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상운암 - 운문산 - 딱밭재
◎ 날짜/날씨 : 2012년 9월 1일(토) / 비교적 선선하고 구름과 안개 많은 날씨. ◎ 경로 : 석골사 주차장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운문산 - 딱밭재 - 석골사 주차장 ◎ 누구랑 : 직장 동료와 ◎ 소요시간 : 약 6시간 40분 ◎ 세부사항 - 11시 00분 석골사 주차장에서 상운암계곡으로 출발 - 12시 10분 정구지바위 지남 - 13시 40분 상운암도착 - 13시 40분 ~ 14시 30분 상운암에서 점심 식사 및 휴식 - 14시 50분 운문북릉 운문산 갈림길 지나 운문산으로. - 15시 00분 운문산 도착, 휴식 후 다시 상운암쪽으로. - 15시 20분 운문북릉 갈림길에서 범봉쪽으로. - 15시 40분 아쉬운릿지 지남 - 16시 17분 딱밭재 도착. - 17시 40분 석골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2주 연달아 운문지역에 있는 호거대와 범봉, 수리봉과 억산을 다녀온 탓에 이번 주말에는 신불산이나 재약산, 가지산 중에서 한 곳을 골라 오랜만에 혼자 호젓한 산행을 다녀올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뭔가 마음 속에 찝찝한 생각이 들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2주 연달아 운문산군에 들면서 정작 주인격인 운문산에 올라가보지 않은 게 그 이유였다.
'어디를 가나...'하면서 영알 여러 곳들 지도를 훑어보는데 지난 번 같이 갔던 동료가 자신이 운문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보고 싶은데 같이 갈 수 있냐고 연락을 해왔다. 이건 나의 찝찝한 마음도 해소하고 동료의 호기심도 해결해주는 1석 2조의 기회라 생각하고 주말 오전에 다시 석골사 입구로 길을 잡았다.
< 국제신문 지도 일부 편집 >
석골사입구에서 상운암계곡으로 운문산으로 올라 딱밭재에서 하산했다.
< 구글어쓰 지도 >
느긋하게 10시에 만난 우리는 11시에 석골사 앞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운문산에는 그 동안 여러번 왔었지만 석골사 앞에서 상운암계곡으로 올라 운문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2006년 3월에 오고 처음이니 약 6년 6개월 만에 다시 온다. 길고 지겨운 계곡길이 3시간 가까이 지속되어서 그 동안 가급적 상운암계곡길을 피해왔지만 체력이 좋지 못한 동료를 운문서릉으로 끌고 올라갔다간 큰 일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늦은 시각인 오전 11시에 석골사 주차장 도착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석골폭포가 어느 때 보다 우렁찼다.
석골폭포 위 운문서릉으로 오르는 들입
석골사를 지나
상운암계곡 길로 오른다.
억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나 직진
팔풍재 갈림길에서도 직진
합수부에서 대비골을 건넌다.
전망대에서 본 운문산 쪽 바위
지난 주 올랐던 수리봉과 문바위 능선
범봉능선길 가는 갈림길에서 직진.
딱밭재 갈림길에서 직진. 하산 길에 만나는 지점
계곡을 건너고
비로암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상운암 방향으로. 비로암능선으로 오를려면 이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정구지 바위
정구지바위 옆 갈림길 이정표. 얼음굴을 거쳐 신불서릉으로 오를 수 있다.
상운암 오름길은 지겹고 힘들었다.
고도를 높히니 수리봉 너머 북암산이 보인다.
상운암 도착. GPS고도는 1000m가 넘었다. 나이많은 보살님들은 웬만한 불심이 없으면 올라오기 오기 힘든 사찰이다.
소박한 불당
상운암에서 본 억산과 범봉
암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점심식사
상운암 유래
운문북릉 운문산 갈림길에서 운문산으로.
마침내 운문산 도착. 1년 10개월 만이다.
운문산 정상석은 온통 개미들로 뒤덮혀 있었다.
운문산에서 본 천황산과 도래재
가지산
억산
운문서릉길
다시 갈림길로 내려온 후 억산 범봉 딱밭재 방향으로 직진
운문북릉 가는 길. 예의 그 '벌금 50만원 출입금지' 협박문이 붙어 있었다. 아직 미답구간인데 이제 가보려면 벌금 50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금강초롱인가? 예쁜 꽃이 있어서 디카로 찍었는데 화질이 별로.
전망대에서 본 운문북릉. 아직 미답구간이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멀리 지룡산 복호산, 운문북릉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밧줄구간
우측은 천문지골로 가는 길인 듯.
지도에도 없는 갈림길. 진행은 좌측 직진
아쉬운릿지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릿지 쪽으로.
드디어 나타난 아쉬운릿지
릿지 위에서 본 운문산 북쪽 능선들
억산 범봉 방향
밧줄하산 구간. 밭줄 끝 아래 부분 옆에도 절벽이 있어서 몹시 떨리는 곳이다.
다시금 쳐다보는 운문산 북쪽 능선들
그 우측편
내려와서 올라다 본 절벽. 이 곳 이름이 능선구간이 짧아서 아쉬운 릿지라고 부른다고 했더니 동료 말이 자기에게는 결코 짧지 않다면서 '적당한 릿지' 혹은 '충분한 릿지'라고 부를 거라고한다.
아쉬운 릿지 이후 전망대에서 본 억산과 범봉
왼편은 비로암 능선길. 진행은 오른쪽.
2주만에 다시 딱밭재 도착. 휴식 후 왼편 딱밭골로.
하산 중 왼쪽 바위를 본 모습. 비로암인가? 위험해 보이지만 가보고 싶다.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바로 옆 오른쪽 바위 아래 굴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흔적이 보였다.
상운암 계곡 갈림길
대비골 갈림길
수리봉에서 문바위 능선길로 이어지는 길. 문바위 모습이 살짝 보인다.
개울을 건너.
갈림길을 지나고
또 다시 갈림길
마침내 석골사
석골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했다.
6시간 40분 동안 10km를 걸었다. 많이 쉬고 천천히 걸었다.
2주 연달아 억산과 수리봉 범봉을 오르면서 정작 최고봉인 운문산을 빼먹어서 마음 한 구석이 꺼림직했는데 운문산을 다녀오니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그 곳에 한번도 안가본 동료에게 운문산을 소개를 해 줄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상운암계곡 오름길은 6년 전과 마찬가지고 지겨웠고 날씨가 협조를 안해줘서 시원하고 멋진 조망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다는게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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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01년인가 2003년인가 제 등산 이력상 아주 특이한(?) 일이......
당시에는 영알 대형컬러전도에 지금의 범봉을 억산이라 표기해 놓
았을 정도로 산봉우리들이 혼돈스러울 때였어요.(정말 꿈같은 세
월입니다. 시살등 죽바우등 마찬가지로 성왕설레되던 시절......)
그때 억산을 가겠다고 하여간 찾아간 곳이 범봉능선이었답니다.
천신만고 끝에...... 정말 천신만고 끝에^^ 두어군데의 암릉을 기
어오르듯 아내랑 함께 올랐답니다. 오르니 아무것도 없데요......
음...... 여기가 억산인갑다......
콜럼부스가 아메리카를 인도라고 생각했던 이유를 이해할만하죠?
그때 딱밭재로 내려서고.....
뭔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
예전 지도를 보니깐 억산엔 아무 표시도 없고 범봉을 억산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2001년도 쯤이면 제가 주말마다 소파에서 TV끌어안고 복부에 지방을 마구 쌓아가고 있을 때인데...
아무튼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바로잡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꽤나 세월이 흐른 후에 그곳을 범봉이라 불러야한다는 뜻있는(?) 산선배
들의 고견을 인터넷 등에서 접수하고...... 정말 세상은 넓고 산은 많고 등
로는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을..... ㅋㅋㅋ
그많은 등로를 이래저래 섭렵해보고 싶던 욕망을 꽃피우기도 전에
저는 벌써......
이제 익숙한 길로만 다니자라는 타성에 젖네요..... 늙었나봐!
그루터기님은 아직도 혈기왕성에다 복습을 독려하는 좋은 친구도 있으니
아주 조화롭네요.^^
그 동안 열심히 다니셨으니 이제 타성에 젖을 권리를 획득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혈기왕성'이라는 말씀에 괜히 뻘쭘해집니다.ㅋㅋ
저도 2년뒤면 50대가 되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