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사고 경위와 발견 당시 얘기들이 오가고
장지며 구 외 필요한 이런저런 말들이 오고가고
한참후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소주 한 잔 가져오라고 하시더니
연달아 두 잔 을 들이키고 난 후
내가 오늘 아침
엄마 산소에 가서 엄마 엄마 하고
목 놓아 엄마를 뷸렀다
내 하고 좀 더 있다가 맛난거도 먹고
좋은 구경도 좀 더 하고
그래 댈꼬가지 뭐 그래 델꼬 가냐고
울면서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애써 담담할려고는 안 했지만
옆에 있던 모두는 이미 눈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팔순이 넘은 내 아버지도
엄마~ 하고 울부짖을때도 있구나
그것이 내 머리속엔 가장먼저 떠올랐다
추어탕 먹으러 가자고 했던 동생의 입관을 지켜보며
울고우는 내 사촌들의 울음속에서
나의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거기
서
계셨을까?
장례식장을 나오며
이미 어두워져 있는 시내 한 복판를 헤쳐나오며
저녁식사 하고 가시라고
식당으로 안내했다
어버지는와 작은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고
엄마와 작은어머니도 별 말씀이 없으시다
....
취향에 따라 주문을 하는데
어라 추어탕이 있네
숟가락은 입으로 가는데
가슴속 쓰라림은
헛구역질로 돌아온다
첫댓글 마음이 얼마나 짠 하시겠어요
추어탕을보니 고모님과 아버님 생각에 잠시나마
마음이 요동쳤을 거에요 잘보고 마음이
내려 앉네요
내 마음까지 울컥해지네요.