 능가사라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능가사에는 13세기 말에 조각했다는 사천왕상과 범종(전남유형문화재 69), 그리고 능가사적비(전남유형문화재 70)가 있다. 주변에는 용의 눈이 아홉개 들어 있다는 구룡정을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편집한 글-
-들머리 곡강 스마트폰 , 4봉 사자봉 카메라 촬영-
간단하게 주요지점들과 빠트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 산악회가 초행인 기사님이라 면담시간이 길어졌으나 긍정적인 성격과 적응하려고 노력해 양념으로 가벼운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무사히 정해진 시간에 곡강(고흥군 점암면 강산리)마을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어둠속에 도로가 흠뻑 젖어있고 지도에 표기가 없는 주차장이 있어서 잠깐이나마 혼선이 있었으나, 50m전방에 설치된 이정목(선녀봉 2.5km, 성주봉 3.8km, 두류봉 4.5km)을 확인한다. 가벼운 스트레칭 후 공기에 습도가 많다 생각하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시멘트도로가 젖어있어 의아하다 여기며 본격적으로 포장도로에서 산길에 들어서니 등산로 바닥에 물이 흘러내린다. 밤새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져 목마른 대지에 생명의 근원인 물을 공급했었구나 생각하니 여간 다행스런 일이다. 평소에 강산폭포는 물이 없고 흔적뿐인 마른 폭포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우람한 낙수소리가 요란했으나 어둠속이라 카메라에 영상을 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두고 ‘선녀봉 1~2쉼터’를 경유해 선녀봉(518m)에서 1봉(유영봉)과 2봉 갈림길에 이르러 일출시간을 맞았으나 안개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바로 2봉(성주봉:538m)으로 직행, 3봉(생황봉:564m), 4봉(사자봉:578m), 5봉(오로봉:579m), 6봉(두류봉:596m), 7봉(칠성봉:598m), 8봉(적취봉:591m)을 차례로 경유해 적취봉삼거리에 내려서니 오늘산행 중 유일한 흙길이라 느낌부터 부드럽다. 정상인 깃대봉(608m)으로 향했으나 구름에 덮여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적취봉삼거리으로 돌아와 답재, 능가사주차장에서 조금 이른 아침시간에 산행을 마감한다.(09:17)
-구름이 몰려드는 깃대봉, 안개구름이 늘어나고 있는 풍경-
다도해해상국립공원 : 전라남도 신안군(비금.도초도, 흑산.홍도)지구, 진도군 조도지구, 완도군(소안.청산)지구, 고흥군(나로도, 팔영산 산악지형)지구, 여수시(금오도, 거문.백도)지구로 1개시와 4개군의 서남해안과 해상지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최대 면적의 국립공원이다. 1981년 1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2,266.221㎢(육지 291.023㎢, 해상 1,975.198㎢)에 달한다. 따뜻한 해양성 기후 영향으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상록수림이 존재하며 과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과 기암괴석들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보존의 가치가 높다. 또한 신라시대 장보고(?~846)가 건설한 해상왕국과 조선시대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이 왜적을 격파한 전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 기준 편집-
-능가사는 봄꽃들이 만개해 꽃향기 가득하다-
능가사(楞伽寺) : 전남 고흥군 점암면 팔영산 자락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 말사이다. 천년의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 눌지왕(419)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원래 이름은 보현사였으나 임진왜란 때 없어졌다가 인조 22년(1644) 정현대사가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고 하여 이름을 능가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한때는 이 팔영산 부근에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 사찰로 호남 4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능가사 대웅전과 동종(범종)은 보물로, 사적비와 목조사천왕상, 추계당과 사영당 부도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제95호)로 지정되어 있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범종에서는 볼 수 없는 팔개의 문양이 새겨진 능가사의 동종(높이 1m, 무게 약 900kg)은 그 청아한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다. 조선 숙종 24년(1698년)에 주조된 범종으로, 일재강점기에 일본 군사경찰이 헌병대로 옮겨 타종했는데 종이 울리지 않아 할 수 없이 능가사로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는 종이다. -홈페이지 글 편집-
-사방댐이 멋진 폭포로 변신했다. 휴일을 즐기는 오토캠핑장-
문둥(한센)병 환자 수용소로 아픔을 품고 있는 소록도(小鹿島) 호남지방에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에 땅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었는데, 도로와 산야가 촉촉하게 젖어있으니 밤사이에 목마른 대지에 비가 내려 어느 만큼은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 금보다 귀하디귀한 비에 젖은 흙내음이 풋풋하기는 끝이 없지만, 문제는 젖은 등산로에 물먹은 낙엽, 바윗길과 계단이 매우 미끄럽고, 나뭇가지에서 맺혀있는 빗방울로 등산복이 젖고, 암벽에 설치된 안전펜스(철봉)에 맺혀있는 빗방울에 장갑이 온통 젖어 안전산행에는 보탬주지 못했으나 이 정도의 불편은 해갈된다면 달게 받겠다는 마음으로 강산폭포에 올서니, 쏟아지는 폭포수소리는 웅장하게 들렸으나 어둠 때문에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두고 다음일정인 소록도(小鹿島)로 향했다. 능가사주차장을 출발해 고흥반도를 30여분 달려 소록대교를 건너 아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소록도중앙공원에 도착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던 버스를 안내요원이 가로막아(코로나 사태로 2020년 2월~지금까지 방문객과 차량출입 전면통제 이어짐)발길을 돌렸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돼 당연히 소록도 방문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돌아서지 않을 수 없으니, 마음먹고 찾아온 소로도인 만큼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통제로 하차하지 못하고 돌아서 건너온 소록대교-
소록도(小鹿島) :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에서 1㎞가 채 안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리운다.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과거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지만, 현재는 700여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는 면적은 4.42㎢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흥반도를 가로질러 녹동항 부둣가에 서면 600m 전방에 작은 사슴처럼 아름다운 섬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2009년도 개통된 소록대교는 국도 27호선을 이용하여 소록도까지 이동 가능하며 이로 인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소록도 주민들이 섬 밖으로 왕래하기가 편리해졌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의원이었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19,834.8m²(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지금도 공원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자료관이 있다. 녹동항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활개바위, 거북바위 등 갖가지 기묘한 바위들과 함께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나로도 해수욕장은 완만한 해안선과 얕은 수심으로 가족휴양객들의 피서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녹동에서 승용차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팔영산자연휴양림을 찾으면 산과 계곡, 일출의 장관을 즐길 수 있고, 숙박시설로 휴양림내 산막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공원내에는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다. 또한, 섬내에는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녹동항 인공섬에서 바라본 도양읍, 녹도진 성지-
도양읍(道陽邑) : 전라남도 고흥군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읍이다. 서쪽에는 보성만이 있고, 그 북서에는 득량도가 있으며, 남서쪽에는 소록도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흥양)에 의하면 삼국 시대에는 신라 장흥부의 도량부곡(道良部曲)이었다. 지명은 이 도량부곡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호구총수』의 동리를 살펴볼 때 조선 시대의 도양면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민호 544호, 남자 1,146명, 여자 1,249명이었다. 1973년 읍으로 승격하였으며, 1983년 도덕출장소가 도덕면으로 승격하여 떨어져 나가고 현재 7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봉암리(鳳巖里)의 북촌 마을은 녹도진 북문 쪽에 위치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여지도서』, 『해동지도』, 『1872년지방지도』(녹도진)에는 그림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특히 『1872년지방지도』에는 내용이 매우 상세하다. 그것에 의하면 녹도진은 성곽을 둘렀으며, 동서남북에 문루가 있다. 성곽안에는 객사를 비롯하여 관사(官舍) · 내아(內衙) · 관청(官廳) · 군기(軍器) · 군관청(軍官聽) · 사령청(使令廳) · 사부청(射夫廳) · 이청(吏廳) · 화약고(火藥庫) · 창고(倉庫)가 있고, 성 밖에는 선창(船倉)과 그 주변의 섬, 거리, 물길과 그 깊이에 이르는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다. 봉수와 관방도 그려져 있다. 특히 선소(船所)는 원형의 돌담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안에는 병선(兵船), 전선(戰船), 일사후선(一伺候船), 이사후선(二伺候船)이 배치되어 있었다. 『청구도』에 의하면 만호와 함께 병사 1,000명, 곡물 2,600석이 있었다.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국립공원 팔영산과 도양읍 고흥군 투어를 갈무리하며 3월의 마지막 주말을 알뜰하게 활용하려는 야심찬 계획으로 금요무박 고흥군투어에 나섰는데 황공하게도 크나큰 선물로 바루나(물의 신)님께서 어여삐 여기시고 달콤한 단비까지 내려주셨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청일점인 팔영산행을 안전하게 마감했고, 자유로운 출입을 기대하며 소록도를 방문했으나 아직은 통제가 풀리지 않아 아쉽게도 버스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돌아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도양읍에 올인하며 예정된 고흥군 투어를 무탈하게 갈무리하고 안전하게 상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 전해 올리며 평범하게 하루를 마감하지만 개인적으론 의미가 각별하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3-2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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