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새바람,
유혹에 못 이겨 영동고속도로를 진입하여 강릉으로 마누라가 차머리를 돌렸
다.몇 번을 가 봐도 질리지 않은 산세 아름답고 푸른 바다가 있는 동해는 늘
오라고 손짓한다.
횡성을,
지나고 횡계를 지나서 창문 열어놓고 대관령 맑은 공기를 가슴 깊숙이 들여
마신다.대관령 1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환상적인 운무는 한 폭의 동양화
(東洋畵)를 연상하고,바람 주의라는 팻말이 보이고 장대에 매단 삐에로 모자
같이 생긴 흰색 붉은색 띈 길쭉한 커다란 포대가 팽팽하게 부풀어 바람의 세
기와 방향을 가늠한다.
상쾌하게,
산을 넘어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눈부시게 쨍한 햇살 속에 흙냄새가 난다.
산과 구름을 저렇게 아름답게 산수화처럼 펼쳐 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
하고,저런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 위대한 자연의 연출이 황홀하다.
그리,
험하지도 그리 높지도 않은 우리나라 산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5년 전
가족들과 함께 가본 오죽헌(烏竹軒) 을 다시 한번 천천히 훑어보기로 했다
오죽헌(烏竹軒) 입구에서 받아든 팸플릿을 펼쳐보았다.
오죽헌(烏竹軒)은,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의 소유였으나 둘째딸을 이사온에게 시집보
내면서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신사임당 외조부인 이사온은 최씨외의 사이에
딸만 하나를 두었는데 서울에 사는 신명화에게 시집을 보냈다.
신명화 역시,
이씨와의 사이에서 딸만 다섯을 두었는데 둘째 딸이 신사임당(申師任堂)이다
사임당(師任堂) 의 어머니 용인이씨는 서울로 시집을 갔으나 친정어머니가
병이 나자 간호를 위해 강릉에 내려왔다가 이곳에 머무르게 되자 사임당(師
任堂) 도 오죽헌(烏竹軒)에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신사임당(申師任堂)
또한 서울 이원수에게 시집을 갔으나 친정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
해 이곳에서 지내는 때가 많았기 때문에 율곡 선생도 이 집에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역사책(歷史冊) 같아 재미없어 여기서 중략하고 천천히 경내로 들어가 보자
오죽헌(烏竹軒) 뒤뜰에는 손가락만한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처음 땅에서 솟
아오르면 보통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푸른색을 띠고 세월이 흐르면서 마디에
서부터 점차 검게 변색하고 완전히 검어지는데 7년이라는 세월을 인내해야
한다.
늙으면,
머리 희어지듯 검은 오죽도 늙으면 희게 변색되면서 일생을 마친다.율곡기념
관에는 율곡의 저서와 친필 간찰이 전시되어있고,신사임당(申師任堂) 의 습
작매화도 초서병풍(草書屛風) 초충도병풍(草蟲圖屛風)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오천원,
신권에 도안된 초충도(草蟲圖) 에서는 사임당 (師任堂) 의 사물에 대한 관심
과 애정이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는지 곤충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점잖지 못하게 저그림 한점에 얼마나 될까하고 속된 계산을 해본다~푸하하하
~단 결~!!
(오죽헌(烏竹軒) 들어가는 전경 5,000원 권에 도안된 그림으로 같은 지점에서 찍은 것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오죽헌(烏竹軒) 바깥체, 문성사, 어제각이 나타난다)
(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데 문성은 인조 임금이 율곡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서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래 묵은 운치있는 노송 사이로 문성사를 넣어봤다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 건물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택이다.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측
검은 바탕에 흰글 씨로 쓴 몽룡실, 이곳 에서 율곡선생이 태어났다)
(어제각 들어가는 길, 바깥체 뒷뜰과 대나무 울타리의 조화는 건물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 한옥의 구조다)
(오죽인데 푸른색을 띤 것은 젊은 대나무, 검은 색을 띤 것은 장년의 대나무, 흰색은
늙은 대나무, 사람과도 흡사하다)
(담장 귀퉁이 장독대에 가지런하게 놓여져 있는 단지을 보니 포근한 고향같다)
(어제각, 정조 임금이 율곡선생의 친필 격몽요결(擊蒙要訣)과 어린시절 사용하던 벼루
를 보고 책에는 머릿글,벼루 뒷면에는 율곡의 찬양하는 글을 써서 소중히 보관하라는
분부를 내리자 이를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야외 전시장에 구룡정이라는 6각정을 만들어 쉬어가는 장소, 여기서 도시락 먹으면 제격인데)
첫댓글 제가 강릉 출신이라 오죽헌에 자주는 가보았지만
이렇케 자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미천(微賤)한 소생이 쥐꼬리 만한 알량한 지식(知識)으로
도사님 앞에 앞서나가지를 않았나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용서하소서 ㅎ
방문하여 귀한 말씀 주심에
가슴에 담아봅니다
~단 결~!!
강릉은 선교장(船橋莊)과 오죽헌(烏竹軒)의 명소입니다.
강릉갔다가 선교장(船橋莊) 안들리면 율곡선생님이 그냥
안둔다는 전설따라 삼천리'가 있습니다~푸하하하.
한마디로 역사와 절경이 숨쉬는 천하명승지(天下名勝地)
라는 사실은 선후배제위님들은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푸하하하
江陵 端午祭,烏竹軒,船橋莊,鏡浦臺 등을 묶어서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으로 지정할수 있으면
우리의 오래된 傳統文化를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될거라 여겨집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제로 지정되어있는 강릉
단오제를 오죽헌(烏竹軒) 선교장(船橋莊) 경포대
를 연계해서 세계에 홍보하심이
외국 문화에 밀려 우리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나 싸나이 마초킴의
개인 생각됩니다
~단결~!
대단히 꼼꼼 하신 설명에 지난해 대강보고 선교장 뒤 소나무 숲을 돌았는데 부끄럽네요
요즘 어린 다섯살 손녀가 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는데..ㅎ
잘배워 가르켜 줘야겠어요.
찬미님 微賤 한 小人輩 한 테까지 댓글 주시고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뜻으로 현모양처로 알려진 신사임당의
생전에 어머님께 보낸 편지한토막을 읊어 드리겠습니다
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대관령을 넘으며 뒤돌아 친정을 바라보다)
慈親鶴髮在臨瀛(자친학발재림영) 어머니는 백발 되어 강릉 땅에 계시는데
身向長安獨去情(신향장안독거정) 이 내 몸은 한양 향해 홀로 가는 이 심정이여.
回首北坪時一望(회수북평시일망) 머리 돌려 저 멀리 오죽헌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백운비하모산청) 하늘엔 흰 구름 흘러가고 저녁나절
산은 더욱더 푸르구나.
귀한 방문 감사합니다
~단결~!!
마초님 강릉 오죽헌 에 가셔서.
영상을 담아 오셨네요
수고로우심으로 주신 영상과
오죽헌에 대한 해박한 설명
고맙습니다
늘 건행하시고
즐거운 행복한 삶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허접스런 졸작을 늘 애정깃든 관심 주신
님의 마음
잊지앟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행가셔서 당연히 초당 순두부 드셨겠지요 ㅎ
어부인의 일정때문에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네 ㅎㅎ
초당두부 맛이 있는감 ㅎㅎ
막내가 사는 곳이라 한번씩을 갔는데
오죽헌은 못가봤네요
선배님의 명 강의 속에 또다른 맛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담고 갑니다^^
하기가 경향각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출장을 다니는데
한가하게 관광은 사치겠제 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오랜만에 오죽헌을 보고 갑니다.
대나무가 제일 잘 자란다고 하는데 7년이 지나야 검어진다니
또한 대나무도 늙으니 흰빛이... 새로운 지식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