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왕이 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골든부츠 수상 PK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 된 역대 선수들 기록 총정리
대한민국 축구 역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상징적인 사건, 바로 손흥민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입니다. 2021-2022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며 리그 23골을 기록,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이 기록이 더욱 위대한 이유는 단 한 개의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오로지 필드골로만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로 득점을 몰아치며 골든부츠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인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득점 1위에 올라선 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페널티킥 없는 득점왕'이라는 사실입니다. 축구에서 페널티킥은 득점 확률이 매우 높은 기회이며, 많은 득점왕 후보들이 이 기회를 통해 기록을 쌓아 올립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팀 내 전담 키커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3골 모두를 발과 머리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그의 결정력과 전술적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다음과 같은 전설적인 이름들이 거론됩니다.
앤디 콜 (1993-1994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당시 42경기 체제였음을 감안하더라도 PK 없이 34골을 넣은 기록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레스 퍼디난드 (1995-1996 시즌): 역시 뉴캐슬 소속으로 활약하며 PK 없이 25골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디디에 드록바 (2006-2007 시즌): 첼시의 전설 드록바는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이 되었는데, 이때 역시 PK 득점은 없었습니다.
니콜라 아넬카 (2008-2009 시즌):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모두 필드골이었습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2010-2011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골을 넣으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순수 필드골로만 이를 달성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2013-2014 시즌): 리버풀 시절 31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득점왕이 되었는데, 놀랍게도 단 하나의 PK 득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디오 마네 (2018-2019 시즌):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며 모든 골이 필드골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러한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덟 번째 '순수 필드골 득점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양발잡이라는 본인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득점왕을 차지한 23골 중 왼발로 12골, 오른발로 11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공격수'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수 입장에서 어느 방향으로 막아야 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양발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평정하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골을 넣는 기계를 넘어, 팀의 사기를 북돋우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해 주는 리더로서의 모습까지 갖추게 된 것입니다. 그의 골든부츠 수상은 대한민국 스포츠사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이나 김연아의 금메달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유럽 축구의 높은 벽을 허물고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손흥민. 그가 써 내려간 '페널티킥 없는 득점왕'의 기록은 앞으로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며, 후배 축구 선수들에게는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자 영감을 주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