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y대장님과 함께한 산행입니다.
작년 6월초 블야 인증하기 위해 찾았던 청송 주왕산을 가을 막바지에 다시 찾아가 새벽 주산지를 구경한 후 주왕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우선 사진으로만 보던 유명한 주산지(注山池)를 보기 위해 새벽 5시 주산지주차장에서 1km 걸어 들어갑니다. 주산지는 1721년 즉 301년전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랍니다. 유명한 왕버들 있는 곳에서 사진 찍기 위해 아직 깜깜한 5시반에 큰 카메라 세우고 많은 사진작가들이 대기하고 있네요. 추운 가운데 무려 한시간을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기다리니 날이 밝아옵니다.
주산지 가장 안쪽과 중간에서 버드나무와 함께 건너편 단풍든 산을 사진 찍고 입구쪽에서도 전체 주산지를 사진 찍는데 물안개는 입구에서 찍는게 가장 그럴듯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뜨거운 칼국수로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하고 산행을 위해 탐방지원센터 절골분소로 걸어갑니다. 주차장에서 1.3km 19분 소요.
탐방예약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네요.
들어가서 바로 환상적인 빨간 노란 단풍이 시작되어 절골계곡 내내 사진 찍느라 자꾸 걸음이 멈추어집니다. 올해 몇군데 본 단풍 중 최고네요. 대문다리까지 3.5km 1시간 27분 소요.
대문다리 지나 가메봉 정상(882.8m)까지는 경사진 길이라 땀을 많이 흘립니다. 그러나 가메봉 정상은 훌륭한 조망장소이네요. 색깔 고운 산 전체가 내려다 보입니다. 대문다리부터 2.2km 1시간 20분.
가메봉부터 칼등고개 삼거리 가는 3.8km는 대부분 산허리를 돌아 오르고 내려가는 좁은 길이네요. 1시간 36분 소요.
600m 더 가면 주봉(720.6m)입니다. 그런데 주봉보다 가메봉이 훨씬 높습니다. 조망도 가메봉이 훨씬 좋은데 왜 주봉이고 인증장소인지 모르겠습니다. 칼등고개로 돌아오기까지 1.2km 25분 소요.
이제 후리메기삼거리로 가서 주왕산의 또다른 볼거리인 폭포들과 기암들을 보러 갑니다. 후리메기라는 말은 큰산을 휘감고 돌아간다라는 뜻이라네요. 한참 검색하여 찾은겁니다. 후리메기삼거리까지 1.9km 34분 소요.
용연폭포와 2단인 절구폭포, 학소대, 용추협곡, 시루봉 등을 주마간산으로 빠르게 보며 지나가서 대전사에 도착하니 3시 2분이네요. 평일인데도 사람 많습니다. 4.5km 1시간반 소요.
많은 음식점을 지나 상의주차장에서 오늘의 산행 종료합니다.
앱에 찍힌 전체 산행거리는 19.49km이고 쉬는 시간 포함 7시간 22분 걸렸습니다.
주산지 멋진 모습을 직접 보았고 주왕산의 단풍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절골계곡부터 대전사까지 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거제도에서 오신 사진작가분이 찍은 사진도 들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