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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충청남도 남부에 있는 시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식량 공급지이며, 연무읍에 신병훈련소가 있어 군사적 기능도 큰 곳이지요. ▷논산시는 조선시대의 은진현·연산현·노성현 등 3개의 현이 있던 곳입니다. 서해 최대의 포구였던 '강경포'는 개성, 대구와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시장의 하나로 상업도시 로 발전했으나 군산항 개항, 경부선 개통, 호남선 개통 등으로 그 기능이 점차 축소되다가 6·25전쟁 후 결정적으로 쇠퇴했다가 이후 육군 제2훈련소가 들어서며 성장했습니다 ▷인구는 2016년 기준, 12만 3천명 (56,000가구/가구당 인구 2.2명)입니다. ▷조선이 개국되자 태조는 국호를 '조선'이라 하고, 도읍지를 논산의 계룡산 '신도안'에 정하기로 하고 역사를 시작했으나 반대의견으로 인해 중지하고 '서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조선 중엽에 와서는 논산 일원이 예향(禮鄕)을 이루는 고장이 되었습니다.
▷파평 윤씨, 광산 김씨 종가 등이 있으며, 풍부한 문화유적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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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소개처럼 논산의 '신도안'(지금의 계룡시)이 조선의 도읍이 될수도 있었던 요충지였네요.
논산에는 당시 세도가였던 파평 윤씨, 광산 김씨 등의 세거지여서 지금까지도 문화유적이 많습니다.
이번 일정에도 두 가문과 관련한 문화유적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첫날 버스 안에서 먹을 아침 간식으로 새로 바귀어 본 떡 세트입니다.
대치동에 있는 떡방 맛집에 주문한 세트인데 맛나게 드셨습니다.
이번에는 주문량이 작아 배달은 못하고 새벽부터 케이트님, 이든님께서 픽업에 도움을 주셨답니다.
감사드립니다.^^
<< 1. 파평윤씨 종학당 >>
첫번째 버스가 멈춘 곳은 파평윤씨 교육기관인 '종학당'입니다.
종학당 앞에는 병사저수지가 있고 주변으로 마을과 평야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종학당 사색의 길'이라는 안내판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마을입구에서 저수지 옆을 걸어 종학당으로 들어오는 코스와 종학당 주변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종학당 내부를 둘러보고 2코스를 걸어 볼 참이였습니다만 날이 너무 더워 경내 관람만 했습니다.
홍살문을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종학당이 있고, 정수루, 보인당과 서숙의 4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종학당은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위치합니다.
노성의 파평 윤씨 문중에서 수백 년간 운영해 오던 서당으로, 충청지역의 대표적 문중서당입니다.
1625년 경 윤순거가 문종의 자녀들을 합숙, 교육시키기 위해 건립한 교육 도장으로서
1910년 경술국치 전까지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신교육의 도입으로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280여 년에 걸쳐 문.무과 총 73명의 급제자, 수 많은 석학을 배출했다합니다.
종학당 건립 초 초대 교장으로 명재 윤증선생을 초빙했다고 하는데, 이곳 노성면에는 종학당 외에도
영남학파의 유학과 견주던 기호유학의 중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배롱나무꽃의 크기와 개화 상황이 상상 이상일거 같습니다.
흔치 않은 꽤 큰 흰색 배롱나무꽃도 보여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배롱나무꽃은 아래서부터 피어 위로 올라가는데 맨 꼭대기까지 활짝 핀 절정입니다. 와우~
우리가 대절한 버스는 16인승 미니버스를 개조한 미니리무진버스입니다.
좁은 시골길이 많은데 소형버스라 도로 폭에 제한을 받지 않아 좋았습니다.
1박2일 동안 경유지도 많고, 날도 더워 기사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특별히 태사장님께서 직접
와 주셔서 편안한 진행이 되었고, 드론 촬영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경사면을 따라 다시 종학당을 두른 낮은 담장이 있고 중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담장 안을 들여다보니 뒷견에 자리잡은 배롱나무도 절정입니다.
배롱나무가 마당을 빼고 종학당을 삥 둘러 심어져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반질반질한 껍질의 유별남으로 서원과 사찰에 많이 심겨져왔습니다.
봄이면 배롱나무가 스스로 투박한 껍질을 다 벗어 버리고 끊임없이 꽃을 피우듯 세속의 번뇌를 벗겨
내고 선정에 이르고자 한 스님도, 도(道)로서 마음을 닦고자 한 선비들도 배롱나무를 곁에 두고 사랑
했기에 교육 도량인 이곳 종학당도 배롱나무가 많은 같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열린 중문으로 마당 건너 빼꼼히 배롱나무가 보입니다.
중문 밖에서 담장 너머로 종학당을 훔쳐(?) 봅니다.
대청마루와 아주 잘 어울리는 배롱나무.
오래된 마루 기둥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며 한창 소담하게 핀 꽃가지가 흘러내리듯 비치는 모습에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다시
~ 아 ~
꽃이 어찌나 빈틈없이 소담하게 달렸는지 좁은 틈 사이로 보이는 존재감도 확실합니다~
아랫 부분은 꽃이 시들기 시작하는데 윗부분에 이제 피어난 꽃들은 탱탱합니다.
배롱나무꽃은 한꺼번에 피지 않고 꽃 하나가 지면서 다른 꽃봉오리가 이어 피며 100일을 넘겨 피어
백일홍나무라 부르다 세월이 흐르며 발음이 변해 지금의 배롱나무가 되었다합니다.
백일홍 꽃과 구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 부르기도합니다.
파노라마로 전면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종학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전형적인 한옥으로, 대청마루와 방 앞 툇마루 높이가 서로 다릅니다.
방 아래로는 아궁이가 있었던 것 같네요. 기단 석축도 살림집과 달리 4단으로 높게 쌓았습니다.
긴 세월의 흐름에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 있습니다.
열려있는 대청마루 문이 그대로 프레임입니다.
종학당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담장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오르며 관람합니다.
이쪽은 그야말로 절정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배롱나무 중 꽃도 가장 많이 달리고 화려합니다.
배롱나무꽃은 태양이 뜨거워지는 7월~9월에 꽃이 이어 피는 여름꽃입니다.
배롱나무에 대해 간략히 조사해 보았습니다.(이하 다음 백과 발췌)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도금양목 > 부처꽃과 > 배롱나무속 |
원산지 | 아시아 (중국,대한민국) |
서식지 | 양지바른 곳 |
개화시기 | 7월~9월 |
크기 | 약 5m |
학명 | Lagerstroemia indica L. |
꽃말 |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고려 말 선비들의 문집인《보한집》이나 《파한집》에 꽃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시집 오기 전의 중국 이름은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고 했습니다.
글자로는 보라색 꽃이지만 붉은 꽃도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 꽃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꽃이 피는데 몇 달이 걸립니다.
꽃잎은 6~7장이고 모두 오글쪼글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여름 태양도 주름을 펴주지는 못하는, 주름 꽃잎은 배롱나무만의 특허품이랍니다.
우리 팀 말고도 다른 사진촬영팀이 먼저 와 있더군요.
화사하게 뽐내는 배롱나무꽃 촬영 열기가 대단합니다.
우리 일행들은 어디 계실까?~~~
박현정님은 얼굴에 지는 주름도 아랑곳 없이 촬영 삼매경 ~~
이든님은 이 풍경을 어찌 담을까 구상 중이신 듯~~
꽃망치 마냥 뭉텅이 져 피어 있어 저 같은 초자에게는 선 살리기가 힘들더라구요~
뒤에서 다른 사진사들을 몰래 지켜보는 재매도 쏠쏠하네요~~ㅎㅎ
건너편 담장을 따라서도 꽃이 활짝 피었지만 이쪽 만큼은 소담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제 열심히 꽃을 담아봐야겠어요.
먼저 기와지붕 배경 사진은 기본이니 어떻게 담아야할까???.....
꽃 라인은 투박하고 사람들은 왔다갔다 하고....실력 모자람을 애꿎은 변명으로 돌립니다...ㅎ
정말 대단히 풍성한 꽃뭉치? 꽃망치? 입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많이 흥분되고 행복합니다.
이 더위에 땀 흘림이 보람있습니다. ~~ㅎ
구도야 어째 됐든 꽃이 아름다우니 그냥 마구 셔터 누르기~~^*^
나무 그루 수는 몇 그루 안되는데 그 '꽉 찬 느낌''이란~~~
대단합니다~~
그리고, 또 좋았던 건 흔치 않은 흰색 배롱나무 거목이 있어서입니다.
작년에 흰색으로 유명한 의령의 유학사를 일부러 찾아갔는데 거의 피지 않아 서운했었거든요.
그럼, 우리 회원님들 즐기는 모습 좀 다시 훔쳐 볼까요?~~ㅎ
박현정님 특기인 감성 설정 샷~
사진이 흔들렸네요.
하루 종일 카메라가 이상하다 투덜댔는데, 나중에 보니 ISO 수동 설정해 놓은걸 모르고 찍어
오늘 사진은 전반적으로 실패. 기기 조작도 못하는 초자 티 확 납니다.~~^^;;;;
해피꽃님, 송아리님 ^^
두 분 마치 꽃 촬영을 염두에 두신 듯 색깔 마춤이 예사롭지(?)이 않으셔요~^^
솔낭구님과 수국님^^
이 사진도 흔들려서 죄송~^^;;
이든님은 새로 장만하신 렌즈 위력 확인 중이신 듯~~ㅎ
여기 한번 봐 주세요~~~찰칵~
꽃동산에 올라~~
그리고 저의 조급한 시선은 흰 배롱나무꽃으로~
중국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 부르기도 하고,
글자로는 보랏빛 자(紫)를 써서 보라색꽃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주로 붉은 꽃이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촘촘히 핀 흰꽃을 만나니 더욱 반갑고,
거기다 흰색 혼자 보다 주변에 붉은 꽃, 초록 벌판과 어울려 존재감이 더 돋보여 좋습니다.^^
제가 카메라 조작을 잘 했으면 훨씬 깔끔하고 화사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아쉽~~~
사진 못 찍어도 상관없어요~~ㅎ
이런 조합 어디서도 못 보았거든요...ㅎㅎ
여기만 있으라고 해도 하루 종일 잘 놀거 같습니다.ㅎ~
일정이 있으니 이제 그만 자리를 옮겨 경내를 돌아봅니다.
주변에 시선을 거슬리는 건물들도 없고, 청신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주변 경관도 아름답습니다.
들어올 때 안내판에서 보았던 사색의길도 걸어보고 싶은데,,,너무 덥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정수루로 이동해 봅니다.
정수루입니다. 여기서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백록당과 마주보고 있는데 이 두 곳에서는 상급교육이 이루어졌다합니다.
청산님, 하얀구름꽃님은 이미 이곳에서 멋진 풍광을 즐기시고 계셨네요~
이번 여행에서는 풍수지리가 자주 언급되었는데, 잘은 모르지만 왠지 좋은 위치인거 같습니다.
'배산임수' 요거 하나만 접목시켜 봐도 뒤로는 호암산, 앞으로는 병사저수지를 두고
양쪽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산세며 탁 트인 전망이 좋아 보이거든요.ㅎ~
정원에는 네모진 연못 안에 조그만 섬을 두었는데, 이는 동양의 우주관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을
나타낸 것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라는 뜻이랍니다. 조선 이전에 만들어진 저수지와
고택의 연못 등은 천원지방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종학당의 탁 트인 조망은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아름답다해서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역시 멋지네요.
이곳 정수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조금 전 보고 온 종학당 옆의 배롱나무꽃이 더 푸짐하고 화려해 보이네요.
담장을 수북하게 뒤덮은 덩쿨꽃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옆의 아담한 전각은...화장실이랍니다~~~ㅋ)
꽃이 이미 떨어진건지, 아직 덜 핀건지 초록 느낌이 강하네요.
함께 피었을 때는 이 나무 자태도 대단할 듯 합니다.
이곳 정수루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계절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정서교육이 되었을 듯 합니다...
촬영하러 온 다른팀인데 모델 역할도 염두에 두고 오신 패션인 듯....?
봄동산님, 겨울비님 제대로 이곳 정취를 즐기고 계시네요~~
오우~ '목단 부채 부인'이라 제목을 붙일까봐요 하얀구름꽃님.^^
물고기를 물고 있는데....곰인지? 사자인지?.....
몸은 계속 움직이는데 ,,,
제 눈길은 계속 종학당 옆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ㅎ~
어쩜 이리 풍성한 꽃뭉치더미라니~~
분홍꽃으로 배경을 깔고 흰색 뭉치로 콕콕 찍어 놓은 거 같아요~
어? 마침 봄동산님이 그 앞을 쓰윽 지나가시네요~
사람이 있어 더 아름다워요.^^
보인당, 활터 공간도 가 봐야하는데,,,,
저는 종학당 주변만 돌고 있네요.^^
중문이 있는 담장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곳 꽃들도 저쪽에서 바라볼 때 보다 훨씬 꽃이 많습니다.
배롱나무는 꽃이 오래 피는 특징 말고도 껍질의 유별남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오래된 줄기의 표면은 연한 붉은 기가 들어간 갈색이고,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얼룩무늬가
생겨 반질반질해 보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미끄럽다고
하여 ‘원숭이 미끄럼 나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런 반질반질한 나무껍질의 모습을 보고 ‘파양수(怕瀁樹)’, ‘간지럼나무’라고도 합니다.
간지럼을 태우면 실제로 잎이 흔들려서 간지럼을 탄다고 하는데, 이는 착각일뿐 식물에는
작은 자극을 일일이 전달해 줄 만한 발달된 신경세포가 아예 없다합니다.
종학당을 가까이서, 멀리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제 아쉽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날 시간입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이 담을 따라 사색의길도 여유있게 걸어보고 싶네요.^^
언제 또 이런 풍광을 만날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니 내년에 또 오고 싶습니다.
참 근사하고 뿌듯한 시간이였습니다.^^
<< 2. 명재고택 >>
두 번째 일정은 명재고택입니다.
이미 많은 사진사들로 마당은 제법 소란스럽습니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라 명재고택이라 부릅니다.
당시 수없이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양하고 검소함과 나눔을 미덕으로 후진양성에 힘쓴 분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또한 윤증 선생은 아버지인 윤서거와 유계에게서 수학하였고 뒤에 권시, 김집, 송시열 등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벼슬에 오르지 않고도 훗날 많은 이들에게 귀감 되는 분이랍니다.
우리나라 3대 배롱나무 꽃 명소는 담양 명옥헌, 안동 병산서원 다음으로 명재고택을 꼽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본 느낌은 고택이 자리잡은 모양새는 아름답습니다만 촬영자도 많고 소란해서인지 양쪽 마당에
자리잡은 배롱나무와 고고한 고택이 품격있게 어우러지는 느낌 전달이 아쉽게도 부족한거 같습니다.
오히려 고택과 장독대의 느낌이 훨씬 강했습니다.
이 나무의 건너편에 있는 오른쪽 나무는 가지가 촘촘하고 수형도 동그랗고 돌확도 있어 촬영자들의
앵글이 집중되더군요. 왼쪽의 이 나무는 거의 찍는 사람을 못 봤어요. 수형은 시원스레 괜찮은데
어떻게 고택과 어울리게 담을까 생각이 떠오르지를 않았네요. 나중에 나오다보니 좀 더 멀리서
나무 아래에 고택을 넣는 앵글을 잡는 팀이 새로 왔던데 저도 그렇게 잡아보았으면 어떨까 싶네요.^^
오히려 배롱나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바라보는 고택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반듯하고 고고하고 우아했습니다.
가까이 당겨보면 이런 선명한 빛깔입니다.
동그란 열매 모양은 이미 꽃이 떨어진건지? 필건지? 구분이 안되네요....?
마당 초입에는 노서서제(?)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마당 양쪽의 배롱나무 중 저도 사람들이 몰려있는 왼쪽으로 갔습니다.
나무 주변에 장독대도 있고, 맥문동꽃도 올라오고, 꽃이 떨어진 돌확도 인기입니다.
키는 낮은데 줄기는 한쪽으로 용트림하 듯 뻗어 나간 모습이 멋집니다.
나무 껍질이 떨어지면서 생긴 흰 얼룩무늬 반점이 보이고 반질반질합니다.
먼저 다녀온 종학당에서는 나무 전체 사진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떨어진 꽃사진이 주류네요....
이 분도 떨어진 큰 꽃??~~~ㅎ
박현정님의 모델 열정~~
이제 배롱나무를 떠나 명재고택의 또 하나 자랑거리인 장독대로~
명재고택은 ‘ㅁ‘구조로 사랑채, 안채, 사당 등으로 가옥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채광에 있어 과학적으로 설계된 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면이 개방된 사랑채에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공간은 한 여름날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이 익어가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두 분 마침 제 앵글로 자연스레 들어오셨네요~^^
지금은 물이 말랐으나 작은 또랑 건너 엄청난 장독대가 단연 인기입니다.
초가집은 마치 장독대를 위해 지어놓은 듯 서로를 빛내 주네요.
시선을 낮게 장독대 아래로 내려봅니다.
여기가 마음이 더 편하네요.ㅎ~~
장독대 뒤는 낮은 언덕을 이루고 있어 고택이 내려다보여 촬영에 좋습니다.
조금 위에서 바라본 고택.
배롱나무꽃이 위까지 활짝 피었을 때 어떨지 그때 모습을 한번 더 보고 싶네요~.
언덕에 올라~
거목과 함께 내려다보는 모습이 무게감이 있습니다.
나무가 없는 언덕이라면 어떤 모습일까요??....
사진사님들이 많아 잠시 양해를 얻고 비집고 들어가 겨우 초가집까지 넣어 담아봅니다.
요 사진은 핸폰으로 찍은건데 화각이 좀 더 넓네요.
이곳에도 '사색의길'이 있어 고택을 한 바퀴 돌아볼수 있습니다.
걸어보려고 이동하다가 먼저 다녀오신 분이 특별한거(?) 없다하셔서 포기하고 고택으로 내려갑니다.^^;;
고택 전경을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은행이 빼곡히 달린 나무도 한 그루 장독대 옆에 있어요.
다른 촬영팀이 빠져 나가 돌확 주변이 좀 한산하네요.
이건 와야님이 저를 불러서 알려주신건데, 대문 들어가기 전 사랑채 디딤돌 앞에 있던 '해시계'입니다.
원래 것은 훼손되어 새 것을 다시 만들어 놓았네요. 일영표준(日影標準)...
굵은ㅡ 표시 좌측이 동쪽 우측 서쪽이며 이곳에 막대를 꽂아 그림자로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고택의 정면 왼쪽에는 향교가 있습니다.
겹삼잎국화가 초가집 말끔한 흙벽을 배경으로 이쁘게 피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일부만 훔쳐보는 느낌도 잼나요~^^
세상이 변하니 자리를 내어줄 수 밖에.....
향교 가는 길...
벌써 구름꽃 아씨는 향교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시는 중인가 봅니다.ㅎ~
노성향교입니다.
조선시대 관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각 고을마다 세워져 교육과 교화를 담당했습니다.
참고로,
* 조선시대 교육기관에는 서당(초등교육), 서원과 향교(지방의 중등교육기관), 4학(한성을 중심으로
한 중앙의 중등교육기관), 성균관(국립 대학)이 있었습니다.
* 서원과 향교는 공통적으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교육을 담당하던 교육기관입니다.
차이점은 설립주체가 서원은 사림양반이 세운 사학이고, 향교는 국가에서 지방교육을 위해 세운 관학입니다.
문이 닫혀 있어 담 밖에서 기웃거려 봅니다.
규모가 컸던 거 같습니다.
여기도 사각 정원에 연못을 만들고 작은 섬을 두었네요.
동양의 우주관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을 나타낸 것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라는 뜻~
발도행 진사님들이 목표물(^^)을 발견하신 듯 모여드시는데요~^^
박현정 포토그래퍼님 오시고~
이든 포토그래퍼님도 오시고,
하얀구름꽃님도 벌써 이 근방 어딘가에 계시고~^^
흩어진 꽃잎 하나는 아주 여려 보입니다. 그것도 매끈한 줄기 위에 있으니 더욱 ~
연못 안에도 빛과 함께 만드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특이한 살구빛 수련 한 송이도 피고~
저 파란 것을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개구리밥?
어쨌거나 곱게 낙화해 꽃밭을 이루었네요.
지금 시간이 오전 11시 즈음.
뜨거운 햇볕이 머리 위에 얹힙니다. 저 찰진 그늘이 부럽다~~^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심었군요. 몇 년 후면 화려한 꽃길이 기대됩니다.
꽃길 따라 다음 3번째 장소 논산 보명사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배롱나무 꽃과 문화를 만나는 기쁨이
토로님 후기를 읽으니 제대로 느껴집니다~
마루 기둥 사이로 보이는 소담스런 꽃가지와
돌담벽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근데 우째죠.... 저 위의 떡에 눈이 훅 갔었는디요~ㅎㅎ
아기자기 토로님의 다음편 후기 기대 됩니당~~^^
하아~~~미사여구가 필요없는 풍경입니다~~
논산이 갈때가 이리 많았는지 이번 여행에서 알았습니다 .
바쁜데도 하나하나 설명이 호강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배롱나무는 잊을수 없는 꽃으로 기억 됩니다 .
토로님 덕분에 알찬 여행 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고택에 살고있는 후손입니다
멋지게 담으신 작품 감사드립니다
다녀가시는 여러분께서 지켜주셔야 오래오래 보존할수 있습니다
관광지. 여행지, 출사지가 아닌 문화재로 기억하고 다녀가시길 부탁드립니다
렌즈안 사물만 보지 마시고
앉고,
기대고,
올라서고,
서있는 발아래도
살피시며 출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방문관람시간과 출입금지를 지키지 않는 막가파 촬영인들로 인한 가족들 누적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위협받는 상황 폐쇄를 생각케 합니다
방문해 주시고,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 보존되도록 조심해서 지키며 아끼는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탐스럽게 핀 베롱나무 꽃을 맘껏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연무대가 있는 논산으로만 기억되었을 뿐~ 논산의 서원 등 유적지를 들러볼 수 있어 고마운 여행이였습니다// 섬세한 후기 덕분에 논산의 이곳저곳이 생각나는 시간여행을 다시 다녀옵니다.
넘 이쁘게 핀 베롱나무 꽃을 사진으로 맘껏 보고 가네요,,
좋은사진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배롱나무 꽃말이
수다스러움이라니!!!
ㅎㅎㅎㅎ
가득히 핀 꽃송이가 가히 수다스럽습니다ㅎㅎㅎ
1박2일간 여정이 토로님 열정만큼이나 가열찹니다
완전히 절정인 배롱나무꽃들의 시절을 함께하신 여러분들은
참으로 복많으신 분들이군요!!!!
분분낙화에 한순간 머물다 간 토로님의 시선......
소 스윝.......♡
함께 가지 못한것이 내내
배 아플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고 아름다웠던 곳은
종학당의 배롱나무와
명재고택의 항아리였습니다
정말 이 여행 막차로 타게 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토로님 후기 덕분에 귀한 여행 한번 더 생생하게 다녀오구요
토로님의 수고하심이 모두에게 행복을 선물로 주십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와~ 사진과 글이 아기자기하고 흐뭇합니다.
비록 더워 종학당 사색의 길은 걷지 못했지만,
종학당에서 행복함을 흠뻑 느꼈답니다.
정수루에 올라 내다보이는 풍경 역시 아름다웠어요.
토로님이 설명해주며 올려주시니 다시금 그 곳을 걷는 듯합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들,
장독대 아래 시선, 사랑채 디딤돌 해시계..
참 좋습니다~^^
아이에스오 수동으로 했다는 것 아시는 것만도 대단하셔요. 즐감합니다~~^^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