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잔금 받고 등기 서류 몽땅시리 넘겨주고
손바닥 탁탁 털고 나왔습니다
내용인즉....
4월20일에 근린 주택 낙찰받았더랬지요
1층은 석유집
2층과 3층은 주택으로 사용합니다
3층세입자 전세금 100푸로~~ 수령 ---마음 가볍습니다
1층 석유 세입자 99.8푸~~로 수령 ----그런 대로 가볍습니다
2층 주인 아쟈씨네...---관리 못해서 글케된거 우야 겟습니까...낙찰 받은지 25일만에 100만원
이사비 언능 주는 조건으로 쪼끼 났습니다 ---소문에 그아쟈씨 그돈 3일도 못가서
술로 배채웠다는 전설 따라 삼천리 소식...
그집 인수 할 사람 아무리 머리 굴려도 1층 석유집인데..
석유는 위험물 쪽이라 허가 사항도 걸리고 아무데고 쉽게 옮기기도 힘든거 모두아시죠???
아니나 다를까 법정에서 그분 2등하시고요
1등 먹은 우리한테 쪼르르 오셔서 자기한테 팔아라고 하네
흐미..이게 웬 횡재수 ㅋㅋㅋ
아...근데 그분 나도 초보지만 나보다 더하시네
나한테 얼마에 넘겨줄라냐고 묻길래 그냥 가볍게 한장으로 끝내자(쪼매깍낄거 에상하고)고 하니
생각해보겠다고 다시 전화준다고선 담날 전화와서 하는말
낙찰금에 200만원 더 주면 안되냐네요
그럼 세금은 누가내고??? 내가 내리??
아쟈씨....
담에 조용할때 다시 얘기 하시지요...딸깍..
1차 협상 결렬
낙찰 받은집 찾아 갔습죠
3층 할버지 (할아버지의 준말 ㅋㅋ) 배당금 받으면 바로집 비워 주마고 약속하시고~ 아싸~
2층 주인아쟈씨...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꺼
마 최대한 빨리 비워 드릴게요..(흐미 ..횡재도 보통 횡재가 아닐세..)
근데!!!!!! 돈이 하나도 없다꼬 돈좀 달라네요
드리죠... 단... 짐빼고요 열쇠 제손에 주시면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드릴께요
가져갈 짐도 없고 필요한것도 없고 옷가지 몇개만 챙기면 바로 나가신다네
사실 부인과 이혼하시고 혼자 기거하고 계셧다고 3층세입자가 넌즈시 일러줌
200만원 달라네 .. 젠장 ..좋다 말엇다 이아져씨 누룰 봉으로 아시나??
영어하고 기시네 (이건 재팔님 버젼 ㅋㅋㅋ)
안됩니다
50만원 이상 못줍니다
더 요구하시면 강제 집행 하겠습니다 !!!!!!!!
그말에 아저씨 쪼렸든지 150만원은 줘야 방얻는데 돈이 없다고 징징 데시네 ...
아...맘약한 갱상도 아짐..
그럼요... 아저씨 필요한 짐 가지고 나가시고 나머지 쓰레기 처리 제가해드리고요
5월5일 까지 비워 주시면
100만원 드릴께요 마지막 협상입니다
두번 말하심 국물도 없어욧!!!
주인아저씨... 고개 푹~~~숙이고 잠깐 계시더니 5월 15일까진 꼭비워주신다고 13일이
당신 생일인데 생일날 밖에서 보내는건 쓸쓸하시다고해서 15일로하고
그러마고 약속 하시네
그러시면서 부탁하나하고 싶은게 있으시다네
뭔데요???
1층 석유집 그대로 영업 하게 해달라고 말하네
오지랍도 넓지 자기 코가 석잔데
네 그러죠 저도 어짜피 세놓고 할꺼니까 ...그러고 뒤돌아 나오면서
아싸~~~
일 잘 풀리고~~ 지은죄가 없어선가 잘 ~~풀리구마 ㅋㅋ
전단지 작업 하루에 그동네 부칠꺼 30장씩 만들어 부치고 댕겼슴돠 5일 햇습다 전부
가끔 전화오긴하는데
사실 그집 전기 수도 다 끊겨서 냄새나고 엉망이엿거든요
누가 그기보고 이사 온다겠어요 나같아도 안오지 ...
머리 뺑글뺑글 굴리고 주변에 아시는 부동산에 전화해서 물으니
석유집땜에 전세가 힘들꺼란 말도있고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그집은 석유집에서 인수 하는게 맞는데...
스치고 지나가는 잔머리-
석유아자씨 한테 전화 띠~~~리~~리~~~
아저씨... 1층에 위험물 저장고 있다고 이사를 안온다네...
그래서 미안하지만 배당금 받으시고 이사해주셔야 겠네요...
우짭니까 저도 전세 놓을 려니 할수 없네요 죄송해요....
그분 아직 어린나이여서 그런지 자존심 상해서 그런지 네..알았습니다
비워 달라면 비워 디리죠 하고 순순히 나오시네
잉?? 그게 아니고 이집 댁이 사라고요 내말은 그말인디 ...
그리고 한달 지나고 몇일지나니 석유아쟈씨 전화와서는
가격 절충해서 넘겨주이소 하시네
ㅋㅋㅋㅋㅋ만쉐이!!!
언능 달려가서 시침 딱떼고 얼마에 사실랍니까?
얼마에 넘겨주실랍니까?
여태 수리한거하고 도시가스 설치하고 수리비가 딱 930만원 들어갔고요
대충 얼마 남겨주시고 그럽시다...
그분 제시하는가격이 제가 퍼부은 돈에서 딱!!!!130만원 남더이다
그렇게는 안되는데요..
2차 협상 결렬..
6월23일 배당 기일이니까 23일전까지 시설물 철거하시고 상가 원상복구해주세요
확인후에 명도확인서와 인감 드릴께요 ..
늦지마시고요...
네..알겟습니다 그러지요
정확히 3일후에 전화와서 6월 말까진 꼭 비워드릴테니 몇일만 봐달라네요
그러죠 어짜피 6월23일 제가 없으니 저 있는날 하심 되겠네요
그치만 6월말까진 꼭 빼주세요..
3층아저씨도 배당 받아 바로 앞으로 이사하시고
6월26일 귀국하니 바로 전화와서 만나자는 제의가 들어왓네요
짐 풀고 -...
넘 속 보이면 안되니 살살 해야지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2시30분쯤 나타나서 (실은 시간약속 안지키는거 갠적으로 무지 싫어함)
딴청 좀 부리고 나는 답답할꺼 하나도 없다는 투로 뻐팅기고..
그렇게 도도하게 거들먹거리든 석유집 아져씨어머님께서
완전히 풀 죽어서 넘겨달라고 간청하시네
맘 약해질려하네 또.... 우띠..이러면 안되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럼 그동안 수리비 제가 좀 안고요 절대 깍아주는거 없이 경비 다제하고 제손에
1장요..
그렇게 할려면 !@#$#% 얼마입니다
한번더 말씀 드리지만 더이상은 안됩니다
석유 아저씨 바로 ... 그렇게 합시다
3차 협상 성공!!!
그날이 바로 6월26일
6월27일 법원 가서 배당금 받아서 바로 제게주시고 근처 법무사가서
등기절차 밟고
6월28일 잔금 다받고 등기 시작하라고 법무사 전화해주고
집 열쇠넘겨주고
수리하든건 마무리 잘~~해드리마고 약속 하고 빠빠이~~~~
4월20일 낙찰받아서
6월27일 마무리
두달 일주일 걸려서 깨끗이 손 탁탁 !!
내일은 양도 소득세 신고하고 완죤히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상 성공이라면 성공이고
이방서 글 안올리면 퇴출 될꺼 같아서 적어 봤습니다
앤소니님 !! 맘에 안드시면 삭제하셔도 무방함...(진짜 삭제하심 삐짐!!! ㅋㅋ)
- 끝-
첫댓글 내하고 통화할 때 1분만에 한 얘기를 풀어서 적으니 사연이 기네요. 암튼 축하하고.. 이제 우리끼리 해결할 거 있지요? 삐뚜러지게 퍼마시고 그 담 날 자갈치 가서 복지리~ 아! 그때 그 복지리~. 날 잡으까요?
맨날 날만 잡으면 뭐하게요.. 실천은 안하시면서 언능 날 잡으이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질문이요~~ 1장이면... 얼마인지... 정말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가르쳐주세요~^^ // 그리구 앤소니선생님 삐뚜러지게 퍼잡수시는(?) 모습.. 살짝 폰카메라로 찍어 언제 한번 올려주시지요. 어디가 삐뚤어졌는지 구경 좀 해보게요(*^_^*)
글쎄님! 글솜씨가 쎈데.. 시리즈로 갑시다. 하나씩 술술 푸시지요. 2탄도 기대만땅.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석유집 팔아 묵았는데뭘요 ㅋㅋ 이제 내꺼도 아닌데, 불을 질러든 말든 상관 없시요~~
저기요... 혼자 잠시 생각해봤는데요... 술 사실 때... 저도 끼이면 안될까요^^ 술은 못하지만... 분위기는 타는 편이라... 술은 축 안낼게요~. // 선생님. 요즘도 시리즈 좋아하십니까? ^^
에불~~바디... 에니~~~타임.... 단!!!! 장소는 부산인기라요 ㅋㅋ
아~~~그 얘기가 이 얘기였구나,,,, 이제 완존히 이해했네요. 너무 리얼하고 재밌게 잘 써서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ㅎ
많이배웁니다. 고맙구요 맛있는 자리들 갖으시기를...^(^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재미있는 경매성공담(?) 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도데체 한장이 얼마지...수리비가 930이고 주유소 건물이면 최소 5억이상 건물일듯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