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론은 촌장에게 퀘스트를 받은 후 동쪽 산을 향했다. 아직 정확한 지명을 지니지 못한 산이지
만 몇몇 유저들을 제외한 유저들에겐 미개척지인 신비스런 땅이었다. 정보값이 있는 한, 산에 대
한 비밀을 초보 유저들에게 알려주지 못한 탓이었다.
그런 곳에 데론은 사냥을 하러 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
만, 환생을 3번 이상 한 유저들에게는 오픈되어 있는 것이다. 환생을 3번 하는 것 또한 어렵지만
들어가서 사냥을 하는 것은 더 어렵다.
"일단 오크 떨거지들을 어떻게 해야겠군..."
데론은 주변에 분포한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너희에게 생명을 줄 나의 명을 따르라... 스톤골렘!!"
소환을 할 때 쓰는 주문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위의 것이다.
쿠구구구...
소환석이 빛나고 그것을 땅에 던지자 스톤 골렘이 솟아났다.
"스톤골렘, 저놈들을 쓰러뜨려."
드레이크를 지키는 오크들은 다른 몬스터들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했다. 환생 안 한 상태
의 레벨 10 유저들마저 고전하는 것이 바로 오크들인 것이다.
그에 비해 스톤 골렘은 환생 안 한 상태의 레벨 30정도의 유저이므로 오크가 10마리만 무리지어
와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나와 소환물은 마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나의 힘이 추가되지..."
데론은 환생을 9번이나 한 괴물이다. 그러므로 데론의 정신력과 마력은 엄천난 것이다. 그러므
로 데론의 힘의 일부는 소환물에게 이어져 있는 것이다.
쿠워어어...
스톤 골렘이 오크 9마리를 단숨에 해치우고 데론에게 다가왔다.
"자 그럼... 다음 스테이지로 향할까나~."
데론이 있는 곳은 산 하층부분. 산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몬스터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던전의 높이와 몬스터의 강함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데론은 지금 산의 중층부분에 있었다. 오크의 동굴에 가서 오크 100마리를 상대하다보니 이미
데론은 기진맥진하였다. 소환한 스톤 골렘도 힘을 거의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당하다
보니 데론이 나설 수밖에 없었고, 오크의 동굴에는 꼭 1마리씩 있는 오크 로드의 민첩함을 당해
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크들... 우습게 봤었는데..."
데론은 여태까지 오크의 동굴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여태까지 산 주변에서 드레이크만을 찾
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드레이크의 동굴과 비슷해 보이는 오크 동굴에 잘못 들어갔다가 생
긴 불상사였다.
"젠장... 포션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
오크의 동굴을 한 번 갔다 와 보니 다신 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데론이었다.
크르르르...
오크와 오크의 사냥동물인 울프, 그리고 울프라이더들이 떼지어 공격해왔다.
"이런... 15마리나..."
데론은 할 수 없이 자신의 주특기인 암흑마법을 사용했다.
"피와 가죽, 그리고 나의 영혼의 일부를 줄 테니 소환되어라... 헬 하운드!!"
헬 하운드는 지옥의 늑대로 모든 늑대들을 다스리는 상급의 몬스터였다. 우습게도 헬 하운드 역
시 파이어 자이언트에게 사육되는 처지이지만...
"헬 하운드, 모두 쓸어버려."
데론은 무의미하게 한 마디 내뱉고 바위에 걸터앉았다.
"이 곳은 유저들이 별로 없군..."
당연할 것이다. 이 곳에 오기 위해서는 3번 이상 환생을 거쳐야 하고, 소환수를 부릴 줄 알아야
하고, 촌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뭐, 상관 없지. 유저들이 없으면 내가 더 좋으니까..."
데론은 혼자서 사냥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솔로잉 유저였다. 그렇기에 평소 싸가지가 없게 행동
하는 것이다.
어느 새 주변은 초토화되었다. 켈베로스 보다는 못 하더라도, 헬 하운드의 뜨거운 불길은 주변
을 초토화시키기엔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화르륵...
주변에 아직 꺼지지 않은 불길이 있었다. 데론은 그 불을 모두 제거하였다.
"앞으로 10km..."
드레이크의 동굴까지 남은 거리였다.
크르르르...
산의 정상. 드디어 드레이크의 수호부대인 다크 엘프의 등장이었다.
"우리들의 수호신인 드레이크님의 잠을 깨우려하다니... 미친 인간이군..."
쉬익!!
제사장 다크엘프의 화살이 데론의 팔을 관통했다.
"크윽..."
"말은 필요없다, 죽어라!!"
다크 엘프는 데론을 무작위로 공격하였다.
"흥, 팔을 관통한 거 가지고 좋아하다니..."
데론은 스펠을 외웠다.
"다크 라이트!!"
데론은 다크라이트를 사용하였다.
슈우우우욱...
하지만 다크 엘프는 멀쩡하였다.
"이런... 다크 엘프는 암 속성이었지..."
데론은 후회하였다.
"멍청한 놈, 죽어라!!"
다크 엘프는 또다시 화살을 날렸다.
"내가 순순히 당할 거 같아? 네게 생명을 줄 내게 충성을 바쳐라... 스톤 골렘!!"
데론이 스톤 골렘을 소환했다. 하지만 환생을 1번 이상 했을 법한 고레벨 다크 엘프는 상대하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저 녀석 운영자 캐릭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쉬익!!
스톤 골렘은 다크 엘프의 화살에 마법석을 관통당했다.
데론은 다크 엘프의 활에 맞아 땅에 떨어진 자신의 피를 바라봤다...
"그래... 어쩌면 그게 가능할지도..."
데론은 스펠을 외웠다.
"주인에게 버려진 피여... 네게 힘을 줄 내게 충성을 바쳐라... 블러드 골렘!!"
데론은 자신의 피를 이용해 블러드 골렘을 소환하였다. 블러드 골렘은 피로 이루어진 골렘. 그렇
기에 피의 주인이 살아 있어야 한다. 이미 죽은 유저의 피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데론
은 살아 있었기에 피를 이용한 소환을 할 수 있었다.
"브... 블러드 골렘?!"
블러드 골렘은 특유의 징그러움으로 사람을 놀래킨다. 물리적 공격은 거의 통하지 않을 뿐더러
가르면 가를수록 수가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꺄아아악!!"
여자들이 싫어한다...
"저리 가... 오지 마...!!"
다크 엘프는 데론의 예상대로 운영자 캐릭이 맞나보다...
"흐흐흐... 블러드 골렘!! 죽여버려!!"
퍼억!!
블러드 골렘이 다크 엘프를 눌러버렸다.
"꺄아아악!!"
블러드 골렘이 그녀를 치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파이어 스핀 스크류 볼!!"
데론은 3개 마법의 퓨전인 파이어 스핀 스크류 볼을 날렸다.
퍼어어엉!!
강한 회전력이 담긴 불의 구는 다크 엘프와 블러드 골렘을 함께 날려 버렸다.
"이제 블러드 골렘은 필요도 없지..."
블러드 골렘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 데론이었다. 블러드 골렘은 물리력에 강하지만, 마력에
약하고, 강한 충격에는 소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러드 골렘은 너무 약하거든..."
그렇다!! 약하기 때문이다. 징그러운 것 빼고는 내세울 것도 없는 블러드 골렘... 블러드 골렘을
마스터 해 봤자 고작 레벨 10정도의 블러드 골렘이 탄생하는 것이다. 차라리 스톤 골렘을 마스
터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이제 드레이크..."
100m 쯤 더 가서 데론은 드레이크의 동굴을 만났다...
크고 웅장한 드레이크의 동굴은 5m. 드레이크의 크기 역시 같았다. 하지만 드레이크가 몸과 날
개를 모두 핀다면 15m는 간단히 넘었기에 방심할 수는 없다. 작은 학교와도 맞먹는 크기였기에
드레이크의 웅장함은 말할 수 없었다.
"드디어..."
드레이크 퀘스트는 환생을 한 번 할 때마다 받을 수 있지만 드레이크를 쓰러뜨릴 확률이 미지수
이다. 그렇기에 드레이크가 무서운 것이다. 드레이크는 드레곤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기 때문
이다. 그렇기에 운이 좋으면 새끼 드레이크를 만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헤비 급 드레이크를 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데론은 운이 나쁘게도 헤비 급 드레이크를 만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
번 퀘스트를 깨고 이미 게임상으로 10년이 지나버렸으므로...
저벅저벅...
데론은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커졌다. 그리고...
크르르르...
거대한 몸집의 드레이크가 나타났다...
"...시작이군."
데론과 드레이크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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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드레이크와 데론의 싸움!! 그것은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
해 주세요. 그리고 불펌은 금지입니다.
그리고 태클도 환영입니다.^^
2005/02/03. 목요일.
히어로소프트의 작가 김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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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로스트사가 Zero. -6편 드레이크!!
김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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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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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맨날 잼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