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선수들은 골문 앞에서 저렇게 긴장할까...
한국은 뭐가 안 좋고 뭐가 안 좋고 뭐는 또 부족하고..
그러던 제가 K리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가고 나서부터였어요
왜 EPL팀들 보면 하부리그나 2부리그인 챔피언쉽도 관중들이 항상 넘치고
그러는데 그 사람들은 왜 그런 경기에 열광할까...
그 사람들은 그냥 화려한 축구 이기는 축구가 아니라 자기 지역에 깊게 뿌리를 박고 있는 자기 지역 클럽팀을 사랑하더군요
그래서 경기에 지면 같이 울고 경기에 이기면 같이 웃는 그런 문화
강팀에게는 쩔쩔 매고 항상 패배하더라도 관중들인 자기 클럽을 버리지 않는 그런 문화...
저는 맨유의 화려한 플레이 보다도 영국 사람들이 자기 클럽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런 문화가 오히려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동내에 있는 전북이라는 팀의 경기를 보러 전주월드컵 경기장에 갔지요..
그런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티비로 가끔 보던 K리그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더군요...
정말 놀라웠던게 K리그가 이렇게 재밌었나 싶었을 정도였죠...
방학기간이어서 다시 학교 때문에 서울로 갔고 전북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팀들 경기장에 가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봐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경기장 가서 보니 관중들도 적지도 않은 거에요....
뉴스에서는 맨날 K리그 무승부 속출, 관중들 외면...이런 기사만 나오고 그래서
제 마음속에 K리그는 항상 그런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제작년부터 전주로 다시 내려오고 시즌권 끊어서 경기장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K리그 경기 가서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일단 TV로 보는 것에 비해서 엄청 재밌고요...
객관적으로 봐도 경기 수준 결코 낮지 않습니다...
물론 10경기 중에서 1~2경기는 객관적으로 답답한 경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그건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일 것 같구요..
팀마다 컬러가 다르고 전북이 꽤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해서도 그렇지만..
다른 팀들 경기 봐도 꽤 괜찮은 것 같고, 듀어든씨나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평가할 때에도
K리그가 빅3나 이런데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수준의 리그라고 하고
프랑스나 에레디비지에 경기 봐도 K리그가 거기에 비하면 절대 수준 이하의 리그는 아닌 것 같고..
동유럽이나 브라질 선수들은 K리그가 연봉 체불도 없이 돈도 잘 나오고 경기장 시설도 좋고
훈련 시설도 좋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치안도 좋다고 K리그에 호의적인 반응이고..
그리고 저도 처음엔 K리그 연맹 하는 것 보면 에이ㅉㅉ 욕만하고 그랬느데
축구협회나 K리그연맹에서 하는 각종 사업들 보면 나름대로 계획세워서 착착 진행되는 걸 알수가 있더군요...
실제로 축협, 연맹이 제대로 된 여건이 조성된 게 2002년 월드컵 이후인데,
전국 각지의 축구센터, 축구공원, 유소년 시스템, 1~2부리그 승격 시스템, 인천, 경남의 축구전용경기장, 강원FC창단, 광주FC창단 준비 등
하는 것들 보니까 막상 욕만 먹을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위에 적었듯이 정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는 그냥 교육만 시킨다고 나오는게 아니라더군요..
10만명을 교육시키면 그 중에 한명 나오는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랍니다..
그래서 유소년 교육이 그렇게 중요한거고...
한국도 이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이 자리잡아가고 있으니까
앞으로 K리그나 국가대표나 더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실제로 요즘의 기성용, 이청용, 서정진 같은 젊고 기술 좋은 선수들 많이 나오잖아요..
(이청용 선수 미드필더라서 골이 적은 것 뿐이지 골 넣는 거 보니까 골대 앞에서 엄청 침착하더군요...)
일본J리그가 뭐 대단하다 하시는 분들 있습니다...물론 일본이 잘하는 부분은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지만...
일본은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서 더 잘사는 나라고
스폰서 규모도 우리보다 더 크고, 인구 뿐만 아니라 GDP도 높아서 마케팅 규모가 훨씬 더 크고
경기장 입장료도 우리나라는 몇천원 단위이지만 일본은 제일 싼게 2~3만원짜리 티켓이죠...
일본의 클럽팀 31개팀이 승격제 시행하는거....
우리도 일본 정도의 경제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조건 K리그만 봐야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차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이런 편견이 꽤 많이 깊다는 것을 알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K리그 경기를 경기장 가서 보셨나고 물어보면...
'아니요. 본 적 없습니다.'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었구요...
우리가
이건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네 그래서 난 K리그 안 봐야지..하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K리그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K리그 욕하다가 K리그 팬이 되어 버린 듣보잡이 한마디 남깁니다...
첫댓글 야빠 기자들의 축까+질 낮은 중계+허접한 카메라 앵글+멋 모르게 크기만 한 경기장... 이런 것들 때문에 밖에서 보면 재미없게 보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 하나 있으면... 프리미어리그도 부럽지 않죠..
2222222 자신과 가장 가까운 팀을 하나 정해서 팬이 돼서 지역 연고팀을 응원해야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죠.
님말씀에 저도 동의~~!! 사정상 울산에 살아도 거의 경기를 못보지만... 막상 가서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티비로 보는것보다 백배는더 재밌습니다. 너무 욕만하지마시고 한번 경기장 가서 보시길...
야빠 기자들 진짜 문제임... 지난해 무작위 표본으로 선정한 축구 까는 기사 17개 중 11개를 야구 전담기자들이 썼다는 사실... 그것도 본질은 커녕 말초적인 것들만 자극적인 제목 붙여서... -_-
저도 야구vs축구 싸우자는 건 아니지만...정말 야구기자들이 그런 기사 많이 쓰는 거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예전에는 그런 기사 나오면 뭣모르고 욕부터 했는데.....정말 기사하나하나 나오는 거 일일히 유심하게 관찰하니까....딱 그런 것을 느끼겠더라구요...스포츠신문이나 언론사 스포츠담당 부서에서 야구기자들이 정말 다 장악하고 K리그 안 좋은 소식 나오면 먼저 전하는 게 야구기자더군요...-_-
도대체 그 쪽 기자들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그러는지 가서 귀싸대기를 한대 후리고 싶네요 정말
프리미어리그를보면서 느끼지만 앵글진짜 게임 재미있게 만들죠
르상피오나 보고 K리그 보면 K리그의 우수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ㅋ
ㅋㅋㅋ 222222222222222
아...다음 게시판에 글 썼더니 메인으로 올라갔네요 ㅋㅋ
아 거기도 댓글 달았었는데 ㅋㅋ KSL님 글이었군요ㅎㅎ
ㅎㄷㄷ 어디서보죠?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bbs/group2/kleague/read?bbsId=F011&articleId=2528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searchName=&RIGHT_SPORTS_BEST&RIGHT_SPORTS_BEST
스포츠로 가셔서 기사 하나 읽으면 스포츠 카테고리로 사이드 메뉴가 바뀌는데 거기에 토론방 메인으로 떴네요..근데 야구팬들은 왜 자꾸 요셔서 분란댓글을 남기시는 건지 참.....
지긋지긋하죠 야빠들 ㄲㄲ
맨날 K리그 관련 기사 나르면서 K리그에 안좋은.. "깔 껀덕지" 가 있는 기사만 조회수가 높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씁쓸합니다. 씽메동이 게임까페지만 결국 축구와 관련된 축구까페인데 K리그 경기 있는날에도 야구 경기 게시물들이 더 많고.. 한국축구의 발전이 더딘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