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道諦
절멸의 깨달음의 세계가 이렇듯 수승하다면
어떻게 하여야만 도달할 수 있을까요? 멸의 세계에
들어가려 한다면 사성제의 도제道諦로서 수행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도道는 또한 무엇인가? 도의 범위는 아주 넓어 대략
사무량심四無量心, 사홍서원四弘誓願, 오계五戒, 십선十善,
칠보리七菩提, 팔정도八正道,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육바라밀六波羅蜜 등 모두가 다 도입니다.
만상萬象을 포괄한 도의 내용은 하루 아침, 한나절에 모두 설명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팔정도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팔정도를 팔성도八聖道라 하기도 하는데
멸제에 이를 수 있는 여덟 가지 정확한 방법을 뜻합니다.
어려서 출가했을 때 강원에서 수시로 팔정도의 해석을 들었고,
불학원에서 강의하며 저 자신도 팔정도를 말하는데,
그 후로 수십 년의 생활 내내 줄곧 팔정도를 떠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팔정도를 이해했다는 생각은 단지 그 이름과 형상에 그쳤을
뿐입니다. 최근에서야 더욱 분명하고 철저히 그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팔정도라 할까요? 팔정도는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등
여덟 가지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방법을 말합니다.
팔정도를 글자만 볼 때는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철저하고 분명히 그 의의를
깨달으려 하다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팔정도의 하나인 정견正見은 정확한
견해라는 신앙적인 뜻 외에는 네 가지 의의를 더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 정견에는 성聖과 범凡이 있다. 넷째, 정견에는 전생과
후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팔정도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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